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Abstract
서 론 인공정비하천은 자연형 하천과 달리 계절별 온도차이가 심하며, 하상구배가 상류부터 하류까지 완만하다. 또한, 하 상 특성이 상·중·하류에서 차별성이 없고, 단조로운 형상을 나타낸다(김혜주, 2008). 이러한 인공정비하천은 집중호우 시 하천범람에 취약하며 인위적 교란에 노출되기 쉽다. 잦 은 범람과 이용객이 많은 특성상 다양한 소환경이 형성되어 종다양도는 높아지나 귀화식물의 이입 역시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귀화식물은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군락을 형성하고 자생종을 피압하는 등 하천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 (유주한, 2010). 양재천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하천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국내 최초의 자연형 하천복원사업을 시행하여 시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하천 복원의 방향은 생태 하천으로 발전하였지만 양재천은 이내 답보상태에 머무르 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강남구는 지난 몇 년간 양재천 재정비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본 연구는 양재천은 생태하천으 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귀화식물의 분포특성을 조사 하여 하천 관리의 기초자료 활용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내용 및 방법 1. 연구 대상지 양재천은 지방2급하천으로 총 유로 연장 15.6km 이다. 1970년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과천시 중앙동의 관악산 남동 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서울 서초구,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 강으로 유입되는 한강 제1지류였지만, 한강종합개발사업이 진행된 이후 탄천 지류와 연결되어 제2지류하천이 되었다. 양재천은 서초구와 강남구 각 자치구의 방향성에 맞게 다르 게 관리·운용되고 있다. 그 중 강남구간은 주변에 대규모 주거지 및 상업지가 밀집되어 있어 이용객의 수가 많고, 그 에 따른 요구사항과 관리수요가 높다. 이용객의 하천 주요 이용 동선은 둔치, 호안사면, 제방상단에 위치한 보행자로 와 둔치부에만 설치된 자전거도로이다. 좌안은 주로 녹지로 조성된 제방 측단과 아파트 단지가 접하고 있으며, 제방상 단을 넘어 2차선 자동차도로가 제방을 따라 한강 합류부까 지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안은 달터근린공원 등 다수의 소규모공원과 학교 및 아파트 단지가 하천과 자 동차도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하폭은 평균 105.5~ 119.5m이며, 둔치폭은 양안으로 약 15m정도 되고, 둔치 내 양안으로 폭 3m정도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겸용시설이 개설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조사대상지를 강남구간으로 설정하 여 영동2교부터 대치교까지 3.7km를 조사하되, 자동차도로 인접정도 차이를 고려하여 좌안과 우안을 구분하고 하천둔 치, 호안사면, 제방상단별 식생조사를 수행하였다. 2. 연구방법 조사 대상지에 대한 식생조사는 2011년 5월부터 6월에 걸쳐 브라운-브랑케(Braun-Blanquet) 방법을 통해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종의 동정과 분류는 이창복(2003)의 대한식 물도감, 산림청(2011)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기준하였고, 귀 화식물 분류 및 정보 수집은 국립환경과학원(2010) 한국외 래식물종합목록에 근거하였다. 각각의 조사 위치와 지점별 로 귀화율(귀화식물종수/전체식물종수×100)을 산정하였 고, 전체 귀화식물 종에 대한 이입시기 및 귀화도를 박수현 (2002)의 연구사례를 토대로 분석하였다. 또한, 도시화지수 (귀화식물종수/전국귀화식물종수×100)를 산출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2010) 한국외래식물종합목록의 최신목록 에 근거하여 전국귀화식물종수를 286종으로 설정하여 산출 하였다. 결과 및 고찰 둔치부는 물억새, 보리, 갈대, 호안사면부는 쇠뜨기, 갈 대, 개나리, 제바상단부는 쇠뜨기, 금계국, 긴병꽃풀이 주요 하게 우점하고 있다. 목본성 귀화식물로는 아까시나무, 가 죽나무, 족제비싸리가 나타났으며, 초본성 귀화식물로는 개 망초, 개소시랑개비, 구주개밀, 다닥냉이, 단풍잎돼지풀, 달 맞이꽃, 닭의덩굴, 돌소리쟁이, 돼지풀, 말냉이, 망초, 붉은 토끼풀, 서양등골나물, 서양민들레, 서양벌노랑이, 선개불 알풀, 소리쟁이, 오리새, 왕포아풀, 유럽점나도나물, 자주개 자리, 전동싸리, 좀명아주, 큰개불알풀, 큰김의털, 큰방가지 똥, 털별꽃아재비, 토끼풀, 흰명아주가 조사되었다. 각 구간 별 귀화율은
에 정리하였고, 귀화식물 종목록은 에 정리하였다. 1. 귀화식물 분포와 현황 1) 하천 우안 둔치부 이 구간은 하천정화시설, 야외수영장, 텃밭, 공연장, 생태 관찰로 등이 위치한 곳으로 주로 자전거 이용객과 가벼운 조깅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이용되는 곳이다. 주로 물억 새, 갈대가 우점하고 있으며, 개밀, 포아풀, 큰새포아풀, 뚝 새풀 등의 벼과 식물이 주요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밖에 재 쑥, 큰개불알풀, 질경이 황새냉이 등 총 82종의 식물이 조사 되었으며, 달맞이꽃, 개소시랑개비, 큰개불알풀, 토끼풀, 개 망초 등 17종의 귀화식물이 분포하여 20.7%의 귀화율을 나타냈다. 2) 하천 우안 호안사면부 이 구간은 대부분 녹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지점에 걸쳐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천천히 주변을 감상하며 산책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간간히 둔치와 제방상단을 이어 주는 목재계단 및 콘크리트계단이 가로지르고 있다. 주로 쇠뜨기, 갈대, 개나리, 아까시나무가 우점하고 있으며, 왕고 들빼기, 쑥, 뺑쑥, 개망초 등의 국화과 식물이 주요하게 분포 하고 있다. 이밖에 뱀딸기, 밤나무, 긴병꽃풀, 애기똥풀, 갈 퀴덩굴 등 총 107종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큰김의털, 개 망초, 아까시나무, 가죽나무 등 21종의 귀화식물이 분포하 여 19.6%의 귀화율을 나타냈다. 3) 하천 우안 제방상단부 이 구간은 달터근린공원과 같은 소규모 공원과 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전 지점에 걸쳐 보행자도로가 위치해 있지 만, 산책보다는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로 금계국, 아까시나무가 우점하고 있으며, 쑥, 뚱딴지, 개망초 등의 국화과 식물이 주요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밖에 고마 리, 소리쟁이, 긴병꽃풀 등 총 83종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돼지풀, 소리쟁이, 뚱딴지 등 16종의 귀화식물이 분포하여 19.3%의 귀화율을 나타냈다. 4) 하천 좌안 둔치부 이 구간은 야외수영장, 공연장 등이 위치한 곳으로 우안 과 마찬가지로 자전거 이용객과 가벼운 조깅을 위해 주로 이용되는 곳이다. 주로 물억새, 갈대가 우점하고 있으며, 개 밀, 참새귀리, 포아풀, 왕포아풀 등의 벼과 식물과 괭이사초 등의 사초과 식물이 주요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밖에 물쑥, 고마리, 둥근매듭풀 등 총 97종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왕 포아풀, 구주개밀, 토끼풀 등 25종의 귀화식물이 분포하여 25.8%의 귀화율을 나타냈다. 5) 하천 좌안 호안사면부 이 구간은 우안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녹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지점에 걸쳐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목재계단 및 콘크리트계단이 가로지르고 있다. 주로 토끼풀, 쇠뜨기, 갈대, 개나리가 우점하고 있으며, 물억새, 큰김의털, 참새귀 리, 개밀, 왕포아풀, 구주개밀 등의 벼과 식물이 주요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밖에 꽃마리, 뱀딸기, 황새냉이 꽃다지 등 총 80종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토끼풀, 가죽나무, 큰김의 털, 왕포아풀 등 25종의 귀화식물이 분포하여 31.3%의 귀 화율을 나타냈다. 6) 하천 좌안 제방상단부 이 구간은 우안에 비해 공원이 많지 않으며, 주로 상업지 와 고층 주거지가 위치해 있고, 자동차도로가 5m 내외의 거리를 두고 길게 이어져 있어 이에 따른 인위적 간섭이 주목되는 곳이다. 주로 금계국, 아까시나무가 우점하고 있 으며, 쑥, 뚱딴지, 개망초 등의 국화과 식물이 주요하게 분포 하고 있다. 이밖에 쇠별꽃, 갈퀴덩굴, 긴병꽃풀 등 총 78종 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아까시나무, 소리쟁이, 돼지풀 등 19종의 귀화식물이 분포하여 24.4%의 귀화율을 나타냈다. 7) 귀화식물 출현비율 기존 6개 구간의 조사대상지를 고가다리에 기준하여
과 같이 6개 구간으로 더 세분화하였고,
와 같이 총 36개의 지점에서 귀화식물의 출현 개체수를 파악할 수 있었다. 각 개체별 출현비율(FQ)은 에 함께 정리하였다. 가장 높은 귀화식물 출현수를 나타 낸 구간은 D-a 구간(영동2교-보행자교 : 좌안 둔치부)으로 나타났으며, 전혀 출현하지 않은 구간은 6개 구간으로 나타 났다. 소리쟁이는 36개 구간 중 29개 구간에 모두 나타났으며 80.6%의 출현율을 보였고, 이밖에 토끼풀 36구간 중 24구 간 출현(66.7%), 개망초 36구간 중 21구간 출현(58.3%), 큰개불알풀 36구간 중 17구간 출현(47.2%) 등 9종이 총 36 개 구간에 걸쳐 30% 이상 출현하였다. 반면 3% 미만의 출 현율을 보인 종으로는 끈끈이대나물, 서양벌노랑이, 자주개 자리, 종지나물, 창질경이로 나타났다. 환경부령 제404호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에 근거한 생태계교란식 물인 돼지풀 25%, 단풍잎돼지풀 19.4%, 서양등골나물 11.1%로 나타나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 단된다. Site a b c d e f A 11 6 8 3 8 5 B 13 11 11 9 - - C - - 9 10 5 10 D 16 14 8 8 13 6 E 14 - 14 10 11 - F 10 9 11 7 6 12 a : 영동2교-보행자교, b : 보행자교-영동3교, c : 영동3교-영 동4교, d : 영동4교-영동5교, e : 영동5교-영동6교, f : 영동6 교-대치교 Table 2. Number of the naturalized plant species in Yang-jae stream 2. 이입시기 및 귀화도, 도시화지수 1) 이입시기 귀화식물의 이입시기를 구분하기 위해 박수현(1994)이 보고한 3시기 구분법을 준하였으며, 이입1기는 개항이후 1921년까지, 이입2기는 1922년부터 1963년까지, 이입3기 는 1964년 이후 현재까지로 기준하였다(박수현 등, 2002). 조사된 귀화식물 39종 중 이입1기는 26종으로 66.7%, 이입2기는 4종으로 10.3%, 이입3기는 9종으로 23.7%로 나 타났다. 2) 귀화도 귀화식물의 귀화도 분포 등급을 적용하기 위해 아래의
와 같이 박수현 등(2002)의 5등급 기준을 적용하 여 조사대상지 전 지점에서 조사된 귀화식물의 귀화도 분포 등급을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개망초, 소리쟁이, 토끼풀, 큰 개불알풀이 5등급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환경부지정 생태 계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 돼지풀이 귀화도 4등급에 포 함되어, 현재 국지적으로 분포하고 있지만, 개체수 많아 하 천 전반에 확산될 우려가 크다. 각 귀화식물별 귀화도(NI) 는 에 함께 정리하였다. 3) 도시화지수 조사대상지에 대한 도시화지수를 산정하기 위해 전국 귀 화식물 총 종수(N=286)를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13.6%로 나타났다. 이는 경안천 10.48%(손지원 외, 2011), 중랑천 27.9%(이유미 외, 2002), 전주천 25.1%(변무섭 외, 2005), 내동천 16.6%(유주한 외, 2010)과 비교하였을 때 비교적 낮은 도시화율을 나타내고 있다. 좌안과 우안을 구분하여 산정한 결과 우안 10.1%, 좌안 12.2%로 좌안이 약 2% 도시 화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좌안을 따라 이어지는 자동차 도로에 의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본 연구대상지의 경우 하천연장이 짧아 조사면적이 작기 때문에 비교적 하천 연장이 더 긴 대면적의 하천에 비해 도시화지수가 낮게 나 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된다. 결 론 양재천 강남구간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57과 143속 197종 2아종 33변종 6품종 총 198종류(taxa)가 출현하였으 며, 그 중 귀화식물은 13과 32속 39종 3변종 1품종 총 39종 류(taxa)로 조사되었다. 전체 귀화식물 중 국화과 25.6%, 콩과 17.9%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개망초, 소리쟁 이, 큰개불알풀, 토끼풀이 높은 우점도를 나타낸 것에 반해 가시상추, 큰방가지똥, 끈끈이대나물, 종지나물, 창질경이 가 매우 드물게 나타났다. 양재천의 전체 귀화율은 19.7%로 경안천 20.83%(손지 원 외, 2010), 중랑천 26.9%(한은정 외, 2007)과 같이 기능 이 유사한 도시하천과 비교시 낮은 귀화율을 나타냈다. 구 간별 귀화율을 보면 전반적으로 좌안(D, E, F 지점)이 우안 (A, B, C 지점)보다 2~5% 높은 귀화율을 보이는 것으로 타났다. 이는 좌안을 따라 5m 내외로 인접해 있는 2차선 자동차도로의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되고, 도로 접근 용이성에 따른 이용객의 집중현상으로 생태계 교란에 의한 귀화율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심각한 생태계교란식물종인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이 귀화도 4등급에 속하여 국지적이지만 개체수가 많은 점 을 고려하여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인용문헌 강남구, 2007. 양재천 업그레이드사업 기본계획. 12-13 국립환경과학원, 2010. 한국외래식물종합목록 김혜주, 2008. 자연형 하천 계획·설계. 태림문화사. 21-27 박수현 외, 2002. 우리나라 귀화식물의 분포. 임업연구원·국립수목원 변무섭 외, 2005. 전주천일대의 관속식물상과 도시화지수. 한국환 경생태학회지, 19(3):231~245 산림청, 2011. 국가표준식물목록 손지원 외, 2011. 경안천 귀화식물 분포에 관한 연구. 한국환경생태 학회지. 21(1):46~49 오현경 외, 2005. 정읍천 상수원보호구역의 식생과 귀화식물 분포현 황. 한국산림휴양학회지 제9권 2호(47~55) 유주한 외, 2010. 창원시 내동천의 귀화식물 분포특성과 관리방안. 한국조경학회지. 38(4):96~105 이유미 외, 2002. 서울 주알천의 식생구성과 식물상. 한국환경생태 학회지, 16(3):271~286 이창복, 2003. 대한식물도감. 향문사. 서울. 한정은 외, 2007. 중부지방 하천의 귀화식물 분포.. 한국환경생물학 회. 25(2):115~123 환경부, 2011.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 별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