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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소리를 이용한 생물자원 개발

  • 언어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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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응용곤충학회 (Korean Society Of Applied Entomology)
초록

소리는 포유류, 새, 개구리, 및 메뚜기목의 곤충들이 많이 사용하는 통신 매체이다. 동물의 소리신호는 개체의 정체, 상태, 하고자하는 의도 및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포함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은 동물에서 소리신호는 종인식, 짝짓기, 성선택, 영역방어, 먹이탐색, 경고와 같은 행동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소리신호는 다른 형질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대한 적응의 산물이다. 특히 포식자 탐지, 잡음이 많은 환경에서의 의사소통 및 신호의 효율성은 개체의 생존에 매주 중요하다. 그러므로 소리신호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을 이해하면 개체, 개체군, 심지어 종에게 작용하는 자연선택의 힘을 이해할 수 있다. 동물의 소리신호는 각 종마다 독특하여 분류 형질로 이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유연관계가 가까운 종들은 종종 형태적으로 분별하기 어렵지만 소리신호는 종종 아주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소리신호에 대한 형질 수준이 야외에서 보다 더 분류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또한 소리신호는 보통 멀리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심지어 소리를 발생하는 개체가 보이지 않더라고 근처에 숨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런 점은 멸종위기종과 같이 흔하지 않은 종의 서식 유무 및 개체군 크기 등의 정보를 조사하는데 소리신호 형질을 이용한 조사가 효율적이고 보존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동물들이 사용하는 소리신호를 분류군별로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들 소리신호에 포함된 정보를 이해하면 성선택에 의한 소리신호의 진화, 소리신호의 지역변이, 종분화에서 소리신호의 역할, 소리신호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 소리신호를 이용한 개체군 크기 조사와 같은 기초학문의 발전뿐만 아니라 학습교재, 체험학습 및 생태문화와 같은 생물자원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

저자
  • 장이권(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