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80

        21.
        2018.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석가모니 부처님 재세시기에 추구했던 이상사회의 모델이 무엇인가를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첫 번째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초전법륜 속에 드러난 이상사회의 요소이다. 이것은 불교가 지향하고자 하는 종교운동의 이념적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둘째는 사회 구조적인 모순에서 파생되는 사회악 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적 공동체의 모델인 승가의 등장이다. 승가라는 수행공동체를 통해 매우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이상사회를 만들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은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인도사회에서 추구했던 붓다와 동일시되는 전륜성왕이라는 도덕적 지배자의 등장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6년간의 고행 끝에 얻은 깨달음을 제자들과 중생들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승가라는 수행공동체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이상사회의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승가를 통해 계급의식을 타파하고, 인간의 평등과 존엄한 가치를 실현했다. 또한 전륜성왕을 통해 이상적 리더의 표본을 구체화하였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 속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가 인연으로 이어진 공동체적 관계임이 들어 있다. 즉 나[我] 아닌 다른 모든 것 또 다른 ‘나’임을 깨닫는 것이다. 이것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큰 가르침인 자비(慈悲)이다. 오늘날 이기적인 ‘오직 나’와 ‘우리’를 앞세운 논리에 입각한 개발과 파괴, 그것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연재해, 그리고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일부 신앙과 종교들로 인해 전쟁과 테러의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재해와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명쾌한 방법은 먼저 ‘나[我]’가 전우주의 일부분이자 전부와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생명과 이웃을 내 몸같이 여기며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면 나의 삶은 물론 지구촌에 전쟁과 살생이 없어지고 아름답고 평화롭게 살아가게 된다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깊은 사유의 결론처럼 이상사회는 개개인의 깨달음과 이상적 공동체의 합의에 의해 지금 이곳에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6,300원
        22.
        2018.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불교의례의 발전 방안을 다룬 글이다. 특히 무형문화재 제도 속에서 불교의례의 위상을 살핀 후 나갈 방향을 찾아보았다. 먼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불교의례의 현황을 살폈다. 국가나 시도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중에서 불교 관련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국가 무형문화재가 수륙재 중심이라면 시도 무형문화재는 영산재 중심이다. 따라서 시도 무형문화재로 수륙재가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다비의식, 이운의식 등 다양한 불교의식도 지정될 수 있을 것이고,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정책을 바탕으로 하면 널리 행해지고 있는 사십구재도 지정될 수 있다. 다음으로 불교의례를 담당하고 있는 어산집단에 대한 관심을 갖자고 했다. 무형문화재 지정 기준을 살핀 결과, 지정 기준은 어산 집단의 특성에 모두 부합한다. 불교 무형유산 연구자들이 어산 집단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문화재청에 정책 제안이 가능한 부분이다. 어산의 계보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과거 어산의 계보에 대한 연구뿐만이 아니라 현재 활동하고 있는 어산 계보까지 살펴야 한다. 아울러 각 지역에서 어산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설립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 기관까지 포함한 조사 및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불교계 내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불교 무형문화재 추가 지정을 위해 공동체성의 확보, 새로운 의미망 부여하기, 조직의 정비, 불교학계의 연구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연구의 기저에는 무형유산을 바라보는 불교계 내부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의례를 맡은 스님들에 대한 편견’, ‘불교음악 무용을 감당하고 있는 스님들에 대한 가치 폄하’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 부처님께 올리는 인간의 간절한 소망을 종합예술로 표현한 불교의례의 가치를 인식하고 소중하게 여길 때, 불교 무형유산은 무형문화재 지정이나 그에 버금갈 사회적 대우를 받을 수 있다.
        6,100원
        23.
        2018.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is research covers up social activism of Jeju Buddhism during the period of Jeju 4.3 Incident. Jeju Buddhism launched the activist movements for pending issues of Jeju society after political liberation of Korea. Buddhists in Jeju were trying to restore their own tradition of Korean Buddhism and establish political autonomy of Jeju residents. However, Jeju Buddhism suffered from the severe oppression accompanied by their activist movements. Even now, the aftermath of 4.3 Incident still remains ineradicable to Jeju Buddhism. A lot of Buddhist monks were victimized with other Jeju residents without any judicial proceedings during anti-guerilla pacification operation. In addition, their properties including temples and Buddha statues were also devastated or plundered by the repression forces. For reconciliation of Jeju 4.3 Incident, we should pay attention to dedication of Buddhist activists and their sufferings under political violence during the 4.3 period.
        4,800원
        24.
        2018.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동양에서는 예부터 東西南北中의 五方관념이 있었다. 오방관념은 漢 代(BC 3세기~AD3세기)이후 陰陽五行說의 영향을 받아, 각 방향에는 의미하는 바가 있게 되었다. 오방 중에서도 동쪽은 계절로는 봄, 색깔로는 청색을 가리켰는데, 이는 생성·생명이라는 ‘吉祥한’ 의미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관념은 우리나라불교에 영향을 주어서 불교문헌에도 나타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儒釋質疑論』에서는 ‘석가모니가 4월 8일에 탄생한 것은 봄에 나무가 생장하는 것과 같으며, 이는 『周易』 의 원리에 부합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佛敎東漸史觀이란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점점 동쪽으로 전해진다’고 하는 학설로서, 실제로 대승불교는 인도→중국→한국→일본으로 전래되었으므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불교동점사관은 후대에 와서 ‘우리나라야말로 불국토이고 동아시아불교의 중심지이다’고 하는 自國중심의 불교사관을 낳았다. 그 중의 하나가 羅末麗初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佛法東流說이다. 불법동류설이란 ‘중국에서 불교가 쇠퇴하는 대신, 우리나라가 그것을 이어 동아시아불교의 중심지가 된다’고 하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 불법동류설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며, 중국에는 이러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말여초에 우리나라에서 불법동류설이 유행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會昌廢佛(841~846)로 인해 중국불교가 쇠퇴한 것과, 둘째는 우리나라가 스스로를 海東· 靑丘라고 해서 東國임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예부터 동쪽은 길상한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에, ‘불교는 동쪽으로 전해진다’고 하는 불교동점사관이 불법동류설을 부추겼을 것 이라 생각된다.
        6,100원
        25.
        2018.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괴로움에 직면한다.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실의 삶이 괴로움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괴로움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외면하고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행위에 집중하며 쾌락을 주는 상태가 진정한 행복이라고 착각한다. 소비와 쾌락으로 만들어진 인공행복은 편리하게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만족감과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끝내는 인간을 공허하게 만든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조장된 행복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행복에 대한 초기불교의 견해를 탐구하여 행복담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찰한다. 초기불교 경전에서는 행복을 인간의 행복, 천상의 행복, 궁극의 행복이라는 3가지 차원으로 구분하고 있다. 붓다는 인간의 행복과 천상의 행복을 결코 등한시 하지 않았으나 통찰의 지혜를 통해 세간적인 행복에 매몰되지 않고 궁극적인 행복으로 향하는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강조한다. 또한 붓다는 중도로서의 팔정도의 실천과 사띠를 통한 수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의 행복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 팔정도의 실천은 쾌락과 고행과 같이 양극단에 치우쳐진 행복의 방식을 넘어서서 균형 잡힌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고 사띠의 수행은 긍정성과 부정성에 대한 집착 모두에서 벗어나게 한다. 붓다의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가 집착하는 모든 것들이 무상한 것임을 자각하게 하여 쾌락과 긍정성으로 포장된 인공행복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의 성취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7,700원
        26.
        2017.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불교 창시자 싯다르타 이래 수많은 승려가 오도송을 남겼다. 오도송이란 깨 달음을 이루게 된 기연(機緣)과 깨달음의 내용을 선시로 쓴 것이다. 본고에서는 깨달음의 내용이 무엇인지, 즉 오도송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었는지를 살펴보 았다. 싯다르타의 오도송은 불교의 창시를 선포한다는 뜻이다. 깨달음으로써 내 가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고, 앞으로 이전과 어떻게 달리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천명하고 있다. 중국 혜능ㆍ조주ㆍ동산의 오도송은 중국 불교(대승불교)의 특 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불교는 붓다에게만 한정하던 보살의 개념을 넓혀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중생을 보살로 보았다. 원효ㆍ혜근ㆍ휴정의 오도송을 보면 진리를 깨달았다고 자랑하거나 내 깨달음의 내용이 대단한 것이라고 득의양양해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널리 알리겠다는 포교의식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눌ㆍ 경봉ㆍ성철의 오도송을 보면 우연이건 필연이건 깨달음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행과 깨달음을 통해 스스로 만족하는 해탈이 아니라 그 깨달음을 대중을 위해 쓰겠다는 각오도 느낄 수 있었다.
        6,000원
        27.
        2017.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On the early stage of Emperor Qianlong period, Qianlong ordered the ministers to sort out interior cultural relics. Therefore ministers successively compiled four antiques catalogue, they are "Midian Zhulin Buddhism and Taoism paintings appreciation", "Shiqu Baoji paintings appreciation", "Ancient bronze vessels collection appreciation in Qing Dynasty" and "Tianlu Linlang official books collection catalogue appreciation" respectively. The stylistic rules and layout of the first two was borrowed from Gao Shiqi "Jiang Cun Xiao Xia Lu". The stylistic rules and layout of the record of "Ancient bronze vessels collection appreciation in Qing Dynasty" was borrowed from Wang Fu "Bo Gu Picture" and Lv Dalin "The Archaeological Picture". To a great extent, the stylistic rules and layout of "Tianlu Linlang official books collection catalogue appreciation" was inherited from the connoisseur ideology of "Shiqu Baoji paintings appreciation" and "Ancient bronze vessels collection appreciation in Qing Dynasty", which was the evolutionary adaptation of style reference and actual situation of books identification and collection. As the classic examples of official connoisseur catalogue, "Tianlu Linlang official books collection catalogue appreciation" had a significant impact on Qing dynasty bibliography. As the development of textology in Qing Dynasty, the connoisseur gradually flourished in society. Under its inspiration and influence, the edition bibliography of Qing dynasty continued to develop.
        4,800원
        28.
        2017.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삼척과 울릉지역에 불교가 어느 시기에 전파되었고 정착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글이다. 삼척지역은 4~5세기에 신라의 문화가 전파되고 505년에 이사부가 실직군주로 부임하면서 신라에 복속되지만 이 시기의 문헌기록이나 불교유적 또는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삼척지역에서 가장 시기가 이른 자료는 굴산문의 개산조인 범일국사가 삼화사를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유구나 유물은 확인된 것이 없다. 이후의 유적으로 흥전리절터와 삼화사, 영은사, 지상사가 있다. 유물로는 국립춘천박물관에 소장된 7세기 중엽 작품인 금동보살입상과 8세기에 작품인 금동여래입상, 삼화사의 철불과 3층석탑, 지상 사의 철불 등이 있다. 특히 흥전리사지의 3층석탑과 석등재 그리고 「國統」이 새겨진 비문 그리고 최근에 공개된 「梵雄官衙之印」은 삼척지역의 불교세력을 새롭게 밝힐 수 있는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로보면 삼척지역의 불교는 적어도 7세기 중엽 이전에는 불교가 전래되었으며 8세기에는 정착되고 9세기에는 신라불교가 정착단계를 지나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울릉지역의 불교 전래는 이사부가 울릉도를 복속하는 512년 이전에 불교가 전래 또는 일부의 계층에서는 인식하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사자라는 동물이 현재와 같이 당시에도 존재하지 않는 동물임에도 울릉주민이 두려워하는 대상이었다는 것은 불교의 호법신장 역할을 하는 사자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았다. 이후 울릉지역에서 확인되는 유물로 80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내륙에서 제작되어 울릉지역에서 수습된 소형금동불과 불상 대좌 편 등이 있어서 적어도 이 시기에 불교가 정착하였으며, 의종 11년인 1157년에는 절터와 범종 석탑 등이 있다는 것은 불교가 완전히 정착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로 보면 삼척과 울릉지역은 적어도 6세기에는 불교가 전파되어 8세기에는 정착과 확산단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7,800원
        29.
        2017.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비롯하여 대규모의 사회조사들을 장기적 관점에 서 검토한 결과 한국사회의 종교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 다. 이러한 특성들은 최근 10년 사이 더욱 두드러졌는데, 특히 불교는 종교 들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하였으나 향후에도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돼 우려가 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불교계의 반응은 조사방식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제 기, 신도 수 감소의 원인에 대한 논의들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대표성이 보장된 표본조사의 정확성은 높은 편이며, 인터넷조사는 2010년에도 시행되 었다는 사실은 불교계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도 수 감소는 불교가 신도들의 기대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고 사회적 인 신뢰를 상실한 결과로 설명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불교계의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선결과제로 불자들의 종교적/ 개인적 욕구 파악, 불자들의 인구학적 특성 이해, 불교 신도의 정체성 확립, 불교 종단의 조직 정비, 사회참여 활동 전략의 수립을 제안한다. 한편 종교인구 감소에 대한 종교사회학적 접근은 세속화에 대한 관점, 종 교의 형태가 영성과 개인화된 종교로 변용되는 가능성, 종교인구 감소에 대 한 인구학적 해석 등의 쟁점들이 제기된다.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종교인구의 변화 추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실천적인 차원에서는 포교 대상에 대한 심층 적 이해, 포교 주체의 역량 강화, 포교 환경의 재구조화라는 세 가지 프레임 의 구축과 함께, 불교의 미래비전으로 서원(誓願)불교를 제안하였다.
        8,600원
        30.
        2017.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근ㆍ현대 한국불교 예송의례의 아우라에 대해 전승과 변용을 변 증법적으로 고찰한 논문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의례서적의 편찬 방식 등을 기준으로, 대각교의식과 석문의범 등이 편찬된 20세기 초중반을 근대 로, 불교의식을 현대와 같은 방식으로 편찬하기 시작한 20세기 중후반을 현 대로 상정하고 논의를 전개하였다. 현행 조석의 7정례는 대웅전에 모신 존상과 큰 관련이 없는, 주전에서의 전통 예참의식 형태로서, 사찰의 전 대중이 참여하는 일상의례인데, 근대불 교시기에 유사한 양태로 성립되기 시작하여 점차 변형을 겪으며 현대불교시 기에 이르러 현행 양태로 변용되었다. 7정례가 한국불교사찰에 널리 보급된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의 모든 사찰에서 동일하게 설행되는 의 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찰의 새벽을 알리는 도량석이 현재와 같 이 활용된 시기와 의미 등을 단정할 수는 없으나, 야간에 행해지는 시식(施 食) 의식의 결계(結界)에 대(對)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연의 일치 일지 모르지만 현재 법성게가 ‘도량석’에서 주로 염송되는데, 이는 시식의식 에 초대된 존재들이[諸法] 본래의 붓다[名爲佛]이고 그곳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으므로, 그 의미와 역할이 묘하게 부합된다. 범종각의 사 물인 법기들은 식당에서 출가 승려들이 음식을 먹을 때 울리던 것으로, 사 찰에 재승(齋僧: 승려공양)이 들어왔을 때 야외에서 식당을 차리고 음식을 먹는 행위를 지휘하는 지휘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유나소인 종루(鐘樓)에서 활용되게 되어 종각에 모이게 되었다. 이 같은 역사 속에 예경과 송주의 도 량석이나 종각의 사물은 본래 의미를 잃어버렸으나 각 의식과 사물은 탄생 의 연기를 환기하여 깨달음을 되새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7,700원
        32.
        2017.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불전에는 희귀하고, 빛나고, 청정하며, 강하고 불변하는 최상의 존 재로서 보석을 자주 언급한다. 불전에서 보석은 대상을 빛내고 장엄 하는 메타포로 쓰이는 경우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보석이 등장한 다. 유무형의 보(寶) 일반을 가리키는 원어가 라트나(ratna)인 반면 유형의 보석은 마니(man.i)가 주로 쓰인다. 이 보석들은 크게 7보와 4보로 분류된다. 7보는 금·은·유리·수 정(파리)·차거·적진주, 마노이고, 4보는 다이아몬드·에메랄드· 사파이어·루비이다. 7보에서 금·은·유리·수정은 따로 4보로서 자주 언급되는데, 이것과 뒤의 4보(다이아몬드·에메랄드·사파이 어·루비)와는 다르다. 그 이유는 불전이 발생한 시대와 지역에 따라 유통되던 보석이 달랐던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7보의 개념은 불교의 발생지인 웃다르 프라데쉬(Uttar Pradesh)의 카필라바스투 (Kapilavastu) 지역에서 형성되었고, 4보(다이아몬드·에메랄드· 사파이어·루비)는 후대의 인도 남부지역에서 유통되어 각광받은 보 석이다. 초기불전에서는 승려들의 보석 소지나 착용이 금지되었던 데 비해 대승과 밀교에서는 보살의 보석·영락의 착용이 많이 발견된다. 이 런 대승의 탄생 이후 보석의 중시는 힌두 문화의 유입으로 인하여 다 양한 의례와 수행에서 보석을 활용하는 데 이르렀기 때문으로 보인 다. 밀교에서는 7보와 4보뿐만 아니라, 여의주와 같은 신화적인 보석 또한 의례와 관상에 이용되었다.
        9,600원
        33.
        2017.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이래 경전에 근거하여 업장을 참회하는‘참 법(懺法)’이 발달하였다. 중국불교에서 참법이 발달하게 된 배경은 유가나 도교의 문화와 상호 교섭하며‘예’의 중시, 귀신관념, 효도사 상, 국가 관념 등과 같은 중국의 관념이 흡수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글에서는 참법이 중국불교에 어떻게 수용·전개되었는 가를 살펴보았다. 중국불교에 참법이 형성되는 초기에는 참문(懺文)이 중심이었지만 점차 불명(佛名)에 예를 표하는 참법이 등장한다. 불명을 칭명함으로 써 어려움과 환난, 병을 없애거나 갖가지 공덕을 얻고자 한 것이다. 『자비도량참법』을 필두로 신행선사의『칠계예참』, 천태지의(天台智) 의『법화삼매참의』·『청관세음참법』·『방등참법』·『금광명참법』이 등장하며 참법의 전성시대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이후 종밀의『원각경 도량수증의』를 비롯하여『화엄보현행원수증의』·『자비삼매수참(慈悲 三昧水懺)』·『천수안대비심주행법』·『예념미타도량참법』등 각 종파 는 자종의 종지에 걸맞은 참법을 생성하여 실천하였다. 중국불교 주요 참법에 등장하는 참회·권청·수희·회향·발원의 오회(五悔)가 성립 된 것은 지의(智)의『마하지관』과『법화삼매참의』에 이르러서이고, 그 행법은 첫 번째 행자가 도량을 깨끗이 하는 법을 비롯해 열 번째 좌 선으로 실상을 바르게 관하는 방법의 10법으로 구성되었다.
        7,800원
        34.
        2016.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Both religions and literature/the arts have the same purpose--to liberate our mind from the limited ontological domain of the ego and reach infinity, the dimension of genuine love, and thus to attain true wisdom beyond the binary opposition of will, intention, and concepts that cause conflicts and struggle. The goal of religions and literature is to make us to deeply experience the real Self, which is the ultimate reality or universal Truth. This paper first discusses the Buddhist notion of Emptiness and Levinas, whose theory embraces Judaism and Christianity. Then the Kantian sublime is discussed as the most profound aesthetic impetus on the reader’s mind. The last part presents my reading of Stevenson’s Jekyll and Hyde. By showing the disappearance of the polar opposites, Jecyll and Hyde, the novella leads the reader to the sphere of the sublime where the reader experiences the spiritual feeling that detaches her/him from ontological perception and conceptualization.
        5,500원
        35.
        2016.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기대 수명의 증가, 고령화에 대한 사회 적 인식 확대, 고독사, 무연사 등 사회적 문제가 증가하면서 삶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신적·육체적인 자 기만족, 행복감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웰다잉(well-dying) 또한 사회복지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로 인식되 고 있다. 웰다잉은 행복한 삶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구체적 실천 행위로 심리적·육체적인 죽음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과정으로 설명된다. 의료학적으로는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이나 완화치료 를 의미하고, 임종환자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죽음에 대한 의식변 화를 위한 죽음교육도 포함된다. 웰다잉을 위한 실천적 차원에서 호스피스, 터미널케어, 등의 용어 적 정의와 유래를 살펴보았다. 이는 종합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하여 죽음이 예견되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육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인 돌봄을 통하여 남은 삶의 질을 높이고, 죽음 및 사별의 문제까지 포괄하여 도움을 주고자 하는 행위로 정의되고, 웰다잉을 위한 사회 복지적 차원의 의미로 이해되었다. 또한 웰다잉의 이론적 고찰을 위 해 종교적 차원의 죽음에 대한 이해를 살펴보며 종교가 죽음에 대한 대안 제시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적 메시지 전달을 통해 웰다 잉적 접근을 하고 있음을 탐색해 보았다. 특히 경전의 내용을 중심으 로 불교의 죽음에 대해 살펴보고, 초기불교의 수기사상이 인간의 존 엄성을 극대화하는 종교적 행위이자 웰다잉을 위한 석가의 가르침임 을 재조명하며 현대적으로 그 의미를 고찰해 보았다.
        8,100원
        36.
        2016.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인간의 뇌는 오랜 진화 과정의 산물이다. 오늘날의 뇌 연구는 기본 적으로 진화론과 유전공학의 바탕에서 이뤄진 것이다. 크게 보면, 뇌 연구는 인간의 에고 작동 메커니즘을 신경상관물(neural corelate) 로서 찾아보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뇌 과학은 심신일원론의 입장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 경험/ 선택/자유의지도 유전적 결정론 못지않게 중요시 여긴다. 불교적 인 식론 가운데, 무아론이 뇌 과학 지견과 일맥상통한 면이 많다는 점을 밝혀 보았다. 뇌 과학의 의식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보 수준이다. 향 후 수행/명상에 대한 뇌 과학 쪽의 연구가 진일보되면서, 불교에 대 한 일반 이해의 폭도 더욱 넓혀지리라 기대된다.
        10,200원
        37.
        2016.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21세기 초반 한국사회는 자본주의라는 이념의 토대 위에서 움직이는 시민 사회이고, 그 핵심 원리는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경쟁이다. 불교는 고립된 개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그가 지닌 이기심보다는 자비심과 협력에 주목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이념과 대립적인 관계를 설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불교가 자본주의와 만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대립관계 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저항담론으로서의 성격을 유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적 질서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그것이 지니는 역기능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조계종단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불교계는 이 둘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자본주의와의 만남 과정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한국불교가 자본주의와의 만남에서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일을 다음과 같은 세 차원으로 나누어 제안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한국 자본주의가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성찰할 수 있는 대안적 관점을 적 극적으로 제시하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의 지혜를 제시하는 것이고, 둘째는 자본주의적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며, 마지막은 자본주의 사회구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불 교 사회이념을 제안하는 일이다. 마지막 방안은 연기적 관계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각자 삶의 영역이 지니는 고유성과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 연기 적 독존(緣起的獨尊)의 이념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8,100원
        38.
        2016.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융합사회의 도래라는 사회변동에 대한 종교, 특히 불교 의 대응 방향을 포교 체계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 논문의 구 체적 내용은 융합사회의 특성, 융합사회와 불교의 만남, 한국 사회의 종교 및 불교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융합사회에 대한 불교의 대응 방향 등이다. 융합사회는 이질적 요소들의 수렴, 혼합, 변형, 분화 등을 통한 재 구성이나 창발적 출현을 기본적 속성으로 하고 있고, 사회 전반에 걸 친 유연화 현상을 추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합성의 원리, 조화의 원리, 융합적 소통합리성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질서를 구축해 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또한 현대 한국 사회의 종교 및 불교는 성장 지상주의, 기복성, 종교인구의 중산층화, 종교간 갈등 심화, 종 교에 대한 불신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점들은 융합사회의 특성과 합치될 수 없기 때문에, 융합사회라는 새로운 사회발전의 단 계에서 종교와 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 결국 융합사회라는 새로운 사회발전 단계에 상응하는 포교 체계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지향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 째, 포교 주체의 비판적 성찰과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 둘째, 콘텐츠 차원에서 융합사회에서 강조되는 개방성, 다양성, 호혜, 협력, 공존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교리적 재해석과 수행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 요하다. 셋째, 융합사회의 포교 환경에 부합하는 제도 개선과 포교 매체의 효율적 구축 및 활용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8,600원
        39.
        2016.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圓相은 동양문화에서 널리 사용되는 상징기호이다. 특히 불교의 禪宗 에서는 원상을 사용해서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거나 제자를 지도하였다. 선에서 원상이 사용된 것은 인도문화의 영향과 도교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도교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되는데, 선사상 자체가 도교 의 영향을 받아 성립된 것이기 때문이다. 선에서 원상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중국 唐代의 南陽慧忠(?~775)인데, 특히 潙仰宗에서 많이 사용하 였다. 위앙종에서 원상을 사용하게 된 것은 自宗의 독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선에서 원상이 유행하게 되는 것은 宋代 이후인데, 송대 이후에 五家가 확립되어 자종의 독자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이 때 臨濟宗의 三玄三要, 雲門宗의 三句 등과 더불어 위앙종에서는 원상을 사용하게 되었다. 특히 明代이후가 되면 선종에는 모두 96종 이상의 원상이 있었다고 한다. 원상은 여러 의미를 가지는데, 첫째 ‘세계 내지 우주 그 자체’를 상징 한다(全體性, 無限性). 둘째 ‘唯一者 내지 모든 만물의 시초’를 상징한다 (唯一性). 셋째 ‘가장 뛰어난 것’을 상징한다(最上性). 넷째 ‘궁극적 경지’ 를 상징한다(解脫, 깨달음). 선이나 書畵藝術에 나타난 원상의 의미는 이 네 가지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때로는 하나의 원상이 2, 3가 지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圓敎는 ‘다른 가르침보다 뛰어난 최고의 가르침’이라는 의미로서 배타성을 지니므로, ‘원융성’이 라는 원상의 일반적 의미와는 반대된다. 이와 같이 선이나 서화예술에 나타난 개별적인 원상은 상황에 따라 달리 사용되므로, 그 의미도 상황 에 따라 구체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5,800원
        40.
        2016.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반(半)독재·반(半)민주정권으로 정의될 수 있는 노태우정부 시 기(1988~1993)에 만들어진 한국불교영화들을 개관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 였다. 노태우정권은 엄격하게 검열을 실시하였던 이전의 독재정권들과 표현 의 자유를 상당히 보장한 후대의 민주정권들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노태우정권 기간 동안 몇 명의 영화감독들은 그 전에 비해 발전된 영화제작 과 촬영기술을 이용하여 수준 높은 불교영화들을 만들었고, 그 결과 임권택 감독과 배용균 감독이 만든 불교영화들은 국제적으로도 큰 찬사를 받았다. 영화감독들은 노태우정권 하에서 그들이 만든 영화들을 통해 정치·사회 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상당히 자유스럽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다룰 수 있었 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조직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한국 불교계의 압력 으로 인해 불교승단과 종교적 이슈들을 자유스럽고 비판적으로 다룰 수 없었 다. 보수적인 불교도들은 영화제작자들이 한국 불교를 비판적이고 부정적으 로 다루는 영화들을 만들 수 없도록 사전 검열을 엄격히 실시하였고, 그러한 영화들이 제작될 수 없도록 법적·물리적으로 적극 막았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태우정권 하에서 만들어진 불교영화들을 검토해 본 결과, 본 저자들은 관객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심지어 불교전문가들도 이해할 수 없 는 매우 어려운 대화, 비유, 이야기, 이미지, 전문용어 들을 그 불교영화들에 서, 특히 선불교영화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9,600원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