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고 동남부 시라무렌하 유역에서 발견된 새로운 유목문화에 대한 이해
본 서평에서는 2010년에 王立新·塔拉·朱永剛이 주편으로 간행한『林西井溝子_晩期靑銅時代墓
地的發掘綜合硏究』의 내용을 살펴보고, 그 의의를 서술했다. 이 보고서는 吉林大學邊疆考古硏究
中心과 內蒙古文物考古硏究所가 공동으로 2002~2003년에 조사한 林西井溝子의 서쪽구역의 발굴
에 기초한 것이다. 발굴한 총 면적은 1870㎡이고 발굴자에 의해‘井溝子類型’으로 명명된 기원전
6~4세기의 58개의 무덤과 2개의 灰坑(저장움)과 夏家店上層文化및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저장움
7기와 주거지 1기도 같이 조사되었다. 무덤은 북서-남동쪽으로 두향이 일정하며 서로 중복이 되는
현상이 없이 비교적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다. 유물 상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없어서 한 집
단이 지속적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기원전 6~4세기)에 이 지역에 무덤을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보고서의 발간을 통해서 內蒙古동남부의 문화변천에서 그동안 시공적으로 공백이었던 임서지역
기원전 6~4세기대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는 유라시아 고고학의 편년에 따르면 스키토-시베
리아문화의 중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오르도스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북방 일대는 다양한 문화유형이
발견되며, 井溝子는 그러한 유목경제의 가장 동쪽 끝이 된다. 유목경제가 이 지역으로 유입된 배경
을 분석하고 초원의 다른 문화와 비교하는 작업은 동북아고고학뿐 아니라 유라시아 고고학적인 의
미가 크다. 또한 하편에서는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와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하여 정구자 유적을 영위
한 집단이 역사상에 기록된 東胡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렇듯 정구자보고서는 학문적인 문제의식 하
에 연구비 지원을 받아서 대학기관과 성단위의 고고학연구소가 공동발굴을 하고 그 성과에 다양한
분석을 더하여 출판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국 보고서에서 진일보한 체제를 보여주며, 그 자료적 가
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