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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의 목적은 D. H. 로렌스가 과거 금기시 하고 수치로 치부해온 성(性) 에 대한 담론을 어떻게 문학을 통하여 공론화하고 이를 통하여 성을 문학적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삼았는지를 살펴보는데 있다. 당시 음란함과 신성모독이란 온갖 논란의 중심에서 로렌스는 오히려 성을 하나님이 창조 시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원초적이고 성스러운 뿌리로 간주하고, 혈과 육이란 세속적 가치를 종교적 차원의 신앙으로 승화시킨다. 인간의 고귀한 성이 타락과 함께 수치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성 자체의 변질이 아니라 그걸 가려놓고 은밀하게 행하는 위선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잃어버린 성을 되찾으려는 로렌스의 과감한 시도이고 그 시도는 그의 문학을 새로운 차원으로 올려놓는다. 이 소설에서 로렌스는 거룩함과 수치라는 성의 양면성을 클리포드와 멜러스라 는 두 인물의 세계를 통하여 대비하면서, 그 두 세계를 왕래하는 채털리 부인으로 하여금 진정한 성의 의미를 머리가 아니라 육체로 깨닫게 한다. 로렌스에게 있어서 이것은 곧 혈과 육이란 종교이고 도덕이고, 그것은 위선을 버린 인간의 참된 모습이란 사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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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0.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밀턴은 정치, 표현의 자유, 인권, 이혼 등에 관한 여러 가지 시민 사회의 필수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입장을 취한 선각자였지만, 유독 젠더의 평등, 여성의 지위, 남녀의 역할 등의 문제에서는 보수적이고 최악의 경우 여성혐오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비난받아왔다. 이 연구는 이런 주제에 대한 밀턴의 사상을 재해석함으로써, 그는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그의 형상대로 창조한 행위에서 이미 젠더의 평등을 완성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 맺는다. 창세기 1장에 기록된 첫 창조 이야기에 따르면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창조됐음을 선 언하고 두 성별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밀턴의 결혼관은 바로 이 점에 기초하여 타락 이전부터 여자는 남자의 종속적인 존재로 창조 되었다는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밀턴에게 있어 남자와 여자는 상호 동반자로서 이성적 의존의 관계와 대화를 위해 창조되었으므로, 성(性)은 “혼인한 사랑”의 관계에서 우선순위가 아닌 부차적인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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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의 목적은 존 던의 시 「질병 속에서 하나님, 나의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 에 나오는 음악적 은유를 분석하여 이 은유가 작품 속에서 가지고 있는 역 할과 의미를 찾아내는데 있다. 시의 첫 연에서 던은 자신의 몸을 악기로 비유하면서, 천국에 가면 성자들의 찬양대와 함께 영원한 음악이 되기 위하여 자신을 조율한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이 은유는 다음 시행으로 더 이상 연결되지 않고 시의 논리적 전개에서 사라진다. 이것은 던의 다른 작품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죽음의 침상에서 자신을 조율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 던은 왜 이 음악적 메타포를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은 것일까? 이 연구는 음악적 비유가 비록 겉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 전체를 주도하는 중요한 배경임을 발견한다. 시 전체는 악기를 조율하여 천국의 음악이 되고자하는 처음 은유가 구현된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질병 속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던의 시는 자신을 향한 설교가 되고 기도가 되고 그리고 찬송이 된다. 그러므로 찬송 시는 자신의 영혼을 하늘의 코드에 조율하는 신앙적 고백이란 점에서 처음의 음악적 은유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 전체를 이끈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결론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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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5.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성경 속의 내러티브를 신의 섭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논리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며 성경 전체의 틀에 맞춰지는지를 분석한다. 창세기에 기록된 요셉의 이야기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속사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할 뿐 아니라, 사건의 전개과정으로부터 절정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문학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성경에서 가장 예술적이고 완성된 작품으로 간주된다. 특히 요셉의 내러티브는 신학적으로 난해한 주제인 인간의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예정이 어떻게 상충하지 않고 상호보완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이다. 또 형들에 의해 애굽에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추방당하는 영웅으로서 그가 꾸었던 꿈 혹은 꿈에 나타난 예언이 그대로 이뤄지는 전형적인 고대 추방문학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여기서 요셉을 애굽에 팔아넘긴 형들의 범죄가 이후 그들 가족과 애굽 및 주변 백성들을 극심한 기근에서 구하고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만드는 기초를 제공한다면, 인간의 죄악을 언약의 성취로 이어지게 만드는 하나님의 섭리는 세상을 전지적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보고 조정하는 문학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논문은 요셉의 내러티브를 통하여 인간의 죄악을 궁극적인 선으로 인도하는 신의 섭리를 분석하고 그 논리적 일관성을 살펴봄으로써 성경 이야기의 문학적인 의미를 되짚어본다.
        5,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