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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학적 시각에서 본 함석헌의 역사읽기: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중심으로 KCI 등재

Missiological Understanding of Ham Sok Hon’s Queen of Suffering: A Spiritual History of Korea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281244
  • DOIhttps://doi.org/10.14493/ksoms.2014.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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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신학 (Theology of Mission)
한국선교신학회 (The Korean Society of Mission Studies)
초록

복음과의 만남은 영적 회심과 더불어 지적 전향을 유발시킨다. 회심이전의 한 개인의 생애이든, 혹은 그가 속한 민족이나 국가의 역사, 문화적 전통이든, 기독교도래 이전의 역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어떻게 재조명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역사인식의 전환을 이룬다는 것이다.
함석헌(1901-1989)은 그의 저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성서가 제공하는 하나님의 속성, 역사적 사관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려고 하였다. 하나님의 속성은 아가페이며, 그러한 속성이 역사의 원동력을 이룬다고 보았다. 특히, 성서가 제공하는 사관은 바로 고난사관으로써 고난은 하나님의 계획이며 그를 발견케 하도록 이끄는 신의 의지임을 말해준다. 고난의 과정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교육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바탕위에 함석헌은 기독교가 도래하기 전 한국의 전(全)역사를 그가 깨달은 성서적 시각에서 재조명하려고 시도하였다. 고난으로 점철된 한국의 역사, 종교, 지정학적 위치도 바로 ‘복음을 위한 준비’ (praeparatio evangelica)였다고 본 것이다. 역사의 본질은 정신적이며 영적인 역사라고 본 함석헌은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가라기 보단 기독교 역사 철학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함석헌의 저술은 선교학적 시각에서 볼 때 복음의 전파과정, 수용과정에서 나타나는 복음과 문화와의 상관성, 상황화, 토착화와 같은 이슈들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이해는 기독교역사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역사서술의 한 국면으로 세대적인 추이와 그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기독교역사서술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적 시각에서(제1세대), 복음을 수용하는 현지인적 시각으로(제2세대), 그리고 이 모두를 양방향에서 통합하려는 재조명의 시각으로(제3세대) 발전되어 왔다. 그 추이를 보면 더 넓고 깊은 범주의 역사를 향하여 그 맥락이 확장된 것을 알 수 있다. 함석헌은 그가 속한 전통과 그가 처한 상황 속에서 복음을 이해하려고 하였을 뿐 아니라 복음의 빛 아래서 그가 속한 전통과 처한 상황을 다시 재조명하려는 3세대적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본다. 선교적 시도가 한 영혼의 회심인 것처럼, 역사가 자신의 회심뿐 아니라 역사 자체도 다시 회심된(converted) 역사로 전환시키려는 그의 시도는 충분히 선교적이라 할 수 있다.

Encounter with the Gospel brings up spiritual conversion and intellectual turnabout. A convert tries to figure out the meaning of the individual’s life before conversion, pre-Christian history or tradition of one’s nation―a turning point of one’s understanding of history.
Ham Sok Hon(1901-1989), in his famous book, Queen of Suffering: A Spiritual History of Korea (translated by E. Sang Yu, Philadelphia: Friends World Committee for Consultation, 1985) tried to figure out the character of God and a perspective of history that the Bible provides. According to Ham, God in the Bible is the Agape God and the history of humankind has been driven by who He is. Especially, the biblical perspective provides the significance of suffering which is, in fact, the divine wisdom and will for humankind to seek for God―very educational and disciplinary process. Based on this finding, Ham tried to reconfigure the pre-Christian history of Korea. Korean history of repeated failures and sufferings along with her history of religions and geopolitical location demonstrates praeparatio evangelica. Ham is, in a sense, a Christian philosopher of history rather than a historian.
Ham’s writing reflects many missiological issues such as Gospel-culture relationship, contextualization, and indigenization during the process of the transmission of the Gospel. This reflects the generational phase of historiography. The first phase represents missionary’s perspective, the second native’s perspective, and the third integrative perspective. This development shows that the historiographical context has been widened and deepened. Ham tried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Gospel in his tradition and times, and vice versa. In this aspect, he belongs to the third generation of Christian historian in its historiographical phase. As a Christian convert, he also attempted a conversion of a history―a missional attempt, indeed.

목차
한글 초록
 Ⅰ. 들어가면서
 Ⅱ. 함석헌의 생애와 『뜻으로 본 한국역사』
  1. 함석헌의 생애
  2. 『뜻으로 본 한국역사』
 Ⅲ. 성서적 입장에서 본 한국역사
  1. 성서적 시각
  2. 역사의 발전과정
  3. 수난의 여왕: 한국의 영적인 역사
  4. 반복되는 실패의 역사
  5. 고난의 의미
  6. 한국역사의 평가기준
 Ⅳ. 선교학적 시각에서 본 함석헌의 역사읽기
  1. 회심된 역사(converted history)
  2. 더 넓고 깊은 범주의 역사를 향하여
 Ⅴ. 기독교역사서술의 세대적인 추이
  1. 회심과 역사서술의 세대적 특성
  2. 한국 기독교 역사서술의 추이
  3. 역사서술의 문맥(context)과 복음의 이해
 Ⅵ. 나가면서
 Abstract
 참고 문헌
저자
  • 박형진(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학) | Hyung J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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