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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진화론의 등장은 아담의 역사성과 타락 그리고 원죄 교리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프레드릭 테넌트는 자연과학의 연구결과를 수용하면서 죄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설명을 시도한 선구적인 신학자였다. 그는 진화의 결과로 인간이 타고나는 동물적 본성에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그에 의하면 인간이 죄를 짓는 것은 타고난 악한 본성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라 인간 내면에서 서서히 등장하는 도덕적 의식이 동물적 본능을 제어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테넌트가 추구한 것은 기독교 신앙의 파괴가 아니라 현대의 학문적 성과에 비추어 기독교 지식 체계를 재정비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 내용과는 관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죄의 기원과 무관하게, 자범죄의 보편성은 구원의 복음의 충분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테넌트의 관점은 세계에 대한 지식이 진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계시에 대한 인간의 지식 또한 전진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