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 한국 교회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신앙의 본질인 ‘섬김’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대안으 로 푸드테라피(Food Therapy)를 제안한다. 푸드테라피는 단순한 음 식 제공을 넘어 오감 자극과 정서적 교류를 통해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도모하는 통합적 돌봄 방식으로, 교회의 사회선교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푸드테라피의 개념과 신학적 의의를 고찰하 고, 국내외 실천 사례를 분석하여 그 적용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검토하였다. 특히 미국 아버지 밥상교회, 브루클린 교회, 영국 칼스 레인 교회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푸드테라피가 공동체 소속감 형성, 정서 회복, 자아 존중감 향상에 기여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교회가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이웃’으로 인식되는 변화를 분석하 였다. 아울러 예산 확보, 자원봉사자 소진, 프로그램 지속성 등 실천 과정의 문제와 개선 방안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실천신학과 사회선교의 접점에서 푸드테라피가 교회의 공공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향후 교회 기반 지역 돌봄 사역 모델 개발의 기초 자료로서 의의를 가진다.
본 논문은 성령의 은사에 대한 성경적·신학적 정의와 역사적 이해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은사 목록과 분류의 재구성을 시도하며, 현대 교회에서의 균형 잡힌 적용 원리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방법론으로는 문헌 연구와 성경 본문 원어 분석과 문맥·구조 분석, 그리고 주요 신학자들의 은사 분류 및 적용 방식 비교 연구를 병행하였다. 본 논문은 성령의 은사는 특정 직분이나 개인의 영적 체험에 국한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유익과 복음 사역의 완수를 위한 하나님의 주권적 도구임을 주장한다. 은사는 성령께서 각 성도에게 주권적으로 나누어 주시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질서와 사랑을 기반으로 행사될 때 그 목적이 온전히 이루어진다. 반면, 감정주 의·권위주의·무질서한 집단행동 등을 동반한 은사의 오남용은 교회 의 건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기에 성경적 분별과 목회적 지도가 필수적이다. 끝으로 본 논문은 현대 교회가 성령의 은사를 사용할 때 성경의 권위 아래에서 사랑과 겸손을 동반하여 공동체를 세우고 복음의 확장을 이루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신학적 균형과 실제적 지침을 함께 제시하며, 은사의 본질과 목적을 재정립하는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세계 선교 지형은 북반구 중심에서 남반구 (Global South) 중심으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본 논문은 글로벌 사우스 시대의 도래와 이로 인한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를 규명한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교회들의 성장과 주체화 현상, 다중심적 선교 시대의 도래, 그리고 선교 전략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실천 적 과제를 제시한다. 변화하는 선교 환경에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선교를 지향하는 선교신학적 토대를 구축하고 위축된 선교의 회복을 위해 상생과 공생의 선교를 추구하고 인구소멸로 이어지는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 속에서 차세대 선교리더십을 구축하고 디지털 선교를 확장함 으로 교회의 사명인 하나님의 선교를 실천해 가야 한다.
본 연구는 국내의 이주민 가운데 무슬림을 위한 선교전략과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국내에 273만 명의 다양한 형태의 이주민이 있다. 이주민은 이주근로자, 국제결혼가정, 유학생, 주재원, 난민 등이다. 이들 가운데 이슬람권에서 이주한 무슬림을 향하여 복음 의 접촉점과 선교의 전략을 갖는 것은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적절한 선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첫째 국내 이주 무슬림의 상황,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이주를 하게 된 배경과 동기를 찾아본다. 둘째는, 국내 무슬림과 어떻게 접촉점을 갖고 복음을 전달해야 할지 전략적인 관점을 논의하였다. 셋째는 무슬 림의 선교를 위해 나라별, 대상자들을 분류하여 이주근로자, 유학생, 결혼이주가정, 난민, 주재원등 선교전략을 세우며, 현재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주민 선교의 전략을 세우고자 하였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의 국내 이주 무슬림 선교를 위한 다양한 시각과 통전적 접근을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였다.
본 논문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근대 계몽 주의 인식론과 식민 권력 매트릭스(colonial matrix of power)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하는 신학적 주제로 본다. AI는 서구 중심의 지식 구조, 언어 체계, 기술 권력을 통해 비서구 세계를 주변화하며, 근대-식민성의 논리를 재생산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탈식민주의적 해석학을 통해 이러한 인식론적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 하며, 기술 담론에 내재한 지배와 배제의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또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의 관점에서, 선교신학은 복음을 확산하는 학문을 넘어, 기술과 권력,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해야 함을 주장한다. AI 시대의 선교신학은 계몽주의적 보편주의, 서구중심 주의를 넘어 다원적·관계적 인식론 위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재정의하 며, 기술을 통제의 기계가 아닌 평화와 상호살림의 매개체로 변혁해야 함을 주장한다.
잘파 세대(Z세대와 알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대표되는 세 대로서 이들은 종교적 소속감과 신앙의 실천 방식에서 전통적인 기성세 대와는 다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단일화된 교회 중심의 소속감 보다는 다중적이고 유동적인 네트워크의 관계 속에서 연결된 소속감에 익숙하며, 디지털 공간을 통해 영적 경험을 추구하는 것에 자연스럽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잘파 세대의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 확장된 다중심적 전도(Expansive Polycentric Evangelism) 접근법을 제시 한다. 이 접근법은 다중심적 선교학(Polycentric Missiology)과 네트 워크 종교(Networked Religion)를 이론적 기초로 하여 전도가 실행되 는 영역을 디지털 영역과 세속적인 공간까지로 확장된 영적 공간 (Expansive Sacred Space)의 개념을 도출한다. 그 영역에서 이루어 지는 확장된 다중심적 전도의 핵심적인 세 가지 요소로서 디지털 접점, 중간 공간, 공동체 통합을 제시하여 잘파 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전도 접근법을 제안한다.
한국 사회는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학적 변화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며, 한국교회도 노령화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노인 세대에 대한 전문적인 사역보다는 부차적인 복지 프로그램이나 비정기 적 행사에 머무르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본 연구는 노인 세대의 심리적, 사회적, 영적 특성을 파악하여, 단순히 보호 대상이나 돌봄 대상만이 아닌, 오랜 신앙 여정을 통해 축적된 지혜와 영성을 지닌 존재이며, 교회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사역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잠재성을 논한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노인 사역 문제는 소모적 복지 중심 사역, 교육과 훈련 부재, 교회내 세대 간 연합과 지역 사회 연계 부족, 사역자의 인식과 구조의 개선 필요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는 노인을 위한 전인적 선교신학의 정립, 노인의 사역 참여 확대, 세대 간 연합 공동체 형성, 지역 사회와의 선교적 연대 확대를 위한 과제를 제안한다. 노인 세대를 위한 전문적 사역의 준비는 한국교회가 마주하는 현실에 중요한 선교적 전략이 될 것이다.
18세기 모라비안 공동체는 해외 선교에 적극적이었는데, 특히 북미 원주민 선교에 있어서 데이빗 자이스버거(1721–1808, 독일식 발음은 다비트 차이스베르거)는 60여 년간 델라웨어족과 여러 부족들 가운데 거주하며 모라비안 선교의 대표적 모범을 보여주었다. 그의 선교는 세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첫째, 십자가에 못 박히신 구세주의 고난과 피의 속죄를 강조하는 그리스도 중심적 선교이다. 둘째, 델라웨 어어, 모호크어, 오논다가어를 습득하고 성경과 찬송가를 번역하며 원주민 언어와 문화 관습(왐품, 친족 호칭 등)을 존중한 언어·문화적 접근이다. 셋째, 소그룹 대화(Banden)와 생활적 교류를 통해 깊은 신뢰와 영적 교감을 형성한 공동체적 방식이다. 이러한 모델은 동시대 의 문명화 선교 혹은 동화주의적 선교와 달리 원주민의 주체성을 존중한 점에서 독창적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그는 단순히 복음을 전한 선교사 가 아니라, 원주민과 함께 “살아간 동반자”로서 그들의 언어와 삶 속에 복음을 심은 인물이었다. 본 연구는 자이스버거의 선교를 통해 18세기 모라비안 선교사들의 북미 원주민 선교의 역사와 그 독창성을 조명한다.
제자도에 있어 핵심 내용인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중심으로 이현 필의 케노시스 영성과 그의 수도원 ‘동광원’ 운동을 분석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삶으로의 선교의 동참이 무엇인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믿음의 단서가 된다. 빌립보서 2장에 나타난 ‘케노시스’는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자기포기의 선언이며 철저 한 순종과 자기부정의 제자도이고,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의 핵심내용이다. 본 연구는 신실한 신자들에게 반드시 요구되어지는 예수의 ‘제자’로써의 삶과 선포, 그리고 그 신앙이 어떻게 이현필의 삶과 동광원 공동체 안에서 실현되고 있는지에 집중하였다. 이현필은 자신이 죽고 예수가 사는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자신의 의를 비워내어’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삶을 살고자 했다. 청빈, 순결, 순명의 수도 정신이 그대로 나타나는 이현필과 동광원의 ‘케노시스’적 자기부정의 신앙은 내적 성화를 넘어 고아와 병자, 가난한 자를 끌어안는 선교적. 순교적인 삶으로 드러나며 예언자적 사명의 삶으로 나타난다. 본 논문 은 이러한 ‘케노시스적 연합’이 오늘날 이 사회와 한국교회 가운데 어떻게 적용되어져야 하는지를 제안하며 그 선교적 함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추명순(1908–1994) 전도사의 삶과 사역을 ‘하나님의 선교’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추명순은 일제강점기의 신사참배에 굴하지 않고 교회를 지켰고, 해방 이후 가장 소외된 지역인 전북 고군산군도에 들어가 평생을 오늘날 ‘하나님의 선교’의 주요 과제인 ‘주변으로부터의 선교’를 실천한 인물이 다. 그의 사역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먼저, 전도·교육·구제·돌 봄이 결합된 통전적 선교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낙도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며 변방의 하나님 나라의 운동을 이끈 대표적 사례이다. 셋째,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목사가 아닌 전도사로 서 선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소위 ‘고군산군도의 어머니’라고 불리며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냈다. 결국 추명순 전도사의 삶과 사역은 위기에 처한 오늘의 한국 교회사 가야 할 새로운 길과 선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본 논문은 존 웨슬리(John Wesley)의 조지아 선교(1735-1737) 를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으로 평가하는 기존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역사신학적으로 접근한다. 이를 위해 조지아 선교 시기의 저널, 일기, 서신, 그리고 복음전도협회(SPG) 및 조지아 신탁위원회 자료와 독일 경건주의 목회자들의 증언 등을 살피고 분석한다. 본 논문에서 사도적 목회 지향이란 초대교회의 복음과 목회 규율에 충성하며 고난 속에서도 거룩을 추구하는 신학적 비전으로 정의되고, 정치적 배제는 이 비전이 식민지의 지배 세력과 충돌하며 왜곡/배척된 과정으로 정의된다. 기존 의 실패 담론은 대체로 웨슬리 개인의 신앙적 결함이나 성적/도덕적 오류에 주목하지만, 본 논문은 그 담론 자체가 저장창고, 법원, 감옥을 둘러싼 조지아 식민 권력과 웨슬리의 사도적 목회 지향 사이에 충돌로 인한 정치적 부산물임을 드러낸다. 따라서 본 논문은 조지아 선교에 대한 정당한 평가 기준이 율법주의나 성 스캔들이 아니라, 한 성직자의 비전이 선교지 내부의 정치 권력이나 사법 제도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고 배제되었는 지에 더 주목하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출애굽기 19:4-6과 베드로전서 2:9은 전문인 선교의 성서적 기초를 제시하는 핵심 본문이다. 출애굽 공동체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규정된다. 이는 그들 존재 자체가 열방을 향한 증언이고 ‘제사장적’ 사명을 부여받았음을 뜻한다. 베드로전서 2:9은 구약의 제사장적 정체성이 교회로 승계되어, 모든 그리스도인이 가정과 일터를 포함한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과 세상을 중재하는 ‘왕 같은 제사장’의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함을 선포한다. 따라서 전문인 선교는 단순한 선교전략을 넘어,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정체성인 ‘선교적 실존’을 구현하는 ‘존재론적 사명’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전문성을 통해 일터를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하나님의 선교’ 현장으로 만들고, 영적 예배를 통해 총체적 변혁을 추구하는 문화적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에는 신학 용어는 아니지만 “모태신앙”이라는 교회 용어 가 일반화되어 있으며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 혹은 태안에서의 어머니의 신앙의 전수라는 독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신문기사에 의하면 모태신앙이라는 용어는 1960-1990년대 사이에 신자들 사이에 서 급속하게 확산되어 정착되었으나 이미 식민지 시대에도 어머니들에 게 신앙적 태교를 통해 민족 해방을 성취할 신실한 미래의 지도자를 출산할 것을 권유하는 모태신앙의 사고가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모태 신앙을 선교학적 시점에서 분석한 결과, 모태신앙은 한국의 전통 태교 사상이나 샤머니즘의 세습무 제도, 그리고 한국 여성들이 갖고 있던 종교적 습성이라는 문화적 토양에, 여성 선교사들에 의해 심겨진 빅토 리아니즘적 가정관에 덧입혀진 복음의 씨앗이 발아하여, 6.25전쟁으 로 인해 붕괴된 사회와 가정을 재건하고자 어머니들에게 교육적 모성을 요구하던 당시의 사회적 풍조와, 동시대에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자녀의 전도에 주력하는 선교적 모성을 기대하던 교회의 열망 가운데에 꽃피운 한국교회의 독특한 기독교 정신 문화, 즉, 인컬춰레이션 (inculturation)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