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공지영의 『도가니』에 나타난 장애인 의사소통의 사회적 장벽과 종교 KCI 등재

Social Barriers of Communication for People with Disabilities and Religion in Ji-young Gong’s Dogani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28486
구독 기관 인증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5,800원
문학과 종교 (Literature and Religion)
한국문학과종교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Literature and Religion)
초록

공지영의 『도가니』는 구별짓기와 차별의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그리고 작 품에 대한 대부분의 선행 연구들은 장애인에게 가해진 학대와 폭력을 현실 비 판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작품 속에 나오는 장애에 대한 심층적 해석 은 장애인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장애의 문제를 살펴봄으로써 가능하다. 장애인 들은 신체적 혹은 지적 장애로 인하여 자신들만의 독특한 삶의 경험을 가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사회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특별한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품 속에 나오는 많은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에 대한 비합리적 의 사소통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다수의 종교인들 역시 종교 공동체의 명분과 안 위를 최우선의 가치로 설정함으로써 사회문제에 대하여 비합리적 태도를 견지 한다. 부도덕 사회에서 비장애인들의 비합리적인 의사소통 방식 그리고 종교는 장애인의 합리적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사회적 장벽으로 작동하고 있다. 『도가 니􋺸는 장애담론을 바탕으로 의사소통에 있어서 보편청중의 역할을 강조하는 동 시에 인간 존엄성의 궁극적 가치를 문학적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욕 망의 극대화를 최우선적 목표로 설정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애담론은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한 대항담론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

Ji-young Gong’s Dogani exposes the social issues of ‘distinction’ and ‘discrimination,’ and its prior researches have prior research has focused on the abuse and violence of disabled people by society. However, deeper understanding on the novel is possible only if readers understand the author’s ways of portraying the issue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disabled. Though the religious institution of Christian churches as well as many non-disabled people operate as irrational social barriers of communication in the immoral society, the disabled have their own ways of communication based on their experiences. Dogani places an importance on the ultimate value of human dignity. In the capitalist society, which regards the achievement of human desire as a high priority, the disability discourse can play an important role as a counter debate for the restoration of human dignity in the 21st century.

저자
  • 한금윤(Yonsei University, Seoul, Korea) | Han, Keum-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