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깍지벌레 Ceroplastes rubens는 감귤에 피해를 주는 주요 깍지벌레 중 하나로 연 1회 발생하며 수액을 흡즙하는 직접적인 피해와 분비된 감로로 인한 그을음병 유발의 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루비깍지벌레 천적으로는 루비붉은깡충좀벌 Anicetus beneficus와 애홍점박이무당벌레 Chilocorus kuwanae 2종이 확인되었다. 1975년 일본에서 도입 방사한 천적인 루비붉은깡충좀벌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으며, 루비깍지벌레 발생 억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유기재배 감귤원 (2개소)에서 황색끈끈이트랩을 이용 루비붉은깡충좀벌 성충의 시기별 발생양상을 조사한 결과 월동세대 성충은 5월 중순, 제1세대와 제2세대 성충은 각각 7월 중순과 8월 하순에 발생 정점을 나타내었다. 조사 포장에서 루비깍지벌레의 기생률은 9월 중순에 9.6%와 19.6%이었다.
파밤나방은 배추과 채소 등 여러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중요한 나방류 중의 하나이며, 돌발적으로 다발생한 경우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제주지역에서 배추과 채소 주요 재배지역인 제주시 한림읍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파밤나방 성페로몬 트랩을 이용하여 시기별 발생밀도를 조사하였다. 트랩에 최초 유인 시기는 4월 상순이었으나 3월 온도가 높은 해에는 3월 상순에 유인되기도 하였다. Karimi-Malati et al.(2014)의 발육온도 모델을 이용하여 제주지역에서의 연간 발생세대수를 추정한 결과 4∼5세대를 경과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성페로몬 트랩의 발생 절정기별 다음 세대 성충 발생시기와 트랩 유인밀도와의 관련성을 2009년과 2010년 조사 자료에 대해 검토한 결과 연관성이 낮은 시기가 나타났다. 이 시기 NOAA의 HYSPLIT 모델(Rolph et al., 2017)을 이용하여 기류의 역방향과 순방향 궤적선을 추적한 결과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장거리 이동에 관여하는 기상요인과 비래원은 6∼7월에는 장마전선 등에 의한 중국의 남중부지역이, 8∼9월에는 중국의 북동부지역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