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SCHOLAR

한국에서 재빠른 이차생태계 (novel ecosystem) 성립 배경과 생태계 전망의 점검a Backgrounds of Rapidly Emerging Ecosystem Novelty and Reality Check on Ecosystem Prospect in South Koreaa

조용찬, 구본열, 임치홍, 남경배, 서진수
  • LanguageKOR
  • URLhttp://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24997
한국환경생태학회 학술대회논문집
제27권 1호 (2017.04)
p.27
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Abstract

최근의 급격한 환경변화는 생태계 전망에 대한 합리적인 논의를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의 경관생태 그리고 생태계 변화를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미래적 생태계 보전 및 자연자원 활용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가장 기초 작업이다. 한국의 70년대 이후, 자연보호사상의 성립과 확산, 화석연료의 보급 (연료혁명), 인구급증, 그리고 도시화 및 산업화, 그리고 국제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 그리고 조선 후기부터 이미 진행된 먹이그물의 급변 (예, 대형 포유류의 cascade-effect 소멸)은 현재의 식생 경관 성립의 핵심 배경일 뿐만 아니라,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종조성과 식생-동물 상호작용의 재조합을 가져왔다. 국내·외에서 많이 언급되는 우리나라의 숲식생 복원 또는 회복은 먼저 과거로부터 지속적으로 그것이 유지-교란 및 쇠락-재성립의 생태 과정을 경험하였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과거 기록과 야생동물의 다양성과 수도 및 그것의 부양에 필요한 식생, 그리고 현재의 숲 식생의 구조와 종조성은 그러한 전제 조건을 뒷받침하지 못한다. 기존의 쇠퇴로 표현되는 20세기 초·중기의 식생경관은 식생과 다양한 야생동물의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던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한국전쟁 후 1970년대 이전까지 지속되던 최고차 소비자의 절멸, 그리고 연결된 초식동물의 급감은 산림녹화 활동에 의한 급속한 숲식생 발달의 숨은 생물학적 요인이다.
기존 초지 및 관목류가 우점하는 저식생 (low vegetation)의 전환에 의한 숲식생의 재빠른 성립은 남한 생태계에 다양한 긍정적 (탄소 축적, 목재 생산 및 휴양) 및 부정적 (경관 단순화, 서식처 변화) 영향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자연보호사상과 같은 사회경제적 배경은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생태계와 인간 활동의 상호작용을 부정적인 관점에서만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자연성, 자연도 및 자연 과정에 대한 착시 현상을 가져왔다. 최근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보전, 그리고 다양한 영역의 생태 복원은 자연성 또는 생태 과정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목적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관리와 개입 수준을 급속히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미 변화한 시스템 조건에 대하여 다양한 보전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데, 이에 따라 최근의 보호구역 및 서식처는 이미 인간의 조정 활동으로 변화한 시스템에 대한 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설정되고 있다.
미래의 생태계 기능 및 생태 과정은 더욱 높은 인간 조정활동 (보호구역, 서식처의 보전 및 다양한 복원) 아래 놓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미 인간 활동에 의해 형성된 한국의 생태계 및 식생 변화 양상을 올바로 이해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특히 생태계의 적응 과정 및 변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생태계 보전 정책 속의 오류와 낭비 요소를 증가시킬 수 있다. 물론, 환경생태적 관점 역시 환경변화, 복잡성 및 불확실성의 증가, 환경정책의 환경, 비용, 의도하지 않은 오류 등 수 많은 고려 사항들이 존재한다.
이미 변화한 생태환경은 큰 틀에서 남한 생태계의 온전성과 건강성에 대한 재검토 및 관련 기초 생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많은 환경이 변화했고, 보다 복잡해지고 있음을 충분히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많은 연구 결과들을 재검토하고 제대로 현상을 이해하였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한국 생태학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기본이 될 것이다. 특히 새로운 생태 관점을 시민 및 정책 부문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Keyword
Author
  • 조용찬(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 Yong-Chan Cho
  • 구본열(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 Bon-Yeol Koo
  • 임치홍(국립생태원 생태평가연구실) | Chi-Hong Lim
  • 남경배(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 Gyeong-Bae Nam
  • 서진수(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 Jin-Su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