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일본 근대시대 물리학교 출신의 영광과 좌절 고찰 ―나쓰메 소세키의《도련님》을 중심으로― KCI 등재

A Study on Glory and Frustration of One from a physics school in the Modern Period of Japan: Written around "Young Master" of Nastume Soseki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72303
구독 기관 인증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5,500원
中國學 (중국학)
대한중국학회 (Korean Association For Chinese Studies)
초록

논자가 분석ㆍ점검한 것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봇짱이 공부했던 메이지시대의 물리학교는 낙제를 하지 않고 졸업하는 학생이 10% 전후로 입학은 쉬웠으나 졸업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학교였다. 실력이 모자라는 학생에게 엄격한 학칙을 적용하여 낙제를 시키고 있었던 물리학교를 공부에 소질이 있는 편이 아닌 봇짱이 3년간 학교를 다니자 그냥 졸업하라고 해서 불평하지 않고 졸업해 버렸다고 표현한 것은, 나쓰메 소세키가 당시 물리학교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작품에 묘사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작자의 의도된 유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일본인 특유의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최대한 낮추어 말하는 표현 방법 등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둘째, 메이지시대 말경에 일본정부가 인정하는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하여 스미토모총본점에 입사한 사람의 급료가 40엔, 경시청 순사의 급료도 10∼13엔 정도였던 것을 고려해볼 때, 봇짱이 물리학교를 졸업하고 시코쿠 지방에 있는 중학교에 수학 교사로 취직을 하여 40엔이라고 하는 급료를 받은 것은 파격적인 대우였다. 교사로 취직하여 초임금 40엔을 받는다는 것은 당시 교직사회에서 당당하게 인정받고 있던 물리학교 출신의 영광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일본의 근대시대에는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에 따라 급료의 차이와 신분의 차이가 났던 시대였다. 메이지 정부가 인정하는 제국대학을 졸업하기만 하면 급료를 많이 받고 고급관리와 관리직 등으로 근무할 수 있었다. 메이지 정부는 학벌에 의한 급료의 차이, 신분의 벽을 만들어 제국대학에 못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열등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제도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제국대학 출신은 학문적으로는 우수했을지 몰라도 인간이 지켜야 할 인성적인 면까지 우수한 사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학벌사회의 권력화에 대한 어두운 이면이《도련님》에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봇짱은 자신도 물리학교 출신이라고 하는 중간 엘리트의 학벌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국대학 출신의 슈퍼(super) 엘리트 학벌 소지자의 권위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국대학 출신 교감 선생과 충동적으로 대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났고 점차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일본 근대의 독특한 학벌이라는 사회제도가 존재하는 시대에 봇짱이 제국대학 출신인 아카샤쓰를 강자로 인정하지 않고 불신임하고, 충돌하려 했던 것은 필연적으로 좌절과 패배를 맛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This is a summary of what I have analyzed. First, the author, Nastume Soseki, wrote that the main character, Botchan, graduated without complaints when he was told to just graduate, since he went to the physics school for 3 years. It was actually represented in the opposite direction of the circumstance of then physics school in "도련님(Young Master)". In the story exists the expression speaking in a humble way to lower oneself most and respect others, which is an attribute of Japanese. Next, it was an unprecedented treatment that Botchan received 40 yens for his initial salary as a math teacher of a middle school in Shikoku after graduating from a physics school. That emblematizes the glory of a physics school graduate and shows that a physics graduate was recognized with great dignity in the circles of the teaching profession at that time. Lastly, in the modern period of Japan, once one graduated from the Empire University, he or she could serve as a high-ranking official or in an administrative position, getting a high salary. However, although those from the Empire University could be superior in academy, there were also people who were not superior in human nature. The author described the dark aspects of creating power of modern academic cliques in detail through "Young Master". Botchan didn't admit Akashirt, who was from the Empire University, to be the strong, distrusted and tried to conflict with him. It necessarily led Botchan to frustration and defeat.

목차
1. 서론
 2. 선행연구
 3. 물리학교 입학
 4. 물리학교 출신의 영광
 5. 학벌의 위력과 봇짱의 좌절
 6. 결론
저자
  • 권혁건(동의대학교 인문대학 일어일문학과) | KWON HYUK-GUN
  • 신윤주(동의대학교 교양교육원) | Shin Yun-ju
같은 권호 다른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