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성과 관련된 발화는 사회적 금기, 도덕적 규범, 언어 예절의 제약 속에서 주로 은유적이거나 우회적인 방식으로 표현된 다. 이러한 언어·문화적 조건은 문학에도 반영되어, 성적 욕망, 성행위 등 성과 관련된 묘사는 은유, 상징, 암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구현된 다. 성적 은유는 문화 특수적 은유로 기능하며, 번역 과정에서는 필연적 으로 문화 간 의미 협상과 조정이 수반된다. 이에 본 연구는 인도네시아 소설 『Lelaki Harimau』와 그 한국어 번역본 『호랑이 남자』를 대상으로 성적 은유 번역 전략의 적용 양상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M→D 전략의 적용 빈도가 5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M→M′ 전략이 28.8% 를 차지하였다. 반면, M→M 전략과 M→Ø 전략은 각각 8.5%와 5.1%에 그쳤다. 이는 번역 과정에서 원문의 은유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목표 어의 문화적 수용성과 독자의 이해 가능성을 고려한 조정 작업이 주로 작동하였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문학 텍스트 속 성적 은유 표현의 번 역 전략을 구체적 사례 분석을 통해 검토함으로써, 성적 은유 번역이 언 어적 전환을 넘어 문화적 수용 규범과 표현상의 제약 속에서 조정되는 양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논의의 결과가 실제 문학 번 역 현장에서 유용한 참조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기념을 외교 전략으로 활용하는 ‘보훈외교’가 어떻게 정권별로 구성되고 외교정책에 통합되어 왔는지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연구들이 보훈외교를 상징적 기념행위나 도덕적 책무 차원 에서 공공외교 혹은 소프트파워 전략으로 제한적으로 해석해 온 반면, 본 연구는 보훈외교가 정권의 외교기조, 국제정세,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전략적으로 구성 되는 외교정책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에 티오피아 사례를 중심으로 역대 한국 정부의 보훈외교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이명박 정부는 ‘Global Korea’ 구상 아래 보훈외교를 ODA 및 경제협력 중심의 실용주의 외교와 결합하였으며, 문재인 정부는 포용과 평화를 지향하는 외교정책을 통해 시민참여형 보훈외교를 전개하였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 추국가’ 구상을 바탕으로 보훈외교의 브랜드화와 제도화를 추진하였다. 한국 정 부는 보훈외교를 단절 없이 계승·변형하며 정책 도구로 활용해 왔으며, 특히 ODA 및 민간 부문과의 연계는 보훈외교의 지속성과 제도화 가능성을 강화하는 주요 경로로 작용하고 있다. 본 연구는 보훈외교가 단순한 역사기억의 재현을 넘 어, 정권별 전략 및 외교 노선에 따라 능동적으로 구성되는 복합적 외교 수단임 을 보여주며, 향후 중견국 외교전략과 역사 외교 간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는 분석틀을 제시한다.
본 논문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의료 인력 부족과 기본 외과 수술 접근성의 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된 지구병원 기본 외과 의사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017년부터 기획되어 2023~2024년 실행된 본 사업은 한국의 정부 및 비정부 기관 (KOICA, AFF, WELL International, 한국누가회 등)과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및 국립보건원 (INSPC)의 협력으로 추진되었다. 마다가스카르 정부 소속 현지 공무원 의사 20명을 선발해 2년간 7가지 핵심 외과술기 중심의 훈련을 시행하고, 이후 5년간 비수도권 지구병원에 배치함으로써 약 500만 명의 주민에게 외과 진료 접근성을 제공하였다.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급여 지원과 제도화 의지는 이 프로그램의 효과 및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과이다. 본 프로그램은 선교적 가치에 기반한 현지인 역량 강화형 의료선교 모델로, 향후 사업의 확대와 유사한 환경의 저개발국에서 적용 가능한 보건의료 인력개발 전략의 하나로서 그 가능성과 의의를 가진다.
As a key axis of metropolitan public transport, exclusive median bus lanes (EMBLs) are facing operational limits owing to urban expansion and increased traffic demand, with queues at bus stops during peak hours causing severe delays. This study aims to empirically identify the phenomenon of queue-based delays at the stop level, that is difficult to explain using conventional capacity calculation methods, and to propose an operational strategy for its mitigation. By realistically assessing passenger inconvenience through a revised “additional passenger travel time” calculation based on bus travel, this study provides a balanced analysis of the tradeoff between system efficiency and passenger convenience, thereby contributing to the development of sustainable urban transit systems. This study compared current all-stop operations with two skip-stop scenarios in Songpa-daero, a major arterial corridor in Seoul. Using an actual bus management system and transit card data, key performance indicators including queue length, travel time, dwell time, and additional passenger travel time were analyzed. Scenario I applied an A/B service-style alternating stop operation, whereas Scenario II implemented a hybrid approach, designating hub stops at key locations. Simulation modeling was used to evaluate the system-wide impacts during peak hours. The analysis revealed that skip-stop operations had significant potential to improve EMBL performance; however, the benefits were subject to a trade-off with passenger inconvenience. Scenario I with alternating stops was most effective in reducing the queue length and overall travel time. However, it also resulted in the largest increase in additional passenger travel time calculated with the revised methodology. In contrast, Scenario II with hub stops, while showing slightly less improvement in operational efficiency, presented a more balanced outcome by mitigating the burden of additional travel time for passengers through hub stops, thereby enhancing service equity. Both scenarios showed reduced dwell times at most stops, indicating the alleviation of boarding and alighting congestion. This study confirmed that skip-stop strategies could effectively improve the operational efficiency of EMBLs by reducing queue lengths and travel times. However, the additional passenger travel time, including bus transfers, is a critical factor that must be considered. Scenario I was evaluated as superior for maximizing the operational efficiency, whereas Scenario II was a better alternative for securing a balance with passenger convenience. This study is significant because it presents an analytical framework for quantifying queue-based delays and realistically assessing passenger impact. Although limitations remain, such as not fully capturing the complex decision-making processes of actual passengers, the methodology and findings offer practical guidance for urban transport planners seeking data-driven solutions to EMBL congestion,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the passenger perspective in skip-stop strategy design.
본 연구는 고독사를 단지 개인의 말로가 아닌 사회적 관계의 해체와 경제적 취약성, 제도적 방기의 복합적 결과로 인식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고독사의 핵심 요인을 ‘사회적 연결성’과 ‘경제적 안정성’이라는 두 축으로 구분하여 2×2 매트릭스 분석틀을 제시하고, 이 에 따라 고독사 위험군을 네 가지 유형(사회적 자립형, 정서적 고립형, 구조적 취약형, 고위험 배제형)으로 유형화하였다. 각 유형별로 상이한 위험양상과 정책 사각지대를 도출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책 개입 전 략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적 자본 이론과 구조적 폭력 이론을 이 론적 기반으로 삼아 고독사의 본질을 분석하며, 고독사를 단지 복지의 문제를 넘어 정의와 돌봄의 윤리로 접근해야 함을 주장한다. 특히 ‘정서 적 고립형’과 ‘구조적 취약형’은 정책적 주목이 필요한 사각지대로 확인 되었으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통합적 돌봄 체계와 공공 개입의 필요성 이 강조된다. 본 연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실천적·정책적 대안 제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체적 삶의 회복과 생명 존중 사회 구현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개인 주체의 자연사박물관이 지닌 차별화 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민자연사연구소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 도구인 ERRC 모델을 활용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민자연사연구소는 개인 이 운영하는 비영리 박물관으로, 40년 이상에 걸쳐 수집된 약 3,000여 점의 광물 표본을 바탕으로 2010년에 설립되었다. 연구방법으로는 사례 연구와 내용분석 방법을 채택하였다. 분석 결과, 민자연사연구소는 제거 전략을 통해 종합 전시 방식, 내부 특별 전시, 상업적 운영 요소, 전문 학예인력 중심의 운영 체계를 배제하였다. 감소 전략으로는 관람객 수용 규모 및 전시 공간을 축소하고, 전시 설명문의 분량을 최소화하며, 에너 지 사용량을 감소시켰다. 증가 전략으로는 자연사 분야 중 광물에만 집 중함으로써 전문성을 증대시키고, 체험적 요소와 지역 교육기관과의 연 계성을 강화하였으며, 도심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여 접근 편의성을 향 상시켰다. 창조 전략을 통해서는 수집가의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미학적 접근이라는 독창적 가치를 창출하였고, 가족 참여형 수집 문화를 조성하 여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였으며, '박물관 내 박물관' 형태로 특별 전시를 주관하는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을 창조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 는 개인 박물관도 명확한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규모의 한계가 오히려 전문성과 차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O/X 투표 시스템을 게임이론과 대리인 이론의 통합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연구의 핵심 가설은 게임 운영자가 정보 비대칭과 전략적 개입을 활용 하여 참가자들의 집단 의사결정을 체계적으로 조작한다는 것이다. 게임 이론적 분석 결과, O/X 투표는 다중 균형을 가진 조정 게임으로서 전 략적 불확실성과 조정 실패로 인해 사회적으로 비효율적인 균형이 실 현됨을 확인하였다. 대리인 이론적 분석에서는 전통적인 주인-대리인 관계가 역전된 구조를 발견하였다. 형식적으로는 참가자들이 주인이지 만, 실제로는 운영자가 핵심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실질적 권력을 행사 한다. 이러한 정보 비대칭은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켜 참가자 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왜곡시킨다. 운영자는 O/X 투표 시스템에서 선택적 정보 공개와 프레이밍을 통해 참가자들의 인식을 조작한다. 본 연구는 형식적 민주주의가 정보 비대칭과 전략적 조작에 의한 왜곡 과 정을 규명하며, 이는 현실의 의사결정 상황에 실천적 통찰을 제공한다.
총담관 결석은 담낭 결석 환자의 약 10-20%에서 동반되며 폐쇄성 황달, 급성 담관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본 종설은 담낭 절제술이 예정된 환자에서 총담관 결석의 진단과 치료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진단은 병력청취, 혈액 검사, 복부 초음파, 내시경 초음파,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 등을 활용해 이루어지며 정확한 진단은 적절한 치료 방침 결정에 필수적이다. 치료 전략은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총담관 탐색을 동시에 시행하는 1단계 접근법과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로 결석을 제거한 후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는 2단계 접근법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내시경역행 담췌관조영술 기술의 표준화와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가 갖추어져 있어 2단계 접근법이 주로 선호된다. 총담관 결석 치료는 환자의 상태, 병변 특성, 병원 자원에 따라 치료 방침을 조율해야 하며 내과와 외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향후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
제3형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와 관련된 새로운 형태의 췌장염으로 CD8+ T세포 중심의 면역 반응이 병태생리의 핵심이다. 환자의 약 2/3는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상복부 통증 등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며 진단은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력, 효소 상승, 영상 소견 및 다른 원인의 배제로 이루어진다. 치료는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부터 스테로이드까지 다양하나 스테로이드의 장기 효과는 불확실하다. 1년 이내 췌장 위축이 절반 이상에서 발생하며 내분비·외분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인구 구조 변화와 노동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년연장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쟁점 사항들을 분석하며, 향후 제주특별자치 도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과 실천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제주지역 고령자의 높은 경제 활동 참여 의향,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심화, 낮은 임금 수준과 노후 준비 부족 문제, 숙련 노동력 유출 등의 현실을 바탕으로 정년연장의 당위성을 인적자원관리의 관점에서 강조한다. 또한, 청년 일자리와의 관계, 은퇴 연령과 국민연금 수령 기간의 괴리, 연공급제 임금체계의 재정 부담, 정년연장의 법적 보장 필요성 등 쟁점 사항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단계적이고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정년연장 정책 추진 방안 필요성 등을 제시하였다.
This study proposes strategies for projecting media art onto glass-surfaced architecture, addressing challenges such as transparency, reflection, and visibility. Using the Aqua Art Overpass in Seoul as a case study, the research compares glass and opaque surfaces through mock-ups and luminance simulations. By applying high-lumen projectors, special films, and content adjustments, the study demonstrates that glass facades can effectively serve as dynamic media surfaces. The findings highlight the visual and spatial potential of glass in urban environments, offering practical insights for future applications in architectural media art.
본 연구는 장애대학생의 진로스트레스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미치 는 영향을 확인하고, 정서조절 전략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 다. 정서조절 전략은 능동적, 지지추구적, 회피・분산적 전략으로 구분되 며, 각 전략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진로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조절이 어떠한 심리적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탐색하였다. 전국 37개 대학에서 장 애대학생 305명을 표집하여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고, SPSS 27.0을 활 용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포함한 통계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진로 스트레스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쳤으며, 능동 적 전략과 지지추구적 전략은 조절효과가 유의하였다. 반면, 회피・분산적 전략은 유의하지 않았다. 대학의 위치와 장애발생시기에 따른 진로심리 변인 간 차이도 확인되었고, 수도권 대학 재학생과 선천적 장애 대학생 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기효능감을 보였다. 이 결과는 정서조절이 진로결 정 과정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정서조절 전략을 반영한 맞춤형 진로상담과 심리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본 연구는 고등교육에서 포용적 진로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동기조절전략의 유형을 분 류하고, 이러한 유형에 따른 대학생 성공 및 삶의 만족도의 차이를 분석 하고자 하였다. G시 소재 대학 보건계열 학과(간호학과, 응급구조학과, 치위생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학습동기조절 전략 척도, 대학생 성공 척도, 삶의 만족도 척도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군집분석, 다변량분산분석, 일원분산분석 등을 통 해 분석되었다. 연구 결과, 학습동기조절전략에 따라 '소극적 조절집단 (25.6%)', '중간 조절집단(39.6%)', '적극적 조절집단(34.8%)'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적극적 조절집단은 모든 전략에서 높은 점수를 보 였으며, 특히 사회적 인정/외적 보상 추구, 부모(교사)기대에 대한 보답, 공부에 대한 의무 등의 자기조절 전략에서 두드러진 활용 수준을 보였 다. 이러한 학습동기조절전략의 유형에 따라 대학생 성공의 모든 하위요 인과 삶의 만족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보건계 열 대학생의 학습동기조절전략이 학업적 성취를 넘어 대학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성공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 한다.
한반도 제주도 및 남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은 약 1,500년 전부터 가시나무속(Cyclobalanopsis spp.)과 구실잣밤나무속(Castanopsis spp.)이 우점하는 식생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인간 간섭으로 난온대 림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대부분 파편화되거나 퇴행천이된 상태에 이르렀고, 현재는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생태적 복원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첫째,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기능의 회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태적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둘째, 동아시아 난온대 생물지리구역 내 상록활엽 수림의 대표성과 생태적 연속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섬숲복원사업은 참조생태계 설정, 천이계열 고려, 입지 기반 복원목표 선정 등 생태학적 복원 원칙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본 연구는 난온대림의 식생유형, 천이계열, 훼손등급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복원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안했다. 특히 ‘후박나무림형(Machilus forest type)’, ‘잣밤나무류림형(Castanopsis forest type)’, ‘가시나 무류림형(Cyclobalanopsis forest type)’을 지역의 극상림이자 참조생태계로 설정하고, 이를 복원목표 및 모니터링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복원전략의 핵심은 최소한의 에너지와 자원 투입을 통해 대상지를 참조생태계에 근접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상록활엽수종 중심의 수관층 형성을 통한 식생 안정화를, 중장기적으로는 자연천 이 촉진을 통한 구조·기능·종조성 회복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복원유형 및 기법은 입지 조건과 훼손 수준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며, 토양환경 복원, 훼손정도 진단, 복원유형화 등 핵심 요소들이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실천 체계의 구축이 요구된다.
This study explored how adult speakers mediate triadic interactions involving young children and generative AI (GPT), focusing on discourse strategies and meaning negotiation. Four five-year-old children and their primary caregivers, acting as adult interlocutors, participated in structured GPT-based sessions. The adults actively interpreted, reformulated, and scaffoldedᅠthe children's utterances and the GPT's responses. Through inductive transcript analysis, nine caregiver strategies were identified and categorized into three functional domains: information adjustment (e.g., summarizing, rephrasing), meaning expansion (e.g., repetition, interpretation), and discourse organization (e.g., scaffolding, framing). These strategies shaped interactional flow and enabled meaningful participation by the children. Rather than functioning as a neutral tool, GPT acted as a quasi-participant whose outputs required adult mediation to be developmentally appropriate. The findings position adult speakers as co-constructors of meaning, aligning with Vygotsky's zone of proximal development, Bruner's language acquisition support system, and Gumperz's contextualization theory. This study underscores the socially situated nature of child-AI interaction and argues that the developmental value of generative AI depends not on its autonomous functionality but on the interpretive work of responsive adults. The findings hold implications for designing AI-mediated educational discourse and enhancing language socialization in early childhood.
상수도 분야에서 자산관리의 주요 목표는 운영 목표를 유지하고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성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원하는 LoS(Level of Service,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산관리 기법은 전세계 상하수도 분야에 적용되어 왔으며, 한국에서도 2014년 이후 관련 연구개발(R&D)과 시범사업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LoS에 대한 이해와 적용의 부족, 불완전하거나 부정확한 데이터, 과중한 업무 부담 등의 문제로 인해 효과적인 도입에 한계가 있었다. 미국 EPA의 지침에 따르면, 자산관리의 핵심은 예측정비(predictive maintenance)와 운영ㆍ유지관리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 의사결정을 통해 자산의 기능을 최소 생애주기비용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자산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LoS를 중심에 두어야 하며, 이는 투자계획 수립과 성과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디지털화, 데이터 기반 분석,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성공적인 자산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자산관리의 개념과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고, 표준화된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을 구축하며, 리더십과 조기 투자계획, 핵심 원리 및 기법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관리는 과학적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체계로 발전해야 하며,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LoS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다면, 자산관리 시스템은 실효성을 상실할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LoS 개념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비용 효율적인 구조를 구현하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 열쇠이다.
To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in the atmosphere, REDD+ is a representative nature- based c limate s olution. The i nternational c ommunity r ecognizes that the RED D+ program is the most cost-effective way to mitigate climate change. Furthermore, REDD+ can achieve the net zero target. Private corporations aiming to achieve the net zero target pay attention to REDD+ projects.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use of the REDD+ mechanism as one of key strategies for private corporations to achieve the net zero target and to propose new strategies for corporations to realize the net zero target. By participating in the REDD+ project, private corporations can create social benefits such as carbon emission reduction and conservation of biodiversity. By fulfilling their social responsibility in efforts to address the climate crisis, individual corporations can generate additional revenue by selling verified carbon credits in the voluntary carbon market. However, the fact that the project is carried out over a long period and must comply with stringent implementation rules can act as a barrier to participate in REDD+ projects. Investment in the climate sector has been steadily increasing in recent ESG trend. Related technology development and improved transparency in the carbon market are being achieved, which may operate as an incentive for private corporations to take the REDD+ project into account for their strategies to achieve the net zero targe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conversation strategies that Korean middle school English learners employ when interacting with AI-based writing tutor chatbots. A total of 79 eighth-grade students at a middle school in Seoul engaged in English process writing tasks with ChatGPT API-powered writing tutor chatbots, composing an argumentative and an expository essay. Their dialogues during the pre-writing and drafting stages were analyzed using content analysis, with a focus on linguistic modification strategies within situated writing contexts. The results reveal that learners actively interacted with the AI writing tutor chatbots, employing various strategies to refine chatbot responses, clarify misunderstandings, and negotiate meaning. These strategies demonstrated both backward- and forward-oriented approaches, allowing students to iteratively improve their writing through dynamic interaction. Based on these findings, the study provides pedagogical recommendations for optimizing AI chatbot-mediated conversations in L2 English writing instruction.
분리막 기술은 에너지 효율성과 연속공정 구성의 이점을 지니고 있으나, 소재 자체의 열역학적 선택도 한계로 인 해 유사 물질 간의 정밀 분리에 제약이 있다. 본 총설에서는 entrainer-assisted membrane separation (EMS) 전략을 통해 크기 공비(size-azeotrope) 난제를 공정 기반으로 극복하는 방안을 고찰한다. Ni/Na, Li/Na 등 혼합계 및 이온교환계에서의 실제 적 용 사례를 중심으로 EMS 전략의 작동 원리, 공정 설계의 유연성, 소재 재사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정리하였으며, 향후 기술 적용을 위한 과제와 소재–공정 통합 설계 방향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