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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현재 ‘김교신 일보(日步)’(김교신의 비공개 일기)는 30여 권 중 단 두 권만 남아 있다. 김교신이 1938년 2월 자신의 모든 일기를 불태워버린 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두 권의 일기가 생존하게 된 이유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는 미스터리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전인수와 류대영은 김교신 일보가 생존하게 된 이유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들은 일기를 모두 태웠다는 기존의 견해가 잘못되었다는 점에서 동의했으나 일보의 보존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전인수는 김교신이 일보를 전혀 소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류대영은 1930년 5월 이전의 일보만을 소각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본고는 김교신 일보가 어떻게 생존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견해들을 재검토하고, 두 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보가 역사 속에 사라진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추적하였다. 본고는 김교신 일보가 1938년 2월이 아닌 1942년 성서조선사건 때 압수 수색으로 사라졌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