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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성경에 나오는 소위 ‘갈릴리 호수의 일화’를 여러 시인들이 썼다. 정지용은 「갈릴레아 바다」를 썼고, 윤동주가 이 일을 배경으로 「이적」을 쓰고, 박목월은 「갈릴리 바다의 물빛을」을 쓴다. 이 글을 통해 정지용과 윤동주는 모두 치열한 자아성찰을 소재로 ‘갈릴리 일화’를 인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지용에게 갈릴리 일화가 자아를 성찰하는 소재로 쓰였다면, 윤동주에게는 갈 릴리 일화가 실존주의적 참여를 다짐하는 소재로 쓰이고 있는 시를 확인했다. 정지용과 윤동주가 종교시를 쓰기에 이르는 종교적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보았 다. 다만 정지용의 신앙시를 보면 관념적이고, 윤동주의 신앙시를 보면 적극적인 의지가 강하게 보인다. 시는 그렇지만 정지용 또한 친일시를 쓰지 않고 친일행 위를 거부하는 현실적인 저항을 했다. 이 글은 정지용의 「갈릴레아 바다」와 윤 동주의 「이적」을 비교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정지용의 종교시는 한 편 한 편 따로 해석하는 것을 넘어, 정지용 시집 4부에 실린 순서대로, 「불사 조」부터 시작하여 이후에 실리는 8편의 시 「나무」, 「은혜」, 「별」, 「임종」, 「갈 릴레아 바다」, 「그의 반」, 「다른한울」, 「또 하나 다른 태양」을 통해, 정지용이 무엇을 얘기하려 했는지 그 흐름을 보아야 할 것이다. 아쉬움은 있지만 이 글을 통해 두 시인이 서양의 종교인 기독교를 어떻게 한국 시로 융합하여 창작했는 지, 두 가지 대표적인 표정을 확인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
        6,600원
        2.
        2019.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키르케고르는 기독교적 실존주의자로서 릴케와 윤동주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철학자였다. 이 논문은 릴케의 문학에 나타난 키르케고르 사상의 전유와 윤동주의 문학에 나타난 키르케고르 사상의 전유를 비교한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을 ‘죽음에 이르는 병’, 즉 절망을 지닌 존재로 보면서,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신앙뿐이라고 강조하였다. 나아가 키르케고르는 진정한 신의 사랑, 즉,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자까지 사랑하는 실천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교적인 사랑임을 주장한다. 릴케와 윤동주는 인간 존재의 취약한 실존에 대한 자의식을 드러내면서 절망을 표현해 온 시인들이었다. 이러한 점은 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에 나타난 인간 실존에 대한 이해와 상당히 깊이 맞닿아 있다. 그러나 한편 릴케와 윤동주는 자신들의 문학의 정점에서 인류애라고 할 법한 아가페로서의 사랑을 공통적으로 보여준다. 그러한 사랑은 바로 키르케고르의 『사랑의 역사』에 나타난 사랑과 깊이 맞닿아 있다. 특히 윤동주는 예수를 닮아가려 했음을 한국의 역사를 위한 순교자적 죽음으로 증명했다. 그러므로, 윤동주는 릴케와 또 다른 위대한 시인으로 고평되어야 한다.
        9,000원
        3.
        2018.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임지선의 비올라 협주곡 《새로운 길-윤동주를 기억하며》에 대한 서사적 분석이다. 그러한 분석의 기반으로 필자는 해튼의 제스처론과 마이클 클라인의 상호텍스트성을 통한 서사 이론에 바탕을 두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필자는 먼저 이 곡의 구조적 분석에 있어서 크게 세 파트로 나눈 후, 이를 다시 여섯 개의 섹션으로 나누었다. 각 파트마다 음악적 제스처들을 설정하고 임지선이 각 파트에서 차용한 곡들과 음악적 제스 처에 부합하다고 여겨지는 윤동주의 시들을 상호텍스트로 설정하여 음악적 제스처들과 연관된 내러 티브를 도출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필자가 구조화한 이 곡의 내러티브는 슬픔, 저항, 희망이다.
        8,100원
        4.
        2017.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대한제국시기에 들어온 교회당의 정오 종소리와, 1940년경 종이 강탈 되면서 독주한 사이렌의 변화상을 통해 ‘일제강점기 정오의 소리정경’(사운드스 케이프, Soundscape)을 다룬다. 기존 소리정경연구는 주로 사회적, 정치적 의미 만을 다뤘으나, 소리정경의 체계를 좀 더 명확히 적용하여 소리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더불어 밝힌다. 교회당의 종소리는 어떤 일상적 소리보다도 큰 소리였다 는 점에서 정신적 권력을 보여주는 ‘성스러운 소음’이다. 교회당의 종소리는 일 상적 소리, 즉 기조음으로서 당대인들의 삶에 새로운 리듬이 됐다. 이는 3.1만세 운동이 종소리를 사용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이렌은 정치적 목적에서 정오소 리정경을 강탈하려 한 도구로 다뤄졌다. 전쟁물자를 이유로 종이 강탈된 후, 사 이렌이 교회당의 삼종체계가 그러하였듯이 세 번 울리는 체계로 변하며 새로운 관습이 되려 했던 점 및 사이렌을 통한 천황숭배방침이 유대교적 성격이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기조음은 일상적이라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인지되지 못 하고, 사라진 후에야 향수되기도 한다. 가령, 윤동주는 종이 사라진 정경에 휘파 람을 호출함으로써 종의 기조음이 담던 정신적,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그렸다.
        6,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