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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농가의 복합경영 및 명품화 전략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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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버섯학회 (The Korean Society of Mushroom Science)
초록

강소농이란 무엇인가? 강농과 소농의 복합경영이다. 강농은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농업경영체이다. 소농은 경쟁국에 비해 경영규모가 작은 한국 농가의 농업경영체이다. 다시 말하면 경쟁국에 비해 작은 경영규모이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고객기반 확보의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버섯경영구조를 보면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농보다는 대농 위주의 경영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버섯산업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버섯산업 경영이다. 소수의 대농보다는 대다수의 소농 위주의 산업정책이야말로 버섯산업의 활성화의 길이다. 소농이 대농과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차별화(Only One) 밖에 없다. 대농은 최상품(Best One)으로 가야한다. 소농은 대농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차별화 전략으로 나가야한다. 이 지구상에는 버섯의 종류가 15,000여종이나 있는데 그 중에는 누구도 접근하지 않은 기능성과 산업화가 가능한 식용, 약용, 독버섯 등이 많다. 이렇게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는 순간 그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이며, 최고는 또한 경쟁력을 갖는다. 국내 농업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재도약해야 할 갈림길에 와있다. 지금껏 규모화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소규모 가족농」에서 우리는 한국 농업이 가야할 길을 본다. 작기에 오히려 장점이 발휘되는 소농의 성공사례를 모아 새로운 농업정책의 모델을 제시해 볼 때다. 한국 농업의 새로운 희망은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强小農)」이다. 강소농의 희망요소로 「STRONG(도전정신, 기술력, 고객감동, 차별화, 틈새시장, 조직화)+α(공직자의 열정과 헌신)」이다. 농업인의 혼을 담은 장인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Spirit), 남보다 한발 앞선 기술 개발과 신기술 도입(Technology),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Relationship), 나만의 고유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Origin),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과 고객 창출(Niche), 성공비법을 주변과 나누는 품목별 연구회 결성 등 조직화(Group), 그리고 농업 경영체와 함께 호흡하는 농촌진흥 공직자의 열정과 헌신(α)을 강소농의 희망요소로 꼽았다. 이들 7가지 요소별로 소개된 농업인들의 시련과 도전, 성공이야기와 공직자의 숨은 이야기에서 강소농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10여 년의 적자경영에도 「자연에 가장 가까운 버섯」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 전자대리점 주인에서 배 명인이 되기까지 스스로 배워 연구개발한 기술력, 소비자와의 진솔한 소통으로 선사한 고객감동, 단감을 무형문화재의 작품에 담아 격을 높인 차별화, 남들이 하지 않는 야콘재배의 틈새농업, 지역명물 「세발나물」을 탄생시킨 성공경험의 지역전파, 야생녹차의 얘 달인 공무원 등의 사례가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강소농(强小農) 육성」이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추진돼야 한다. 버섯도 명품 시대를 열어야 한다 버섯도 명품 시대를 열어야 한다. 탑라이스(쌀), 탑프루트(과일) 하듯이 탑머쉬룸(버섯)을 만들어 가격과 기능을 뛰어넘는 명품이 요구된다. 진정한 명품이라는 것은 소비자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어 갖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켜야한다. 명품하면 샤넬, 구찌, 헤르매스, 루이비통, 디올 등이 떠오른다. 이 명품은 가격이 싸면 잘 팔리지 않고 오히려 가격이 비쌀수록 사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가 있다. 이를 경제용어로 베블린 효과(Veblean effect)라고 한다. 현대의 대중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좋은 상품을 구매하거나 구매한 상품 그 자체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이용하는 것이다.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소비는 감소한다는 수요의 법칙이 경제학의 기본 전제이나 그와 반대로 가격이 비쌀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소비행태가 버젓이 나타나고 있다. 명품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명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이 들어있어야 한다. 버섯 그 자체인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이야기)를 팔아야 하는 것이다. 버섯에 예술(art)과 고전에 나오는 전설과 기능, 문화를 접목시켜야 한다. 둘째, 버섯의 생산자가 명인이 되고 버섯의 생산 장소가 명소가 되어야한다. 명품 버섯을 생산하려면 만드는 사람의 혼과 창(창의)과 신뢰가 어우러지는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명품이 될 것이다. 즉 3명(명품, 명인, 명소)이 되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저자
  • 장현유(한국농수산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