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예이츠:『비젼』의 구조해체
비평가들은 예이츠의 『비젼』 제4권, “고대인의 위대한 해”에 예이츠 자신이 니체의 수사학을 이용하여 자신의 중요한 담론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해롤드 블룸도 이 책을 횡설수설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블룸은 니체가 “영원회기설”에 필요한 영웅주의를 주장하고 있고 또한 예이츠가 영원회기로부터의 구원이 불가능하다는 니체의 원칙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잘 지적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예이츠가 니체적인 구조해체적인 수사학을 수용하고 있는 그 이면의 의도를 블품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헬렌 벤들러는 제 4권의 두가지 중요한 관심사를 “위대한 해(영원회기)”와 “그리스도 대 시저”(반)라고 보고 있으며, 니체적인 수사학적 문맥을 간과하고 있다. 본 논문은 니체의 “영원회기설”을 설명하고 예이츠가 니체의 아이러니를 전용한 의도성을 파악하여 예이츠와 니체의 연결에 필요한 시도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