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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웅진시대 백제의 도읍지였던 공주지역에는 공산성(公山城)을 중심으로 시내 전역에 20여 개소의 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바 없어 축성 시기라든가 축성 목적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공산성을 중심으로 사방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막연하게나마 웅진시대 백제 왕도의 방비체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그런데, 최근들어 산성의 조사 사례가 증가하고, 백제산성은 물론이거니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산성에 대한 연구가 깊어지면서 공주지역에 남아 있는 산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백제시대 왕도 방비체제와 관련시켜서만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인산성은 공주시 이인면(利仁面) 용성리(龍城里)에 자리하고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고려시대 이전에 축성된 산성임이 분명한데, 해발 230m의 성재산 정상부에 삼태기형태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축성법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믿어진다. 게다가 성내에서 수습되는 유물은 백제기와로 볼 수 있는 것과 통일신라시대 기와로 볼 수 있는 것이 공존하는 것으로 보아 대략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이인산성의 성격은 그 명칭에 잘 나타나 있다. ‘이인산성’처럼 ‘군현명+성’과 같은 형태의 산성들은 모두가 그 지역의 치성(治城)을 뜻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예를 들어 밀양 추화산성(推火山城)은 추화군(推火郡)의 치성(治城)이었고, 광양 마로산성(馬老山城)은 마로현의 치성(治城) 이었다. 이러한 논리에 따르면 이인산성은 이인지역의 치성(治城)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이인지역에는 군현(郡縣)이 설치된 적이 없고, 대신 부곡(部曲)이 설치되어 있었던 만큼 이인부곡(利仁部曲)의 치소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이인산성의 삼태기형 평면형태는 이인산성이 단순한 산성이 아니라 무언가 치성(治城)의 역할을 하였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즉, 이인부곡성(利仁部曲城)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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