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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G. 융의 『레드북』에 나타난 ‘무의식의 생태 영성’ KCI 등재

An Eco-Spirituality of the Unconscious of The Red Book by Carl G. Jung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7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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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Literature and Religion)
한국문학과종교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Literature and Religion)
초록

글은 칼 G. 융의 꿈과 환상을 소재로 한 ‘신화적 수필,’ 『레드북』에 나타 난 무의식의 생태 영성에 관한 종교적 성찰에 관한 것이다. 이 글에서 강조하는 무의식의 생태 영성은 인간의 분절적인 자아인식을 의식과 무의식의 신비적 융 합을 통해 대극 합일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융은 자신의 모든 학 술적·문학적 업적은 그가 직접 경험한 ‘무의식의 실현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융 은 1957년에 자신이 과거 16년 동안(1914- 1930) 집필해 왔던 『레드북』을 처음 으로 밝힌다. 융은 『레드북』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신적 원형의 이 미지들을 대면하며,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하나로 통합해 가는 ‘자기’실현의 개성화 과정을 경험한다. 『레드북』은 융이 사망 한 후 약 5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세상에 공개된다. 이 글은 『레드북』에 나타난 무의식의 주요 원형인 ‘엘 리야’, ‘살로메’, ‘검은 뱀,’ 그리고 ‘필레몬’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융이 추구했던 무의식의 생태 영성의 종교적 의미를 해석한 것이다. 『레드북』은 탄생과 소멸, 빛과 어둠, 의식과 무의식, 개인과 초개인, 인간과 신성과 같은 대극들이 종합되 는 차원에서 구현되는 융합의 신비를 추구한다.

The Red Book presents a series of Carl G. Jung’s dramatic exposition of visual dreams and fantasies that are the foundation of his understanding of the soul and collective unconscious. Jung worked on The Red Book for sixteen years (1914-1930) to understand his own inner images. The collective unconscious is here viewed as a source of higher spiritual wisdom. Jung attempts to formulate the significance of the unity of opposites and the wholeness of ‘Self.’ The idea of ‘Self’ is the subject of the totality and the prototype of Jung’s ‘individuation process.’ He offers various archetypical images of the unconscious such as Elias, Salome, Black Snake, and Philemon. The task of the eco-spirituality of unconscious lay in establishing a dialogue with the ‘theosophic figures’ and integrating them into consciousness with ‘hermeneutic experiment.’ The Red Book leads us to awaken to the depth of the totality of the conscious and unconscious, recovering the value of the ‘mythopoetic imagination’ which had been lost to the modern age.

저자
  • 신은희(경희대학교) | Shin, Eun-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