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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수출 확대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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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버섯학회 (The Korean Society of Mushroom Science)
초록

최근 전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해외에서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의 수출은 매년 가파른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중국산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의 수입이 임산버섯(송이, 표고 등)수출을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팽이버섯와 새송이버섯의 수출증가세는 버섯 생산농가나 국가차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렇게 버섯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원인는 재배기술 향상으로 우수한 품질과 안전한 버섯생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버섯생산농가와 수출선도조직을 구성하여 수출창구 단일화 및 해외공동마케팅 등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온 정부차원의 각종 지원책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농산물 수출액 약 59억불 중 버섯 수출액은 농산버섯(팽이, 새송이, 양송이 등)과 임산버섯(송이, 표고 등)을 합해 약 5천만불을 달성했다. 이 중 팽이버섯은 약 2천7백만불을 수출하였고, 새송이버섯은 약 1천1백만불을 수출하는 등 이들 두 품목이 우리나라 버섯수출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러한 수출성장세로 계속 나아간다면 이미 1억불의 수출을 달성한 화훼나 김 못지않게 버섯또한 수출 1억불 달성의 날이 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해외 수출시장 여건과 소비자들의 선호도, 우리 버섯수출의 최대 경쟁국이자 최대 버섯생산국인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 시점에 우리는 서 있다. 그동안 열악한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던 중국산 버섯은 품질이나 위생적인 면에서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았으나 현재 대규모 공장형 버섯재배기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품질과 안전성에서 뛰어난 버섯생산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젠 품질과 안전성을 기본으로 수출목표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마케팅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 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정부와 유통공사가 한국형 제스프리와 같은 수출마케팅 보드로 육성ㆍ추진하고 있는 버섯수출 선도조직인 KMC(팽이버섯)와 머쉬엠(새송이버섯)은 버섯수출 확대를 위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생산농가를 중심으로 생산과 포장, 수출물량조정, 품질개선, 해외 공동마케팅 활동과 공동브랜드 제작, 바이어공유 등의 수출창구 단일화 노력을 통해 조직화, 규모화된 조직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버섯수출 1억불 달성은 꿈이 아닌 현실로 앞당겨질 수 있다. 지난해 팽이버섯 KMC가 공동브랜드를 달고 세계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이자 버섯종주국인 일본의 대형유통매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었던 까닭도 생산농가들의 수출선도조직 구성을 통한 이러한 노력덕분이었다. 앞으로 세계시장에서의 버섯소비 와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섯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베타클루칸(β-Glucan)성분은 각종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면역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새롭고 다양한 버섯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버섯수출산업이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선결과제가 있다. 먼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버섯배지(培地)원료의 대체재 개발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버섯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배지원료의 안전성 기준마련, 다음으로는 버섯로열티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대량생산체제에 적합한 우수 버섯품종의 개발, 마지막으로 국내 버섯소비 확대로 다양한 식용버섯 생산과 소비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버섯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더 있겠지만, 이 세 가지 선결요건이 우선적으로 해결된다면 버섯수출 1억불 달성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버섯수출을 위해 생산농가, 수출업체, 연구기관, 정부 등 각계각층의 관심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다.

저자
  • 윤미정(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개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