최근 근린공원, 도시공원, 생태공원 등 다양한 공원을 조 성, 계획, 복원하여 도시지역의 생물다양성 증진 및 생태적 기능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도시에서 생태 적 기능, 생물다양성을 위한 서식처는 현저히 부족한 실정 에 이다. 또한 인간의 간섭과 환경오염, 무분별한 살충제의 사용 및 관리 미흡으로 인해 생물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실 정이다. 많은 생물 중 다른 분류군에 비하여 생태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있는 나비는 1차소비자, 2차소비자의 먹이원, 기 생벌류의 숙주, 수분매개자, 야생조류의 먹이자원의 역할을 하며 생물다양성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또한 기후변 화와 서식지 경관,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표종으로 활용하기 좋은 대상이다. 또한 나비는 인간에게 다양한 아름다운 이미지 및 체험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종 으로, 관찰, 체험교육을 위해 함평, 남해, 양평, 서울숲, 인천 나비공원, 예천 곤충생태원 등의 체험관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온실형태로 실내공간에서 사육된 나비를 방사하여 관찰과 체험이 지속적이고 자연친화적으로 이루 어지가 힘든 실정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나비는 약 195종으로 알려져 있다. 나비 애벌레의 경우 정해진 식물만 먹는 먹이식물이 있고 성충의 경우 식물의 꽃에서 흡밀을 하는 흡밀식물이 있어 식물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식물과 나비의 서식 관계를 분 석한 연구에는 김창환(1984), 신유향과 이광원(1988), 김지 석과 강현경(2011), 전성재 등(2012), 김도성 등(2012) 등이 있으나, 나비와 먹이식물, 흡밀식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속적으로 나비가 생활할 수 있는 공 간제공과 향후 실외 나비정원을 조성함에 있어 사육, 방사 가능한 나비와 각 지역 환경에 맞는 먹이식물과 흡밀식물과 의 상호관계성 탐색을 위해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리나 라의 설치되어 있는 실내 나비정원을 바탕으로 식물과 나비 를 조사, 분석하여 추후 나비정원 조성의 실증 시험자료 및 인간과 생물의 조화로운 환경조성, 교육의 장으로 활용함에 있어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지는 국내 온실형태의 실내 나비정원으로 이용 자의 사용빈도가 높고 접근성이 좋은 나비정원으로 관찰, 체험, 교육, 행사 등이 매년 진행되고 있는 서울, 인천, 대구, 예천, 홍천 등 8곳으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8곳에 방문하여 작성된 설문지와 인터뷰를 통해 자료 수집을 하였으며, 수 집된 식물목록은 국내 분포 종을 구분을 위해 국가생물종지 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에서 제공하는 국가표준 식물목록을 확인하였다. 식물목록 중 학명으로 모호하게 거 론된 종은 제외하였으며, 생활형 또한 확인되지 않은 것은 제외하고 분석하였다. 확인된 종은 식물 분류학적 구분을 통해 구분하고 Raunkiær(1934)의 생활형 구분, Park(2009) 와 Lee et al.(2011)의 귀화식물 등을 분석하였다. 8개 나비정원에서 방사되고 있는 나비를 분석한 결과 총 5과 15속 22종으로, 흰나비과(Pieridae)에서 남방노랑나비 (Eurema mandarina), 노랑나비(Colias erate), 대만흰나비 (Artogeia canidia), 배추흰나비(Pieris rapae), 큰줄흰나비 (Pieris melete)로 5종, 호랑나비과(Papilionidae)에서 무늬 박이제비나비(Papilio helenus), 산제비나비(Papilio maackii), 긴꼬리제비나비(Papilio macilentus), 꼬리명주나비(Sericinus montela) 등 9종, 네발나비과(Nymphalidae)에서 네발나비 (Polygonia caureum), 들신선나비(Nymphalis xanthomelas) , 암끝검은표범나비(Argyreus hyperbius) 등 5종, 부전나 비과(Lycaenidae)에서 남방부전나비(Pseudozizeeria maha), 큰 주홍부전나비(Lycaena dispar) 2종, 팔랑나비아과(Hesperiinae)에 서 대왕팔랑나비(Satarupa nymphalis) 1종으로 분류되었다. 연구대상지 8곳의 조사된 식물을 바탕으로 분석된 결과 는 다음과 같다. 분석결과 총 82과 186속 224종 23변종 2품 종으로 총 249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된 249종에 대해 국내 서식종을 확인하기 위해 산림청 국가표준식물목록을 확인하여 국내 서식 종 246종과 기타 국내 미확인 3종으로 구분하였다. 분석된 식물목록 중 국내 미확인 종을 제외한 246종류에 대한 과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국화과 (Compositae)가 가장 많은 24종(9.8%)이었으며, 백합과 (Liliaceae) 13종(5.3%), 장미과(Rosaceae) 11종(4.5%), 산 형과(Umbelliferae) 9종(3.7%), 돌나무과(Crassulaceae) 8 종(3.3%), 운향과(Rutaceae) 8종(3.3%) 등의 순으로 확인되 었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246종의 식물 중 귀화식물은 7과 11종으로 분석되었다. 귀화식물 11종은 나비정원조성에 사 용하지 않는 것이 가급적 향후 관리에 있어 좋을 것으로 보이나, 나비의 종에 따른 먹이, 흡밀식물도 있으므로 자생 종과 혼합하여 식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 다. 본 연구대상지 8곳에서 분석된 249종류(Taxa) 중 국내 미확인 종 3종과 귀화종 11종을 제외한 82과 179속 213종 20변종 2아종으로 총 235종류(Taxa)를 나비정원 조성 식물 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235종류(Taxa) 중 먹이식물은 38종, 흡밀식물은 167종, 경관식물은 51종으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나비정원 실증 시험 자료로 활용하고 지속 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 생물다양성, 나비 보전 및 다양한 생태계서비스 증진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생태교육 장소로 서 나비정원 조성과 교육자료 제작에 활용 할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