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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대만 원주민족의 기원설, 분류, 정명운동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고산9족이라는 용어로 인해서 대만에는 9개의 민족이 있다는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원주민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이전에 많은 학자들은 대만의 원주민을 고산족과 평포족으로 구분하여 사용하였다. 이 때 고산족은 고산지역에 사는 원주민으로 한족화(漢族化)되지 않은 사람들이고, 평포족은 평지에 사는 원주민으로 청대 중국대륙에서 건너온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점점 한화된 사람이다. 그리고 평포족의 정체성은 이미 한족에게 동화되어 소멸한 것으로 학자들은 해석해 왔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고산9족이라며, 대만에는 9개의 고산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고산족은 대만 고산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것이었고, 고산족이외에 평지에 사는 평포족도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고산족이라는 명칭은 1953년 중국에서 실시되었던 민족식별작업에서 정해졌고, 이에 영향을 받은 대만은 고산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1994년에 원주민, 1997년에 원주민족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고산족 명칭 이전에는 문헌에 등장하는 여러 명칭을 고산족과 결부짓고 있으나, 대만 총독부 이번(理蕃) 당국에서 ‘번인(蕃人)’을 고사족(高砂族)이라 부른 게 고산족의 명칭과 가장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대만 원주민족에 관한 분류는 일제시기에 일본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고, 이 시기에 연구된 민족분류는 대만이 광복한 이후에 원주민족을 연구할 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학자들 중 일부는 대만 원주민족이 아주 오래전에 중국대륙에서 건너온 백월민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또 어떤 학자는 남도민족의 일부로 간주하거나 대만에서 살던 토착민으로 간주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용어들 중 ‘이주(夷州)’와 ‘도이(島夷)’ 등이 대만을 지칭한 것으로 여기면서, 대만이 오래전부터 중국에 포함되었다고 간주하였지만, 이는 한족 중심의 역사관에서 비롯되었고, 대만의 토착민이 보는 시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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