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경주국립공원 내 습지지역 식물 분포 및 생활형 특성1

Characteristics of Vegetation distribution and Raunkiaer's Life Form of Wetland in Gyeongju National Park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4200
구독 기관 인증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4,000원
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초록

서 론 경주국립공원은 토함산과 남산을 비롯한 단석산, 구미산, 화랑, 대본, 소금강, 서악지구 등 8개 지구 135.550㎢의 면 적을 구성하고 있으며,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1968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국립공원관리공단 경 주국립공원사무소, 2010).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사적 형 공원인 경주국립공원은 불국사, 토함산, 남산을 비롯한 8개지구로 나누어 관리되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경주 시에서 관리하여 왔으나 2008년부터 국가관리체계로 전환 하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경주국립공원 암곡습지의 경우, 습지가 확인된 이후로 식 물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11년 1월 현재 경주국립공원의 토함산습지와 암곡습지는 국립공원 내륙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10년 국립공원 내 내륙습지로 등록된 경주국립공원의 암곡습지에 대한 현존식생 및 식물상, 식생 구조 모니터링을 통해 습지 가치 파악 및 관리방안 마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내용 및 방법 연구대상지는 경주국립공원내에 위치한 암곡습지를 대 상으로 하였다. 암곡습지는 주변이 과거 목장으로 사용되는 지역이었으며, 습지지역 위쪽은 과거 저수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흔적으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 지역은 시간 이 흐름에 따라 점차 토양이 퇴적되어 현재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암곡습지는 해발 440m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약 9,929.8㎡이며, 오리나무습지가 약 3,298.7㎡정도이다. 암 곡습지의 좌표는 북위 35° 53′08.4″, 동경129° 21′38.6″이며, 오리나무 습지는 북위 35° 53′12.9″, 동경 129° 21′35.5″에 위치한다. 식물상은 습지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현존식생을 바탕으 로 산림지역, 초지지역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으며 습지지 역의 경우 암곡습지와 상부의 오리나무습지로 구분하였다. 종 목록은 전체를 대상으로 이동하면서 기록하였으며 현장 에서 동정이 어려운 식물은 채집하여 실내에서 동정하였다. 식물의 동정은 이창복(1980)의 ‘대한식물도감’ 을 활용하였 으며, 귀화식물은 박수현(1995) ‘한국귀화식물 원색도감’ 을 참고로 하였다. 귀화식물은 유입시기에 따라 사전귀화식 물, 구귀화식물, 신귀화식물로 분류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신귀화식물만을 귀화식물로 하였다. 학명의 기재는 국가표 준식물목록에 따라 정리하였다. 식물의 생활형은 Von Humboldt가 처음 식물의 경관을 나 타내는 도구로 사용하였으며, Raunkiaer와 Braun Blanquet에 의해 식물의 상관 연구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 지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생활형을 분류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유역권 현존식생분석 암곡습지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역권 현존식 생을 분석한 결과 크게 산림식생, 습지초지식생, 건조초지 식생으로 구분되었다. 산림식생은 전체의 57.7%로 넓게 분포하였으며, 건조초 지식생이 32.5%, 습지초지식생이 9.6%이었다. 산림지역식 생은 잣나무 식재지가 17.6%였으며, 졸참나무군락과 상수 리나무군락이 각각 15.6%, 14.5%로 비교적 넓게 분포하였 다. 이외에도 일본잎갈나무 식재림, 신갈나무군락, 소나무 군락이 분포하였다. 건조초지식생지역은 속털개밀이 전체의 17.4%로 넓게 분포하였고 개망초, 큰조아재비, 구주개밀, 억새 등이 출현 하고 있었다. 개망초, 큰조아재비, 구주개밀은 귀화식물로 이들이 넓게 분포하는 것은 대상지역이 과거 목초지로 활용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습지초지식생으로는 갈대가 전체의 5.5%였으며 목본식 물인 오리나무가 1.4%였고 삿갓사초, 진퍼리새, 물억새, 산 조풀 등이 출현하였다. 오리나무 분포지역은 습지지역의 상 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리나무지역과 아래쪽 습지사이에 는 과거 저수지의 흔적과 제방의 흔적이 남아있다. 즉, 과거 인위적인 저수를 통하여 물을 활용하였던 지역이 관리부재 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육지화되어 오리나무가 분포하 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유역권 현존식생분석결과 습지초지식생이 분포하는 곳 은 현재 습지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으며, 서사 면의 산림지역과 동사면의 초지지역의 영향을 받아 퇴적이 되고 많은 양의 유기물질과 우수가 유입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2. 습지지역 현존식생분석 습지지역 현존식생을 정밀하게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 습지 지역내부에서 산림에서 이입된 산림식생이 분포하였다. 산림 식생면적은 9.1%였으며 진퍼리새군락이 전체의 33.52%로 가 장 넓게 분포하였으며 갈대군락 28.91%, 오리나무군락 25.98%, 소나무군락 4.28, 삿갓사초 2.69% 순이었다. 습지 식생은 90.5%이었다. 습지지역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종들은 대체적으로 수 심이 낮은 곳에서 분포하는 종들이 대부분으로 초본식생의 생태적 천이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대군락은 전체 면적의 42.1%로 넓게 분포하고 있어 육지 화가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았다. 오리나무군락의 경우는 초본층에 삿갓사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아교목이나 관목 층에는 식생이 거의 분포하지 않았다. 이는 빠른 생장을 보 이는 오리나무의 특성에 따른 결과로 당분간은 오리나무 군락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3. 습지지역 및 주변식물 특성 1) 식물상 습지지역 및 주변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165종 36변종 5품종으로 총 206종류가 확인되었다. 귀화식물은 총 15종 이었으며 15종 모두 초지지역에서 관찰하였다. 오리나무습 지지역에는 돼지풀 1종이 확인되었다. 초지지역이 108종류 로 가장 다양한 식물이 출현하였으며 산림 96종류, 습지 54종류, 오리나무습지 42종류였다. 초지지역 식물종이 가 장 다양한 이유는 최근까지 목초지로 이용되면서 교란이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오리나무습지의 경우, 오리나무 밀도가 높아 그늘이 형성되어 단순한 습지식생이 출현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상지역은 산림지역과 목초지의 중간에 위치한 지역으 로 인위적 간섭이 심했던 초지지역에 다양한 귀화식물이 분포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습지지역이나 산림지역으로 의 이입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현한 귀화식물로는 개망초, 구주개밀, 달맞이꽃, 도깨 비가지, 돼지풀, 뚱딴지, 서양민들레, 애기수영, 오리새, 왕 포아풀, 유럽점나도나물, 컴프리, 큰조아재비, 토끼풀 등 15 종이었으며 이 중 도깨비가지, 돼지풀, 애기수영은 환경부 에서 지정한 생태계교란야생식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계획 수립이 필요하였다. 표. 연구대상지 및 주변 귀화식물 현황 구분 산림 습지 오리나무 습지 초지 계 귀화 1 15 15 식재종 3 1 2 4 자생 93 54 40 91 187 총합계 96 54 42 108 206 2) Raunkiaer 생활형 Raunkiaer의 생활형에 따라 대상지역의 식물상을 분류한 결과 전체적으로 반지중식물이 77종류로 가장 많았으며 한 해살이풀(Th) 31종류, 교목(M) 30종류, 지중식물(G) 28종 류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산림지역은 반지중식물(H)과 교목(M)이 가장 많았으며, 습지지역은 반지중식물과 수생식물(HH), 오리나무습지지역은 반지중식물과 교목, 초지지역은 반지 중식물이 많았다. 중부온대지역에서는 반지중식물이 가장 높은 비율로 출 현하는 것(임양재 등, 1982)을 고려한다면 본 연구대상지의 경우도 매우 유사한 경향을 보이었다. 반면에 습지지역이나 오리나무습지지역은 반지중식물의 비율이 비교적 적어 차 이를 보이었다. 표. 연구대상지 및 주변 식물의 생활형별 출현종수 4. 고찰 경주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사적형 국립공 원으로 자연자원에 대한 관심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하여 적은 편이라 할 수 있으나 2008년부터 국가관리체계로 전 환한 후 자연자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었다. 근래에 발견된 경주국립공원내 습지는 희소성으로의 가치가 크다 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 경주국립공원내 암곡습지지 역은 현재 육지화에 빠르게 진행되어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룬 지역이 있었으며, 초본식생이 우점하고 있는 지역은 대부분 갈대로 천이가 진행된 상태였다. 또한 과거 목초지 로 이용되던 지역이 인접하고 있어 육지화에 따른 건조지역 식생이 이입할 가능성도 높았다. 즉, 본 연구대상지는 앞으 로도 육지화에 의한 습지지역 감소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자연자원 및 수계, 지질 등 의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계획 수립이 필요하였다. 인용문헌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2010) 경주국립공원 자연 자원모니터링. 이창복(1980) 대한식물도감. 향문사, 990쪽. 박수현(1995) 한국귀화식물원색도감. 일조각, 371쪽. 임양재, 박기현, 심재국(1982) 한국에서의 Raunkiaer 생활형의 지 리적분포. 기술과학연구소 논문집 9: 5-20.

저자
  • 김지석(부산대학교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 최송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 강현미(부산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