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응애(Panonychus citri McGregor)는 감귤의 중요한 응애류 해충으로 다른 잎응애류(Tetranychidae)와 같이 재배환경에 따라 발생양상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감귤원에서 초생재배 유무(초생재배 W, 청정재배 NW)와 합성피레스로이드계 살포유무(살포 P, 무살포 NP)를 조합하여 처리하고 2011년 6월 8일부터 2012년 11월 24일 까지 귤응애 및 천적발생밀도를 조사하여 비교하였다. 응애의 발생밀도를 누적응애일수(CMD)로 환산하여 비교한 결과, 2011년에는 가을 응애 개체군을 기준으로 했을 때 NW+NP 처리구에서 CMD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W+NP, NW+P, W+P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합성피레스로이드계를 살포한 경우 기대와는 달리 귤응애 밀도가 낮았고 반대로 무살포구에서 귤응애 발생이 높았다. 2012년 처리별 가을 응애 개체군의 CMD도 2011년의 결과와 동일한 경향이었다. 관측된 천적 개체군(주로 이리응애류와 마름응애류)은 가정에 근거한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1년의 경우 NW+NP 처리구와 W+NP 처리구에서 차이가 있었으나, 2012년 실험에서는 기대치와 관측치가 거의 일치하였다. 전체적으로 약제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서 합성피레스로이드계 살포시 천적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잡초효과는 엇갈리는 결과를 보였는데, 봄 개체군 대비 가을 개체군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초생재배를 하는 경우 천적의 발생이 증가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합성피레스로이드계가 천적에 대한 독성뿐만 아니라 잎응애에 대한 기피작용을 유발하여 잡초-천적-응애의 선순환적 상호작용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