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investigates how the term burnout was framed, transformed, and made to function in Korean public discourse from 2010 to 2024. Drawing on 9,206 news articles retrieved from the BigKinds database, the research applies an integrated analytical framework combining Entman’s (1993) four framing functions with Leventhal’s Common-Sense Model (CSM) of illness representation. Five dominant frames —medicalisation, individualisation, normalisation, risk framing, and metaphorisation— were identified through quantitative content analysis and qualitative coding with MAXQDA 2024 (qualitative and mixed-methods analysis software). Results show a marked shift from a medicalised frame in Period 1 (2010-2015) to an increasingly normalised frame in Period 3 (2021-2024), indicating a recontextualisation of burnout from an individual pathological condition to a shared everyday experience. Statistical analyses, including chi-square tests, interrupted time series analysis, and keyword network mapping, reveal significant temporal changes in frame distribution, functional complexity, and co-occurrence patterns. The framing functions were found to systematically structure CSM dimensions, shaping public perceptions of identity, causation, temporality, consequences, and controllability. These findings demonstrate that the reframing of burnout reflects not only shifts in linguistic representation but also broader socio-cultural and political reconfigurations, with implications for health communication, organisational policy, and public health strategies.
맵시혹나방(Meganola major (Hampson, 1891))은 구대륙 전반에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주로 동양구에 집중 분포한다. 최근 전남지역 을 중심으로 종의 대발생이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배롱나무와 가래나무의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본 종은 국내 분류학적 역사가 복잡한 바, 이번 논문을 통해 이 종의 분류학적 기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관찰을 근거로 간략한 생태적 정보 또한 제공하고자 한다.
자생 수수꽃다리속(Syringa) 식물의 정원수 활용을 위한 기 초 광생리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동일한 재배환경에서 수 수꽃다리속 4종(버들개회나무, 수수꽃다리, 털개회나무, 섬개 회나무)의 광-광합성 반응과 세포 내 CO2 농도-광합성 반응을 측정하였다. 낮은 광도 환경에서 생육이 적합한 털개회나무 (29.5~281.3μmol·m-2·s-1), 섬개회나무(30.2~404.0μmol·m-2·s-1), 수수꽃다리(31.4~680.7μmol·m-2·s-1), 버들개회나무(26.3~794.3 μmol·m-2·s-1) 순으로 광-광합성 반응을 보였다. 버들개회나무 는 소교목 또는 관목성으로 자라는 환경 변화에 적응성이 높은 종으로, 광포화점이 높아 전광을 받는 양지에 식재하는 것이 적합하나 유년성 묘목은 비교적 내음성을 지닌다. 털개회나무는 반음지 환경에서도 광포화점에 도달하였다. 두 종(버들개회나 무, 털개회나무)은 광합성 반응에 따라 구분되는 생태적 지위를 가진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생태적, 지속 가능한 정원 조성을 위하여 수종 및 식재환경 선택의 기초 정보를 제공 하고자 한다.
현대 청소년은 경제적 어려움, 가정해체, 정신건강 악화, 학업 스트레스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드림스타트,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청소년동반자사업 등은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부처 간 칸막이와 서비스 단절 등 일련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2025년 1월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제정되었고, 이 법에 근거해 2026년 1월부터 ‘통합교육맞춤지원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한국의 청소년복지정책의 변화를 분석한다. 통합교육맞춤지원사업 은 교육·복지·보건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통합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예방 중심, 통합 중심, 개인 중심의 사례관리 원칙을 강조한다. 본 논문은 통합교육맞춤지원사업의 법적 기반, 전달체계, 정보 시스템, 인력 등을 검토하고, 나아가 이 사업의 정책적·실천적 의의를 분석한다. 통합교육맞춤지원사업 이 청소년복지 전달체계의 현대화와 국가 책임성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노력할 필요 가 있다고 본 논문은 제언한다.
현재의 문화 교육이 지니는 근본적인 문제는 과거와 현재, 자국과 타국의 문화를 이분법적으로 바라 보고 개별적 정보 위주의 접근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논문의 목표는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해 바람직한 문화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적 인 관점, 비교문화적인 관점, 통시적인 관점을 적용하여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안목을 확보 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상호 문화 역량과 문화 수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문화 현상 간의 비교를 시도하였다. 본론에서는 두 단계로 나누어 논의를 진행하였다. 첫째, 한국 영웅 서사의 연원과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총괄적 논의를 위한 단서를 마련하였다. 전통 서사의 문화적 의미와 미학 적 원리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인류의 문화가 보편성의 차원에서 상호 소통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현대 디지털콘텐츠에 활용된 문화 요소들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생활과 예술 분야에 나타나는 문화적 정체성과 시대적 변용 양상을 고찰하였다. 성숙한 문화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며, 문화 요소 전반을 관통할 수 있는 감식 능력과 소통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바람직한 문화 교육은 창의적인 미래 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급격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위기, 반복되는 전지구적 팬데믹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생태적으로 고찰되어야 한다는 사회‧ 문화적 요구와 학문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20세기 초에 시작된 한국의 생태연구를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생태환경에 주목 하고 그 경향성과 특성을 같은 시기에 간행된 학술지 『트랜잭션』의 주요 논문을 통해 고찰했다. 개항 이후 근대적 자연탐사는 서구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1900년 영국 왕립아시아학회 한국지부가 설립되면서 전문성 을 갖춘 학회 회원들을 통해 한국의 토착정보와 현장연구가 반영된 생태 연구가 시작되었다. 본 연구는 『트랜잭션』에 수록된 1930-1940년대 자 연 및 생태연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근대 한국 생태연구가 서구적 자연 조사와 한국의 자생정보 및 토착지식의 교차점에서 형성되 었음을 밝혔다. 또한 한국의 생태연구가 『트랜잭션』이라는 국제적 학술 시스템을 통해 한국의 자연과 생태환경에 대한 근대적 지식의 생성과 유 포가 이루어졌음을 검토하고 그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아동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분석하여 지 역 단위의 법적‧제도적 대응 수준을 평가하고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는 곳인데 목적이 있다. 분석방법으로는 자치법규정보시스템에서 수집한 아 동 건강권 관련 조례 38개를 대상으로 규범성과 실효성 체계를 중심으로 분석틀을 구성하고 이를 비교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째, 다수의 조례는 일정 수준의 규범성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정신건강, 금연‧절주, 영양 관리 등 아동의 전인적 건강권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 이 반영되고 있었다. 둘째, 전달체계 조항은 주로 강행규정으로 구성되어 실효성 기반이 마련되어 있었다. 셋째, 재정 책임, 전문 인력 구성, 벌칙 조항 등 핵심 실효성 요소는 미흡하거나 임의규정에 그쳤으며, 조례 간 명칭‧용어‧대상 규정의 일관성 부족과 디지털 과의존, 성 건강 등 최근 이슈의 반영 한계도 드러났다.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아동 건강권의 법적 지위 명확화, 강행규정 확대를 통한 실행력 강화,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 을 위한 근거 기반 행정, 조례 실행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지원 체 계 구축 등 정책 과제를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혁신교수법을 적용하여 운영한 지역학 수업, 구체적으로는 <베트남학입문> 교과목 사례를 소개하고, 해당 수업에 참여한 학습자 12 명과의 면담 자료를 근거이론에 기반해 분석했다. 총 52개의 개념과 18 개의 하위 범주를 도출하고 이를 6개의 상위 범주로 통합한 뒤, ‘혁신교 수법을 통한 학습 성과’라는 패러다임 모형을 제시했다. 본 연구는 학습 성과를 ‘연결형’, ‘도전형’, ‘기본 충실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능동적이고 실천적인 탐색 학습자로의 전환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교 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연결형’ 학습자들은 언 어 학습에 대한 흥미 저하를 사회적 이슈나 다전공 분야와 연결함으로써 학습 동기를 강화했다. ‘도전형’ 학습자들은 현지어 자료를 탐색하고 현 지인과 직접 교류하는 과정에서 정보 수집과 분석, 문제해결 과정을 능 동적으로 수행했다. ‘기본 충실형’ 학습자들은 혁신교수법을 적용한 구조 화된 학습 환경에서 언어 학습에 대한 만족과 몰입을 경험하며 베트남어 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본 연구는 대학의 노인복지교육에 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 수업방식을 적용하고, 이에 대한 학습자들의 경험을 질적으로 분석하여 그 교육적 효과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4학 년도 2학기 C대학 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론 교과목에 IC-PBL을 적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으며, 이 수업에 참여한 학습자 44명이 작성한 성찰일지 를 토대로 IC-PBL 학습경험을 질적 내용분석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 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과 경로당에 대한 학습자들의 인식의 변 화가 나타났다. 둘째, 학습자들의 문제해결능력과 협업을 통한 실천역량이 증진되었다. 셋째, 학습자들의 사회복지실천현장과 진로에 대한 관심이 확 장되었다. 넷째, IC-PBL 수업활동에서 창의성의 발현과 의견표출 및 조율 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접근으로, 실천적 현장교육의 기반 마련을 위한 탐색적 연구로 의 의를 가진다. 또한 노인복지교육에서 IC-PBL을 처음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교수자에게 실질적인 설계정보와 수업 운영의 고려사항을 제공함으로써 실천적 활용도가 높은 자료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국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R&D 사업인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연구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고, 각 참여 주체들의 역할과 관계를 규명하여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최근 5년간 (2020년~2024년) 수행된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공동연구 과제 565건을 대상으로 소셜 네트 워크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 SNA)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공동연구 네트워크는 1,262개 기관과 2,048개 협력관계로 구성된 중심-주변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산학연 협력(49.4%)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전체 네트워크에서 일부 연구 기관이 지식 공급과 확산을, 기업은 주로 지식의 흡수와 통합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를 보였다. 대학은 산업계와 연구계 사이에서 지식의 흐름을 중개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 유형별 분석 결과, 지식의 생산, 통합, 중개 역할을 담당하는 주체가 뚜렷하게 구분되었다. 산학연 협력과 산연 협력에서는 공공 연구기관이 지식 생산 및 확산의 중심 주체로 기능하는 반면, 산학 협력에서는 대학과 대기업이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작용하고 있다. 산산 협력에서는 소수의 대기업 중심의 위계적 구조가 두드러졌다. 중개 역할 또한 협력 유형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 산학연과 산학 협력에서는 대학이, 산연 협력에서는 전문 연구 기관이, 산산 협력에서는 대기업이 지식 가교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기술 분야별 분석 결과, 전기·전자(33.6%), 기계·소재(27.1%), 화학(20.9%) 분야가 주요 영역으로, 가장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및 지식서비스 분야는 상대 적으로 작은 규모이지만 높은 네트워크 밀도를 보였다. 기술 분야별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 유형에 차이가 나타났는데, 전통적 제조업 기반 분야(기계·소재, 화학, 전기·전자)에서는 공공 연구기관이, 융합연구 기반 분야(정보통신, 바이오·의료)에서는 기업이 지식 생산을 주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소재부품 분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을 종합 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분야별 맞춤형 협력 모델 개발, 핵심 연구기관 지원 강화, 중소기업의 네트워크 참여 활성화 등의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청년농업인의 정착 요인 분석과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3년 3월부터 9월까지 45세 이하 청년농업인 5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현장 면접을 통해 주요 요인과 애로사항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청년농업인의 영농진입 환경, 정보 습득과 교육, 농지 취득 및 운영, 생활비용, 자금 조달 등의 요인이 정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 출신 청년농업인이 도시 생활 후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농지 구매와 자금 융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본 연구는 청년농업인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장의 성공 사례를 통해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O/X 투표 시스템을 게임이론과 대리인 이론의 통합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연구의 핵심 가설은 게임 운영자가 정보 비대칭과 전략적 개입을 활용 하여 참가자들의 집단 의사결정을 체계적으로 조작한다는 것이다. 게임 이론적 분석 결과, O/X 투표는 다중 균형을 가진 조정 게임으로서 전 략적 불확실성과 조정 실패로 인해 사회적으로 비효율적인 균형이 실 현됨을 확인하였다. 대리인 이론적 분석에서는 전통적인 주인-대리인 관계가 역전된 구조를 발견하였다. 형식적으로는 참가자들이 주인이지 만, 실제로는 운영자가 핵심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실질적 권력을 행사 한다. 이러한 정보 비대칭은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켜 참가자 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왜곡시킨다. 운영자는 O/X 투표 시스템에서 선택적 정보 공개와 프레이밍을 통해 참가자들의 인식을 조작한다. 본 연구는 형식적 민주주의가 정보 비대칭과 전략적 조작에 의한 왜곡 과 정을 규명하며, 이는 현실의 의사결정 상황에 실천적 통찰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암환자의 가족 돌봄제공자를 대상으로 미충족 요구와 우울 신체증상의 수준을 파악하고, 우울신체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 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경북 지역의 일개 종합병원 외래 진료에 동반한 가족 돌봄제공자 12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서 술적 조사연구를 하였으며, 자료는 2023년 3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수 집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t- 검정, 일원분산분석(ANOVA), Pearson 상관분석 및 단계별 다중회귀분석 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미충족 요구의 평균은 1.75점(±0.72), 우울신체증상의 평균은 16.95점(±12.94)이었으며, 미충족 요구와 우울신 체증상 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모든 미충족 요구 하위 영역 역시 우울신체증상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단계별 다 중회귀분석 결과, 건강관리·심리적 요구(β=.36), 정보·교육 요구(β=.18), 성별(여성)(β=.20), 학력(고졸 및 대졸 이상)(β=–.38), 환자와의 관계(친인 척)(β=–.14)가 우울신체증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 으며, 최종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45.5%(R²=.455)였다. 이러한 결과는 가 족 돌봄제공자의 미충족 요구, 특히 건강관리·심리적 및 정보·교육적 요구 가 우울신체증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특정 인구사회학 적 특성에 따라 우울신체증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가족 돌봄제공자의 신체 및 심리적 회복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자원 제공,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적 개입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선박은 사람이 탑승하여 조종하였지만 오늘날 선박, 인공지능, 정보통신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독립적으로 항해하는 자율운항선박이 등장하였다. 그런데 무인잠수항행기기(unmanned under water vehicle)는 자율운항선박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해양과학조사와 수 로측량, 해저자원 탐사·개발 등에 사용되었으며, 해양과학과 해양산업의 필수 적인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 무인잠수항행기기는 형태와 기능에 따라 원격조종 잠수정(ROV), 자율운항수중이동체(AUV), 해양글라이더(OG)로 구분되며, 자율운항선박과 마찬가지로 수밀성·부유성, 적재성, 이동성이 있으므로, 수중에서 항 행과 화물수송이 가능하다. 이러한 무인잠수항행기기의 다양한 해양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 법적 지위, 특히 선박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회색지대(gray zone)에 놓여있다. 현재, 무인잠수항행기기는 원격 또는 자율 수중선박 또는 수중장비로서 해양 과학연구와 해양산업발전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이러한 무인잠수항행기기 의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그 법적 지위에 관한 해석이 수행된 사례가 없다. 이 논문에서는 무인잠수항행기기의 법적 지위에 관하여 해양법·해사협약, 국 내법 중심의 문언상 해석과 실무 중심의 기능상 해석을 수행하고, 그 법적 지 위에 관하여 해석론적 결론과 합리적 운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해상교통안전법 제30조 제1항에 따라 국내에 설정된 지방해양수산청장의 고 시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해상교통안전법 제75조의 통항분리수역에서의 항 법에 따라 통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해상교통안전법이 규정하고 있는 해상교통관리체계의 기본구조는 동 법 제75조에서 규정하는 통항분리제도를 근간으로 한다. 해상교통안전법 제75조의 핵심 법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통항분리수역에서 선박충돌의 위험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선박의 경우에도 ‘절대적이고 우선적 권리(absolute and priority rights)’를 주장하지 못하며, 통 항분리수역 안의 통항로를 따라 항행하는 선박의 경우에도 위 원칙의 예외일 수 없다. 따라서 통항분리수역을 따라 항행하는 선박의 경우에도 적절한 경계 의 수행, 주변 교통환경의 지속적 관찰, 적절한 속력의 유지를 통해 충돌위험 을 사전에 예방할 의무를 부담한다. 둘째, 명문 규정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통 항분리수역에는 해상교통안전법 제75조와 다른 일반항법 규정이 중첩적으로 적용된다고 볼 것이다. 따라서 통항로를 따라 진행하는 선박과 횡단선박 사이 에는 선박들의 조우관계에 따라 해상교통안전법 제5장에서 정하는 일반항법이 적용될 것이므로, 각 선박은 일단 형성된 조우관계에 적용되는 항법에 따라 운 항할 책무를 부담한다. 셋째, 통항분리수역에서는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통 항로의 횡단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통항로를 따라 항행하는 선박에 대해서 도 적절한 견시의무의 수행, 안전한 속력으로의 항행 등 항법 일반의 요구가 면제되지 않는다. 다만, 통항분리수역에서는 어로작업에 종사하고 있는 선박, 길이 20미터 미만의 선박, 범선을 제외한 일반 선박에는 통항불방해 의무를 부 과하고 있지 않으므로, 통항로를 따라 항행하는 선박은 통항불방해 의무가 없 는 횡단선박에 대하여 통항 우선권이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한편 해양수산 관서는 우리 영해 내에 설정된 통항분리수역 등에 관한 정보를 외국선박의 조 선자 등에게 적절히 인식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이들 수역에서의 항법도 가능한 한 승인된 국제표준에 부합되도록 설정하여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 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과 함 께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잠재적 건 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서울 및 수도 권을 포함한 5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 한 인식과 구매 및 섭취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데이터는 SPSS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되었다. 주요 결과로는 응답자의 68.9%가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을 섭취하고 있었다. 또한,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 채널 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정보 습득 경로로는 가족 및 친구, TV 프로그램, SNS 등이 주 요했다. 그러나, 응답자 중 21.2%가 부작용을 경험하였으 며, 이는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 . 이번 연구에서는 소비자 교육과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선택과 섭취를 위한 체 계적인 교육과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러 한 노력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 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오늘날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비약적 발전은 교육 패러다 임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Chat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와 같은 대화형 AI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 어, 상호작용 기반의 학습 환경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언어교육 분 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사례인 ChatGPT를 일본어 문법 교육에 활용하였을 때의 교육적 기능과 잠재적 한계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는 일본어를 학습한 지 3개월 정 도 지난 초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ChatGPT의 문법적 설명 능력, 예문 생성력, 피드백의 적절성에 초점을 맞추어 실험을 설계하였다. 구체적으 로 사전·사후 문법 이해도 테스트, 만족도 설문조사, 자유 서술 및 인터 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량적·정성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예 문 제공, 반복 질문 가능성, 심리적 부담 감소 등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반면, 설명의 일관성 부족, 문맥 판단력의 한계, 정교한 문 법 개념 설명의 부재 등은 주요 한계로 지적되었다. 본 연구는 ChatGPT 가 일본어 문법 교육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촉진하는 보조 도구로서 효과 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동시에 문법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 사의 맥락적 설명과 피드백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본 연구 가 향후 생성형AI와 교사의 역할을 상호 보완적으로 융합한 혼합형 (hybird) 교육 모델의 기초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
효과적인 해양 교통관리 및 사고 예방 체계 구축에 있어서 AIS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AIS는 선박의 동적, 정적, 항해 정보를 송수신하여 항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효과적인 선박 교통관제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AIS는 환경적 요인, 기계적 요인 등에 의해서 손실 이 발생하며, 손실이 생긴 AIS 데이터는 선박 운항자 및 관제의 측면에서 의사결정에 혼동을 야기한다.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AIS 데이터 를 통해 선박 항적 데이터를 수신하고, 해당 항적 데이터의 손실을 복원한다. AIS 데이터 수신 시 저비용의 싱글보드 컴퓨터인 Raspberry Pi와 AIS 수신 보드인 dAISy HAT을 활용하여 하드웨어를, Raspberry Pi의 운영체제인 LINUX환경과Open chart plotter인 OPENCPN을 통해 소 프트웨어를 구성하였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여 수신한 AIS 데이터의 손실이 발생하는 데이터 중 활용이 가능한 위도, 경도, 시간 데이 터를 통해 손실이 발생한 구간의 데이터를 보간하고, 보간된 데이터는 “INTERP”라는 태그를 통해 기존의 데이터와 함께 인터넷 웹 서버 인 AWS S3에 저장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AIS 수신기를 통하여 선박 항적 데이터를 수신하고, 손실이 발생한 부분을 보간함으로써 항적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손실된 AIS 데이터로 인한 선박 항적 데이터의 복원을 위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과학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민주시민교육이 학교 밖 교육기관인 과학관에서는 어떻게 구현되고 있 는지를 평가하고, 향후 과학관 전시 및 프로그램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사전에 분석 틀을 바탕으로 전시 내용을 코딩하여 분석하는 지시적 내용분석을 적용하였으며, 분석 자료의 시각화를 위해 기술통계학을 활용한 혼합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은 국내의 해양과학관과 기상과학관 각 1곳씩 총 2기관을 선정하여 총 150개 의 전시물을 분석하였다. 분석 도구는 선행연구(Lee, 2024; Park et al., 2018; Park et al., 2021)에서 제시된 민주시민 역량 분석 틀과 과학커뮤니케이션의 6요소, 그리고 전시유형 분석표를 기준으로 구성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대부분의 전시물에서 민주시민역량의 정보처리능력과 과학커뮤니케이션의 개념요소가 지배적으로 발견되었다. 둘째, 전시 관람방 식은 대부분 수동적이어서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전시물을 탐구할 기회가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며, 교육적 목적에도 탐구 보다는 설명 중심의 전시가 많아 민주시민역량과 과학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학관에서 민주시민역량함양을 효과적으로 함양하기 위해 필요한 과학커뮤니케이션 의 요소와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전시연출 방안을 제안했으며, 도슨트 프로그램 강화 및 과학대중화(PUS)를 목표로 한 전시의 필요성을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관측 시상은 천체관측을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 연구에서는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의 평 균 시상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 시상이 계절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밀양아리랑우주천 문대의 0.7m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을 2 4회 진행했으며, 그 관측은 2 02 2년 6월부터 2 02 3년 5월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측정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의 연평균 시상은 3.1"±0.8"이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의 평균 시상이 2.2"±0.3"로 가장 좋 았으며 이어서 봄(2.8"±0.4"), 가을(3.1"±0.7"), 겨울(4.1"±1.1"), 순으로 시상이 좋았다. 이러한 결과는 부산에 위치한 한 국과학영재학교 천지인천문대에서의 시상 계절 변화와 비교해 논의했다. 추가적으로 시상이 풍속 및 미세먼지 농도와 관계가 있는지 조사해 보았으나, 뚜렷한 상관관계는 확인할 수 없었다. 향후에는 시상 관측 자료와 기상 정보를 장기적 으로 종합해, 시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이 무엇인지 보다 자세히 규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