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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靜齋 河應運의 主靜的 世界觀과 그 自然形象 KCI 등재

Seupjeongjae Ha Eungun's Emotional View of the World and Shape of Nature

습정재 하응운의 주정적 세계관과 그 자연형상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0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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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학연구 (The Nammyonghak Study)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The Nammyong Studies Institute)
초록

본 연구는 습정재 하응운(1676-1736)이 지니고 있었던 주정적 세계관을 중 심으로 그의 문학적 형상을 탐구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그의 가학적 전통 과 시대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문학작품이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응운은 선대로부터 남명학통을 이어받았으나 노론으로 정립한 학자다. 그의 시대에 와서 명실상부 한 진주지역 노론 명문가로 발전하게 된다. 이 같은 처지에서 노론과 소론 사이 에 있었던 辛壬獄事를 거치면서 退處를 단행한다. 철저한 유가적 출처의식에 기반한 것이었다. 하응운은 당대를 위기의 시대로 판단하고 산림 속으로 물러나 주정적 세계관 을 정비한다. 이는 周惇頤 이래 성리학자들이 聖學을 터득하기 위하여 치열하 게 구축해갔던 세계관이다. 그 역시 이 주정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자신의 호를 ‘습정’이라 하였고, 이를 통해 안으로는 通明을, 밖으로 公溥를 획득하고자 했 다. 이 같은 세계관에 기반하여 문학창작을 하였으며, 당대인으로부터 ‘文苑의 詞宗’이라 칭송을 받기도 했다. 그의 문학은 時文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淸 越奇健’하고 ‘往往逼古’했다는 평가 받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의 문학적 경향 을 대체로 파악하게 된다. 주정적 세계관에 기반하여 작품을 창작했던 하응운은 자연을 ‘습정’의 공간으 로 인식하기도 하고, 창작의 공간으로 인식하기도 하였으며, 또한 생활공간으 로 인식하기도 했다. 습정공간으로서의 자연은 그의 문학이 유가적 수양론과 밀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작공간으로서의 자연은 起興의 대상이 되어 하응운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과 시화를 나누고 주흥을 이끌어내어 작품을 창 작케 하는 구실을 하였다. 그리고 생활공간으로서의 자연은 책읽기나 글쓰기 등 선비의 일상사를 추구할 수 있게 하는 존재였으며, 특히 여행은 자연을 작품 화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This study explored Seupjeongjae Ha Eungun (1676-1736)'s literary shape based on his emotional view of the world. To begin with, it examined his sadistic tradition and perception of the world in his time. That was because literary works are thought to be necessarily influenced directly or indirectly by the environment. Ha, Eung-un inherited the scholastic mantle of Nammyeong from his ancestors, but established himself as a scholar of the Noron Party. His family became a prestigious Noron family in Jinju area both nominally and virtually in his time. While going through Sinim Oksa(辛壬獄事) that erupted between the Noron Party and the Soron Party, he decided not to go into government service. The decision was based on the thorough Confucian consciousness of whether or not to enter government service. Ha, Eung-un thought his time was in crisis and consolidated the emotional view of the world in the rural area. The emotional view of the world was the one Neo-Confucian scholars fiercely established since Ju, Don-eui in order to comprehend the learning of the sages. Ha, Eung-un also adopted ‘Seupjeong(習靜)’ as his pen name based on such view of the world. Through this, he tried to acquire thorough knowledge inward and public relations outward. He created literary works on the basis of such view of the world, and thus was admired as ‘the literary man of literary world.' It was appreciated that his literary works were clear, outstanding and sometimes quaint while keeping some distance from poetry and prose. This enables us to comprehend his literary trends. Ha, Eung-un who created works based on the emotional view of the world recognized nature as ‘Seupjeong space', creativity space or living space. Nature as Seupjeong space indicates that his literature is closely related to Confucian theory of cultivation. Nature as creativity space became the subject of excitement, leading him to create literary works through enjoying poetry, painting and alcohol with others. Lastly, nature as living space made him seek a Confucian scholar's daily activities such as reading and writing. Especially, travels played the most significant role in truing nature into literary works.

목차
Ⅰ. 논의의 기초
Ⅱ. 가학적 전통과 시대인식
Ⅲ. 주정적 세계관과 작품경향
Ⅳ. 문학으로 형상화한 자연공간
Ⅴ. 새로운 모색
저자
  • 정우락(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Jeong, Woo-l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