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는 고가의 버섯으로 한국 시장에서 중요한 식용버섯 중 하나이다. 항암성분인 lentinan이 들어있기 때문에 약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표고는 전통적으로 원목에 종균을 접종하여 배양하는 방식으로 재배가 되어왔다. 지금까지 표고에 관한 연구는 육종과 자실체 함유성분에 대하여 주로 이루어져왔다. 배지나 자실체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재배환경에 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본 조사에서는 전남 진도에 소재한 원목표고 재배농가의 재배사 환경중 공기 중에 어떠한 진균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샘플링 당시 재배사내 온도는 약 28.0°C이고 습도는 78.1%였다. 공기중에 존재하는 진균은 Ascomycota 8종, Basidiomycota 2종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scomycota에 속하는 균은 Cochliobolus kusanoi, Ascochyta hordei, Penicillium viticola, Trichoderma harzianum, Discosia artocreas, Penicillium paxilli, Cladosporium cladosporioides, Bionectria ochroleuca로 분류가 되었다. Penicillium spp.는 표고재배에 있어서 오염균 내지는 경합균으로, Trichoderma spp.는 표고 재배에 있어서 강력한 사멸균으로 보고가 되어있다. 본 조사에서 분리된 Trichoderma harzianum은 표고와 대치배양에서 표고의 생육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asidiomycota에 속하는 균은 Trametes versicolor와 Perenniporia medulla-panis voucher로 동정되었다. 이 균들은 부후균으로서 접종목의 부후를 유발하여 표고 생육을 저해할 수 있다. 본 조사를 통해서 여러 진균류가 재배사 공기중에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지속적인 재배사내 공기질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