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문화와 사상 Vol. 7 (p.263-291)

|일반 논문|
한국 영화 속 괴물 서사의 변모 양상 − 전통적 귀신관과의 영향 관계 및 변화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Changes of Monsters' Narratives in Korean Films
키워드 :
한국 괴물 서사,가부장제,성리학적 유교 윤리,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질서 위반,교란,도착,倒錯,Korean monster narrative,Patriarchy,Confucianism,Revenge and Hewon,解寃,violation,disturb,disruption.

목차

논문 초록
Ⅰ. 들어가며
Ⅱ. 한국의 전통적 귀신관과 괴물 서사 형성 기반
Ⅲ. 2000년 이후 영화 속 괴물 서사의 변화 양상
Ⅳ.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초록

이 글은 조선 후기 성리학적 유교 전통의 귀신관과 괴기담 소설과의 연관성을 통해, 한국 괴물 서사의 형성 기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 속 괴물 서사와 전통적 귀신관과의 영향 관계 분석을 통해, 2000년 이후 괴물 서사의 변모 양상을 살펴 보고 있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들의 귀신관은 귀신을 ‘초월적이고 신이한 존재’로 파악하기보다는, 조상신에 대한 제사 의례의 하나로 ‘귀’와의 교감 행위를 통해 현실에서의 도덕의식을 강화하려 했다. 현실에서의 도덕 윤리를 강조했던 성리학적 귀신관은 이후 귀신 설화나 괴기담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조선 후기 대표적 괴기담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장화홍련전>과 아랑형 전설은 ‘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을 주된 서사 구조로 한다. 그들은 가부장제의 과잉 억압에 의해 원귀가 되었지만, 해원 과정에서 현세의 유교적인 봉건 질서를 추수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당시 귀신관에 내재된 성리학적 유교 윤리가 적용된 결과다.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한국 공포영화 속 괴물 서사는 조선 후기 <장화홍련전>이나 아랑형 전설과 같은 원귀 설화의 전통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유교적 가부장제에 기반한 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이라는 한국 괴물 서사 구조는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한다. 과거 영화 속 괴물이 가부장제의 억압에 의해 귀환한 타자였다면, IMF 이후 괴물 서사는 오히려 가부장제의 질서를 위반하거나, 교란 혹은 와해시키는 존재로 출몰한다. 2000년 이후 괴물 서사의 이러한 변화는 오랜 기간 전통적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온 가부장제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영화 속 괴물 서사가 당대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This paper examined the foundations of the formation of the Korean monster narrative through the connection between traditional ghosts and novels in the late Chosun Dynasty. At that time, Confucian scholars did not see ghosts as transcendent and divine beings. They tried to strengthen virtue, such as rituals of ancestors through ghosts, The ghosts of the Confucian scholars who emphasized moral ethics in the real world have a profound effect on ghost tales and ghost stories. The major ghost novels of the late Joseon Dynasty <Story of Janghwa and Hongnyeon> and ‘Arang Style Legends’ are based on 'Revenge and Hewon(解寃)' of female ghosts. They were ghosted by the excessive oppression of patriarchy. But in Hewon(解寃)'s course, they maintain the temporal Confucian order of feudalism. The horror narrative of horror movies, which began to be produced in earnest since the 1960s, is in line with the traditions of original tales, such as <Story of Janghwa and Hongnyeon>, and ‘Arang Style Legends’. However, the characteristics of the Korean monster narrative based on 'Revenge and Hewon (解寃)', started changing rapidly after the IMF. After the IMF, monster narratives are rather shaped as being violent, disturbing, or disrupting patriarchal order. This change in monster narrative since 2000 shows the collapse of a long-standing patriarchal or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