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목조문화재 중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는 국보 24건, 보물 148건, 중 요민속문화재 161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시도지정문화재까지 추가한다면 그 수는 수 천 건을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 목조문화재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하여 소 방방제 시설 설치, 주변 정비, 목부재 보수 등의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목재문 화재의 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물피해에 대한 방재작업도 병행되고 있 다. 특히 흰개미에 대한 목조문화재의 피해 신고 및 방재 예산이 점차 증가하는 경 향을 보이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중에서 서식하는 흰개미가 목재를 먹이로 이용하고자 목조문화재의 기둥이 나 하방으로 침입하여 섭식 또는 서식을 하게 되는데, 흰개미가 내부로 침입하는 초 기단계에는 목조문화재의 손상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 국 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에 대한 전국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하 고 현장적용이 가능한 방재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 지 종합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본 발표에서는 2013년도에 실시한 전라남 북도(45건) 및 제주도(21건) 조사를 중심으로 조사 내용, 방법 및 목조문화재 서식 흰개미의 특징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73건의 목조문화재 조사 결과, 다양한 종류 의 곤충이 목조건물을 가행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흰개미 피해가 진행 중이 거나 서식하고 있는 목조문화재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목조문화재 주변의 숲이나 산에 있는 죽은 나무 내부에서는 다량의 흰개미 서식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종 동정을 위하여 이를 채집하여 실험실에서 배양하고 있다. 이처럼 목조문화재 주 변 지역에 서식하는 흰개미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하여 토양처리, 군체제거시스템 설치, 방충제 도포, 훈증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흰개미 피해확산을 방지하고 있으며, 이보다 우선적으로 목조문화재 주변 정비를 실시하여 접근 가능성을 차단 하는 작업도 병행하는 방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