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ts의 두 초기시 “The Ballad of Moll Magee”와 “The Ballad of Father Gilligan” 읽기
이 논문은 Yeats의 두편의 초기시를 분석한다. Yeats는 학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듯이, 자신의 시에 끊임없이 수정을 가하였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마지막에 Yeats 자신이 수정하고 배열하여 간행한 The Collected Poems를 “final”한 것으로 간주하며, 당연히 여기에 실린 시가 초기의 것 보다 우수 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Richard Ellmann의 분석도 예외가 아니었다. “The Ballad of Moll Magee"는, 그에 의하면, 열등한 시이나, 본 논문에서 분석한 바로는 그의 주장이 옳지 못함을 보여준다. 특히, “The Ballad of Father Gilligan”에서 Yeats가 들춰내려고 한 종교의 가식을 풀어낸다. 이 시는 Yeats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humor가 흥미롭게 담겨있다. Gilligan 신부는 신앙심이 무척 두터우면서도, 극히 인간적인 것으로 묘사된다. 임종을 지키는 신부의 일이 지나치게 많아지자 심신이 피곤해져, 자신도 모르게 불평하고, 다시 깜짝 놀라 하나님께 사죄한다. 이러한 Gilligan의 인간적 면모는 다시 한번 마지막 두 연의 기도에서 나타난다. 자의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풀어 간 것에도 우리의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Gilligan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 잠깐의 잠에서 놀라 눈을 뜨고 말을 달려, “새처럼 즐겁게”(as merry as a bird) 죽은 그 여인의 남편의 소식을 접하는 장면들의 묘사에서는 종교에 대한 Yeats의 풍자적 체취가 느껴지기까지 한다. 즉 앞 연들에서 보인 무의식적인 Gilligan의 인간적인 면모에 종교로 다듬어진 Gilligan의 의식을 대비시킴으로써 이러한 종교적 가식을 들춰 내려한 것이 Yeats의 의도였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마지막 두 연에서 이 두 의식이 두 행씩으로 대비되어 있는 것을 미루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에서 다루어진 Yeats의 초기 시들은 일부 평론가들의 주장처럼 열등한 시가 아니다. 도리어 수정하지 않은 시들에서 보다 더 미묘한 시적 묘미가 더 살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