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유아교육프로그램에 있어서 세대간 통합교육의 방향과 과제 KCI 등재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4516
서비스가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교원교육 (Korean Journal of Teacher Education)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연구원 (Center For Education Research)
초록

인간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조직으로부터 인간다운 사고와 행동, 관습 등을 모방하고 학습하는 사회화 과정을 거쳐 성장한다. 인간의 사회화는 지식, 태도, 기술, 도덕, 법률, 습관 등의 생활과 행위양식을 총체적으로 포함하는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문화는 결국 삶을 해석하고 유형화하는 것으로 삶을 담아내는 하나의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교육’과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으며 ‘삶의 질 개념을 자기조절, 인간관계 및 문화와 연결시켜’(임미향·박영신·김의철, 2004; 한성덕, 1998) 논의되고 있다. 따라서 문화를 한 사회에서 유용한 가치를 지닌 생활양식이라고 할 때, 조상의 삶의 지혜와 생활방식을 담고 있는 문화는 오늘날의 삶을 가능하게 하고 형성해 온 기반으로서 계승, 발전되어야 할 필요성을 지닌다(한국유아교육학회, 2005). 과거 전통가정에서의 조부모는 손자녀에게 위엄을 가진 존재로서 존경을 받으며 절대적인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유아기 손자녀와 깊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대리모로서 양육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리고 기본생활습관훈련을 비롯하여 놀이교사, 친구, 애정의 대상 등 교육적 역할도 담당하였다. 이처럼 조부모가 일생동안 쌓아온 지혜와 경험을 손자녀에게 제공하는 것은 손자녀의 양육 및 교육뿐만 아니라 조부모 자신의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현대 핵가족사회에서는 웃어른으로서의 권위가 약화되어 뒷전으로 밀려남에 따라 세대갈등이나 소외감을 갖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지지망이 축소되고 친지 또는 친구와의 접촉이 감소함에 따라 자살률도 증가하고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배재남, 2006; McIntosh 등, 1994). 이와 같은 사실들은 소외되고 있는 노인들에게 가정에서의 역할을 되찾아 주고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며 세대간 교류를 유도할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세대통합 프로그램(Intergenerational Program)은 두 세대간의 협력, 상호작용 및 교환을 증가시키는 활동 또는 프로그램으로 1980년 이래로 외국 노년사회학 분야뿐만 아니라 아동학 분야에서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주제이다(박경란 외, 2003). 이와 같은 중요성을 인식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2007년 4월 유치원에 할머니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유아-중고령 여성 협력망 구축 사업’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종일제유치원으로 확대 실시한 바 있다. 이는 50세 이상 여성의 육아경험과 유휴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유치원의 교육여건을 향상시키고 중고령 여성의 사회참여를 유도하여 세대간 의사소통의 물꼬를 트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각 세대들은 비록 그들이 살아가는 시간과 경험이 다르다 해도 전체 생애의 일부분으로서 서로 관련되어 있으며 공통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세대통합을 위한 이러한 노력은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
  • 김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