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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버섯 피해 표고골목의 특성 및 표고균에 대한 길항력 조사

박원철, 이봉훈, 김현석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276298
한국버섯학회지
제8권 제2호 (2010.06)
pp.78-79
한국버섯학회 (The Korean Society of Mushroom Science)
초록

전라남도 장흥군 일대에서 재배 중인 표고골목에 대량으로 발생한 해균을 육안과 현미경관찰 및 ITS (Internal Transcribed Spacers) 분석한 결과, 줄버섯 (Bjerkandera adusta)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줄버섯은 배추와 무 같은 채소들에 대한 생육 촉진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aryl-alcohol oxidase와 Mn2+-oxidizing peroxidase 등과 같은 물질의 분비를 통해 공업용 염료 분해나 화약의 주재료인 nitrocellulose의 degradation에 이용될 수 있으며, 디지털 저장장치인 컴팩디스크(CD)의 홈(pits)과 표면(lands)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담자균이다. 하지만 이태리포플러(Populus euramericana)에 줄기썩음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국내에 보고되어 있는 줄버섯이 표고골목에 대량 발생한 예는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이 해균에 대한 특성 또한 보고된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줄버섯에 의해 피해를 입은 골목 내부의 상태와 일부 생리적인 특성 및 표고균에 대한 길항력에 대해 시험을 진행했다. 먼저, 줄버섯은 표고와 같은 백색부후균이기 때문에 골목 내부의 상태가 표고에 의해 부후된 것과 비슷했다. 하지만 표고균에 의해 부후된 골목과 달리 수피 아래 목질 조직에 깨알 같은 점들이 많이 있는 특징을 보였다. 그리고 표고균의 최적균사생장온도가 25℃ 내외인 반면에 줄버섯균은 30℃에서 최적의 생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15, 20, 25, 30℃에서 진행된 표고균과의 대치배양 결과, 모든 온도조건에서 표고균에 대해 길항력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시험결과는 표고골목이 고온에 노출될 경우, 줄버섯의 대량 번식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단 줄버섯에 오염되면 표고균이 입을 피해가 큼을 의미한다. 따라서 줄버섯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목 내부에서 표고균이 빠르게 만연될 수 있도록 배양하면서 여름에는 골목이 고온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키워드
저자
  • 박원철(국립산림과학원)
  • 이봉훈( 국립산림과학원) | 이봉훈
  • 김현석( 장흥군버섯연구소) | 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