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1

        1.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체원은 고려 후기 화엄교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승려로 신라 의상 (義相)의 「백화도량발원문」이 그의 『백화도량발원문약해』를 통해 세상에 알려 졌다. 간략한 해석이라는 뜻의 『약해(略解)』는 「백화도량발원문」의 주석서로 체원의 해설을 통해 의상의 관음신앙을 살펴볼 수 있으며, 체원이 어떻게 이해 하고 풀어내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발원문에 대한 체원의 이해에도 접근할 수 있다. 『약해』는 총 20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게 서론과 본론으로 나눌 수 있다. 체원은 서론에서는 최치원의 「의상본전(義相本傳)」을 인용하여 의상 의 전기(傳記)를 소개하였고, 본론에서는 「백화도량발원문」이라는 제목과 본문 을 해설하였다. 이 글에서는 제목과 본문에서 귀의에 해당하는 발원문의 앞부 분을 살펴볼 것이다. 발원문에서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관세음보살의 주처 (住處)인 ‘백화도량’을 발원자가 귀의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의상(義相)은 관 음(觀音)의 대원경지와(大圓鏡智)와 제자의 성정본각(性靜本覺)을 먼저 관(觀) 함으로써 성인과 범부가 비록 의보(依報)와 정보(正報)는 같지 않지만 하나의 대원경(大圓鏡)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때의 관(觀)은 관하는 주체의 지혜로서 망상과 집착을 여의고 허공과 같이 청정하여 걸림이 없는 경지로 ‘지 (止)’의 실천을 포함한 지혜이다. 이러한 진관(眞觀)으로 관(觀)하면 관음의 대 원경지와 제자의 성정본각은 성기법성(性起法性)이어서 서로 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승[관음]과 제자[의상]는 각자의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서도 융섭하여 하나가 되므로 귀의의 대상과 귀의의 주체라고 할 것도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체원이 바라본 관음은 백화도량에서 머물며 대비행 법문을 설해 중생을 구제하고 보살도를 행하는 분이 아니다. 발원을 하는 범부인 제자 또한 관음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