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의 자연시 다시 읽기
예이츠는 자연시에서 현세를 벗어나 저편의 이상향을 그리는 낭만주의적인 성향을 보여준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그의 전원풍의 시는 전통적인 이상향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비극적인 인식과 도피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원시의 전통에서 벗어나 있다. 예이츠의 독특한 상상력은 오히려 동양적인 자연관을 연상시키며 현대의 생태적 인식에도 닿아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논자는 예이츠의 자연시 몇 수를 조선시대의 강호가도와 비교하며 그의 자연시의 동양적, 생태적 풍미를 제고하고자 한다.
W. B. Yeats, due to his Romantic leanings, has been understood as creating a transcendental Arcadia in his poems on nature. Nevertheless, Yeats’s pastoral scenery, aligned with other Western metaphors of nature such as Eden, Arcadia, and the Garden, conveys feelings essentially different from tragic escapism. Interestingly enough, his proto-ecological imagination echoes a parallel with the “nature-centered” worldview of Korea’s Joseon period. Thus, I shall not merely identify East-Asian cultural traces in Yeats’ lyric poems, but I also propose to examine how Yeats’ aesthetic appreciation of nature echoes Joseon-Korea’s Ghangho poe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