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라는 동서의 교통로 중심에 있었던 지리적인 이점으로 서쪽으로는 이슬람 문명과 적 극 교류하며 상호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접경국이었던 송 및 고려와 교류하며 선 진 제자 기술을 활용은 물론 개성있는 그들의 문화를 전하기도 하였다. 주지하다시피, 10-12세기 동아시아의 도자는 뛰어난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던 송과 고 려에 의해 주도되었다. 동양도자사상 최고급의 청자와 백자가 생산되며, 명실상부한 자기의 시대였다. 반면 북방에 자리 잡은 유목 민족국가였던 요나라의 도자는 저품질의 도기로 점철 된다. 비록 초원 유목국가로서 동시기 중원의 송과 접경국 고려와 비교했을 때 뛰어난 제자 기술은 없었지만, 반대로 유목민족의 특성상 자유분방한 기질을 장점 삼아 활발한 대외교류 를 통해 독자적인 도자문화를 이룩하였다. 그중 색색의 연유도기는 제자 기술이 부족했던 요의 입장에서 가장 손쉽게 일정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대상이었다. 요삼채에 보이는 이슬람 요소와 페르시아 삼채와의 관계, 고 려상형청자에 보이는 어룡형의 요소들은 요대 도자가 10-12세기 동아시아 다문화 시대 도 자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