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SCHOLAR

안동 하회마을의 외래식물 및 관리방안 Exotic Plants and Management in Andong Hahoi Village

신현탁, 김용식, 이명훈, 윤정원, 김기송
  • LanguageKOR
  • URLhttp://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4202
한국환경생태학회 학술대회논문집
제21권 2호 (2011.11)
pp.141-143
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Abstract

서 론 외래종은 본래 인위적인 국경선에 관계 없이 천연분포지 이외에서 들어온 종을 의미하나, 일반적으로 원산지가 우리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이면서 현재 우리나라에 식재되었거 나 야생하는 경우를 말하며(임동옥·황인천 2006), 그 중 우 리나라 자연생태계에 정착하지 못한 종은 ‘도입종’ 혹은 ‘비 토착종’이라 하고, 우리나라의 생태계로 유입되어 현지의 기후와 풍토, 기존 집단에 서식하는 미생물등의 자연생태와 조화를 이루어 번식하여 생존할 수 있는 종을 ‘귀화종’이라 한다(류새한 2009).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마을 은 사적 1건, 중요민속자료 6건으로 총 7건이 있다. 이 중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위치한 하회마을은 1984년 1월 14 일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또한 2010년에는 경주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로 유네 스코(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보존가치는 더욱 높 아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하회마을과 같은 전통마을의 보 전은 기존의 단일 건축물 보전은 물론 주변 환경을 포함한 면적을 보존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주민들이 실제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생활환경을 보존한다는 점에서 다른 문화재 보존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김홍기 2008). 한편, 이러한 민속마을에 대한 외래종의 침입은 기존 생 태계의 구조·기능 및 물리적 환경을 변화시켜 자생종의 감 소를 초래하며(Walker·Vitousek 1991), 고유의 경관을 파 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외래식물의 왕성한 번식력은 국가의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중요 요인으로 국 제 교류가 활발한 우리나라에 있어서 고유의 향토 식생경관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안동 하회마을의 식물상 조사를 통하여 외래식물과 귀화식물의 현황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공간의 보전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에 그 목적이 있다. 재료 및 방법 1. 조사대상지 본 조사는 2011년 5월부터 10월까지 수행하였으며, 대상 지인 안동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제 122호)은 경상북도 안 동시 풍천면 하회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 내에는 현 재 총 127가옥이 있으며 437개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중 12개 가옥이 보물 및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있다. 2. 조사방법 식물의 동정은 대부분 현지에서 이루어졌고, 동정이 어 려운 식물은 채집 후 이창복(1980; 2003)의 문헌을 바탕으 로 동정하되 국가표준식물목록(국립수목원·한국식물분류 학회 2007)에 따라 작성하였다. 외래식물은 국립환경과학 원(2004)에 의해 정리하였으며, 귀화식물은 박수현(2009) 에 의해 정리하였다. 또한 Numata·Kotaki(1975)에 의한 귀 화율(Natualized Index; N.I=조사지역 귀화식물 종 수/조사 지역 관속식물 종 수 × 100)과 임양재·전의식(1980)에 의한 도시화지수(Urbanization Index; U.I=조사지역 귀화식물 종 수/국내 전체 귀화식물 종 수 × 100)를 산출하였다. 국내 전체 귀화식물 종 수는 박수현(2009)에 따라 286종으로 보 았다. 결과 및 고찰 1. 관속식물 안동 하회마을의 식물상 조사 결과 98과 232속 244종 3아종 16품종 40변종 총 303분류군을 확인하였다(표 1). 2. 외래식물현황 국립환경과학원의 ‘외래식물 검색시스템’에 따라 분류한 결과 안동 하회마을의 외래식물은 14과 31속 30종 3변종 총 33분류군을 확인하였다(표 1). 이 중 주목할 점은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16종(야생동·식물보호법 제2조 제4호) 중 하나인 돼지풀 (Ambrosia artemisifolia L.)의 출현이다. 돼지풀은 북미에 서 들어온 국화과 식물로 풀밭과 길가에 발생하여 꽃가루병 을 유발하고, 사료로 이용할 경우 가축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종자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확산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전국의 생활주변, 강변, 도로변, 철로변 등에 집단 적으로 발생하여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여 생물다 양성을 감소시키는 특징을 지닌다(강병화 외 2010). 하회마 을의 경우 현재는 담장 아래나 논, 밭 등지에 일부 개체가 발견되고 있지만 돼지풀의 생육특성 상 추후 개체군 증가를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3. 귀화식물 박수현(2009)에 따라 귀화식물을 분류한 결과 14과 29속 29종 4변종 총 33분류군을 확인하였다(표 1). 안동 하회마을의 관속식물상과 귀화식물을 토대로 귀화 율과 도시화지수를 분석한 결과, 귀화율 10.89%, 도시화지 수 11.54%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문화재 지정구역의 외래 식물 연구와 비교해볼 때(신현탁 외 2010), 한개마을의 경 우 귀화율 37.12%, 도시화지수 31.37%로 나타났다. 따라서 하회마을은 한 개마을과 비교해 볼 때 비교적 낮은 수치인 것으로 분석되었다(그림 2). 이러한 결과는 하회마을이 오 랜 기간동안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관리되었기 때문에 주민들에 따른 인위적인 종의 도입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 다. 하지만 각 가옥의 정원에서 미국나팔꽃, 기생초, 코스모 스, 원추천인국, 겹삼잎국화, 유카 등의 외래종들이 다수 식 재되어 있어 우리의 전통정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입구나 각 길목에 가이즈까향나무나 튤립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향토경관을 저해하고 있었다. 4. 외래식물의 관리방안 우리나라의 외래종의 유입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환 경부 내부자료에 따르면 국내로 유입된 외래식물 종의 숫자 가 1980년에 110여종이었으나, 2002년에 이르러 총 281종 으로 증가하였고, 1996년 이루 5년간 추가로 유입된 외래식 물종은 58종으로 전체 외래식물종의 22%를 차지하는 것으 로 집계되었다(방상원 2004). 하회마을의 경우 국립환경과학원의 ‘외래식물검색시스 템’에 속하는 외래식물 이외에도 영산홍, 지면패랭이꽃, 송 엽국, 가이즈까향나무 등이 조사된 것으로 볼 때, 실제 외래 식물이나 귀화식물의 비중은 더욱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외래식물과 귀화식물의 통합적인 관리방안을 세우 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담장아래 공간에 맨드라미 나 소엽 등이 식재되어 있어 이러한 공간에 자생 초본류를 식재하여 과거의 담장길을 재현함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 된다. 또한 하회마을 북서쪽 강변에 위치한 만송정숲(천연 기념물 제473호)에 있어서도 외래식물의 침입을 보호함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하회마을 내의 외 래·귀화식물의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생활 하고 있는 마을주민과 관리자가 외래식물의 위해성을 인지 하고 자생종의 식재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의 마을 경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인용문헌 국립수목원·한국식물분류학회, 2007,「국가표준식물목록」, 국립 수목원·한국식물분류학회, pp.534. 박수현, 2009,「한국의 귀화식물」, 일조각, pp.565-567. 이창복, 1980,「대한식물도감」, 향문사, 서울, pp. 990. 이창복, 2003,「원색대한식물도감 상·하」, 향문사, 서울, pp.914 임동옥,황인천, 2006,「가야산국립공원의 외래식물 및 관리방안」 『한국환경생태학회지』, 20(3), pp.281-288. 류새한, 2009,「하천변의 외래식물」『숲과문화』, 18(5), pp.60-62. 김홍기, 2008,「문화재지정 이후 전통마을 보존방침의 변천과 경관 변용에 관한 연구」,『대한건축학회지회연합회논문집』, pp.119 강병화,홍선희,김건옥,이용호,나채선, 2010,「기후변화와 생태계 교란야생식물로 인한 생물다양성의 붕괴」,『생명자원연구』, pp.71. 신현탁,김용식,이명훈,윤정원, 2010,「성주지역 문화재 지정구역 내 외래식물의 현황」,『문화재』, pp.165 Walker, L. R. and Vitousek, P. M., 1991,「An invader alters germination and growth of native dominant tree in Hawaii」 『Ecology』, 72, pp.1449-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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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탁(국립수목원)
  • 김용식(영남대학교 조경학과)
  • 이명훈(영남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 윤정원(영남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 김기송(영남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