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세계화와 더불어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학교교육의 역할과 성격이 어떻게 재정립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 제시를 목적으로 시도된 것이다. 세계화는 일종의 정치문화체제인 세계사회의 형성을 촉진시킴으로써 세계사회의 주요 구성인자이자 합리적 행위주체인 국민국가와 각종 조직 및 개인에게 새로운 존재론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종래 “상상의 공동체”로서의 국민국가를 기반으로 형성되었던 학교 교육제도는 이제 그 경계가 지구차원으로 넓혀진 세계사회의 합리적 운영과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춘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제도로 변모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1세기 세계화 다문화 시대의 새로운 교육모델로서 다문화 교육을 제안하고 다문화 교육의 목적, 대상, 내용 및 방법과 관련된 근본적인 원칙과 방향 제시를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