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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구운몽』에 나타난 죄(罪)와 욕망, 깨달음의 의미”의 연구목적은 성진과 양 소유의 두 세계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면서 성진이 욕망을 깨닫는 의미가 무엇인 지를 찾는 것이다. 이는 『구운몽』의 작품론을 심화하는 작업으로서 문학의 중심 영역을 향한 구심론적 전개의 일환이다. II장에서는 성진의 죄를 밝히고 인간세상으로의 윤회가 불가피한 것임을 논의하였다. III장에서는 성진의 욕망이 양소유의 꿈의 세계로 환원되는 과정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양소유는 욕망의 지속에 뜻을 두지 아니하고 회한이라는 감정의 전복을 통해 다시 현실로 돌아 오는 것을 논의하고 회한이 삶의 전환을 새롭게 이끄는 계기가 됨을 이야기하였다. IV장에서는 『구운몽』의 앞뒤의 서술이 수미상관임을 살펴 성진이 꿈을 깨고 현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음을 바라보았다. 꿈을 깬 성진은 자신의 인식의 문제를 깨달아 더 승화된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
        5,400원
        2.
        200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근래 적지 않은 연구자들이 『구운몽』은 이전의 전기소설이 담아내었던 비극 적 정서나 현실 비판적 성과를 제대로 계승하기는커녕 도리어 왜곡시켰다고 평 가하고 있다. 『구운몽』이 전기소설의 비극적인 모티프들을 활용하되 이를 사회 적 현실을 무시한 채 행복한 결말로 재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운몽』은 전기소설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인간의 삶과 욕망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결말의 차이만 갖고 소설의 성과나 의의를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기소설의 작가들은 허구로서의 소설이 갖는 문학적 효용성에 대한 인식보다는 소외된 지식인이 자신의 怨望을 토로하는 차원에서 소설을 창작했다. 따라서 전기소설에는 소외된 지식인이 현실에 대해 느끼거나 체감했던 불만이 내 포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힘으로 전화될 가 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런데 『구운몽』은 양소유의 공개적인 애정편력을 통해 성적 욕망의 다양한 형태와 그에 따른 심리감정 등을 노골적이면서도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 결과 『구운몽』은 작가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성적 욕망을 억압하는 유교적 도덕관념이나 사회적 관습 및 제도 등 당시의 많은 금기들을 부정하는 효과를 창출하였다. 이러한 『구운몽』의 효과는 바로 작가 서포가 역설적인 환몽구조를 통해 양소유가 추구하는 욕망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던 소설미학적 성과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구운몽』은 인간의 통속적인 욕망을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인간의 욕망과 삶이란 어떤 것이며, 인간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한 작품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고소설 가운데 『구운몽』만큼 철학적 또는 인식론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소설사적으로 볼 때, 『구운몽』의 진정한 가치와 의의는 작품이 담아내고 있는 주제의식이나 철학적 문제보다는 소설미 학적 성과에서 찾아져야 할 것이다. 작가인 서포는 『삼국지연의』와 같은 소설이 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또 독자들을 감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바탕으로 치밀한 구성과 극적 상황의 연출, 일상적 생활상과 사소한 것의 포착, 성적 욕망의 생생한 재현 등을 통해 『구운몽』의 소설적 재미와 진실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이 점만으로도 『구운몽』은 높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며, 『구운몽』이 담아내고 있는 철학적・인식론적 문제의식의 깊이도 이러한 소설미학적 성과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