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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 구독 인증기관·개인회원 무료
        이 글은 나말려초 崛山門을 개창한 梵日선사와 삼척지역과의 관련성과 그 의미를 살펴본 사례 연구이다. 굴산문과 범일, 그리고 삼척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삼척은 범일이 三和寺를 포섭하면서, 범일 당시부터 그 세력권에 속하였다. 그 후 굴산문이 세력을 확대하는 거점지로 기능하였고, 굴산문은 영동과 동해안 일대에서 번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성을 토대로 범일은 삼척지역의 불교문화를 꽃 피운 神僧으로써 존숭받았다. 강릉지역에서 범일이 神的인 존재로 ‘大關嶺 國師城隍神’으로 모셔졌던 것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삼척지역의 삼화사, 天恩寺, 靈隱寺, 新興寺 등에서 ‘범일국사 창건설화’가 창출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삼화사를 제외한 사찰은 범일 혹은 굴산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범일 창건설화’는 범일과 굴산문을 염두에 두면고 조선시대 이후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범일과 굴산문의 영향력과 위상이 높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