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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는 이승우 소설 「방」에 나타나는 ‘내적 욕망과 자기발견’으로의 치매 모티프를 분석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의의 관점에서 인물의 죄의식 형성 동기를 살피고, 치매 모티프가 인물이 내적 욕망을 표출하 도록 이끄는 과정을 감정 활성화와 심리적 각성 정도와 연결해 분석했 다. 그러나 이렇게 드러난 내적 욕망은 표면적인 것이며, 인물이 마지막 순간에서야 마주하게 되는 근원적 욕망은 타자에게 자신을 비추는 자기 성찰이 이뤄진 후에야 발견됨을 확인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소설에 서 질병이 알레고리로 다뤄지던 것과 달리 이승우 소설에서 치매가 새로 운 서사적 모티프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치매가 상황을 발생시키 는 소재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고 제3자를 통한 서사적 성취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600원
        2.
        2021.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이승우의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을 종교적 구원의 문제로 읽어나간다. 이 작품에서 종교적 구원의 문제는 신화 속 인물인 에리직톤의 여러 가지 초상을 그리는 과정에 존재한다. 삶의 실천으로서의 구원은 여러 남성 인물들을 통해 시도되지만 이는 결국 실패와 미완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이 구원은 여성 인물을 통해 새로운 삶과 구체적 실천으로 가능해진다. 그럼에도 소설 속 여성성의 문제는 그 한계를 보여주는데, 구현된 여성들이 남성에 의해 교화되고 신비화되고 낭만화되어있다는 점이다. 이승우는 종교와 철학, 인간 존재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으로써 자신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통상 종교의 문제에서 소외되기 쉬운 여성이 종교적 실천과 구원의 적극적 주체가 된다는 것은 기존의 종교소설이 보여주지 못 한, 이승우 소설만의 의미 있는 성취를 보여주는 지점이다.
        4,900원
        3.
        2015.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의 목적은 이승우 소설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탈향 모티프의 양상과 그 내면에 자리한 죄의식의 상관성을 살펴보는 것에 있다. 한국 문단의 중견작 가로 그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는 이승우는 비교적 초기부터 고향을 서사의 중 심에 둔 창작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그의 소설에 표상된 고향이 그리움의 대상 이라든가, 회귀의 대상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지닌다. 오히려 고향으로부터 의도적으로 벗어나려는 탈주의 본능, 더 나아가 고향 자체를 부정 하려는 의도적이며 과장된 행위의 표출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여타의 작가들 과 구별된다. 아울러 이토록 고향을 불편하게 인식하면서도 긴 작가 생활 내내 고향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런 까 닭에 이승우의 문학에 있어서 고향이 갖는 의미를 규명하는 일은 그의 소설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또한 이승우 소설에서 문제 삼고 있 는 탈향의 이면에는 주인공 개개인의 잠재된 죄의식이 중요하다. 이승우 문학의 원형질이라 해도 무방한 죄의식, 혹은 자책감이 탈향 모티프를 표상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에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이러한 죄의식이 그의 기독교적 세계관과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5,700원
        4.
        2014.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승우는 신과 인간의 관계, 인간의 구원과 초월, 인간의 내면적 욕망과 운명, 그리고 권력의 문제를 기독교적 세계관 속에서 천착해 왔지만, 교리적이거나 기독교 변증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감추기 위해 드러내고, 드러내기 위해 감추는 기법을 전략적으로 구사한다. 그러나 『지상의 노래』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성서의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수용하여 초월과 구원, 인간의 욕망과 운명, 그리고 권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후의 사촌 누나 연희는 박 중위의 일방적인 욕망의 대상이 되어 희생당하고 후는 박 중위를 죽이려 하지만 자기 자신도 연희 누나에 대한 성적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후와 연희는 압살롬과 다말에 대비되고, 박 중위는 암논에 대비된다. 후는 나중에 정보기관 고위직에 있는 사람의 부인인 ‘사모님’과 성행위를 하면서 연희누나를 떠올린다. 그 순간 ‘사모님’은 곧 연희 누나이다. 따라서 후는 자기 안에 암논이 들어 있음을 깨닫고 고통스러워한다. 이 작품의 중요한 공간적 배경인 천산 수도원은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섬에 있었던 70인역 유대 번역공동체를, 천산 수도원의 일흔두 개의 방은 곧 유대번역가 일흔두 명이 사용했던 동굴방을 떠올린다. 이 작품은 성서 이야기를 수용하여 구성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5,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