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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림의 생육동태

Growth Dynamics of Korean Fir in Mt. Hallasan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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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초록

한라산 구상나무의 고사실태 및 생육상황을 알아보기 위 하여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전체의 구상나무 분포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구상나무의 분포 특성과 고사 상황 등을 고려하여 총 10개 지역으로 구분하였다. 각 지역별로 20×20 m 크기의 방형구를 3개소씩 총 30개소 에 조사구를 선정하여 조사구 내에 출현하는 구상나무 등 수목에 대한 수고, 흉고, 수관폭 등의 측정과 함께 수목활력 도, 고사여부, 어린나무의 발생현황 및 토양의 이화학적 특 성 조사도 병행하였다. 한라산 구상나무림내 고사목을 포함한 수목의 개체수는 평균 3,124.2본/ha이며, 이중 구상나무는 64.9%인 평균 2,028.3본/ha, 구상나무 외 수종은 35.1%인 평균 1,095.8본 /ha의 밀도를 보였다. 구상나무에서 살아있는 개체수는 전 체 구상나무의 54.1%인 평균 1,098.3본/ha이며, 고사목은 45.9%인 평균 930.0본/ha으로 나타났다. 고사목을 포함한 구상나무의 개체수는 남벽등산로 백록샘일대가 평균 2,716.7본/ha으로 가장 많았고, 관음사등산로 해발 1,750m 왕관릉일대는 1,108.3본/ha으로 가장 적었다. 살아있는 구 상나무는 백록샘일대가 평균 1,908.3본/ha으로 가장 많았 고, 성판악등산로 해발 1,800m일대가 875.0본/ha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살아있는 구상나무의 평균 수고는 4.4m였 으며, 흉고직경은 14.1㎝로 나타났는데, 지역에 따라 생육 상황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구상나무의 고사목은 성판악등 산로 해발 1,800m 일대가 1,625.0본/ha으로 가장 많았고, 관음사등산로 해발 1,750m 왕관릉일대가 500.0본/ha으로 가장 적었다. 한라산 구상나무림내 수목활력도는 전체적으 로 건강하고 곧추서서 자라는 수목이 50.1%로 가장 높았으 며, 곧추 선채로 죽은 나무가 15.5%, 기운형태로 살아있는나무가 11.4% 순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어린나무의 발생상황은 전체적으로 성판악Ⅱ일대(1,700m)에서 평균 908 본/ha으로 가장 많았으며, 윗세오름과 백록샘일대에서는 치 수 발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구상나무 조사지 토양의 화학적 성질은 표토(0~15cm)에 서 평균 토양 pH 4.8, 전기전도도 0.76 dS/m, 유기물함량 27.94%, 총 질소 0.85%, 유효인산함량 16 mg/kg, 교환성양 이온 K 0.35c㏖c/㎏, Ca 0.79c㏖c/㎏, Mg 0.4 c㏖c/㎏, Na 0.22c㏖c/㎏, 양이온교환용량 29.66c㏖c/㎏이었다. 심토 (15~30cm)에서 평균 토양 pH 5.3, 전기전도도 0.59dS/m, 유기물함량 20.10%, 총 질소 0.60%, 유효인산함량 7 mg/kg, 교환성양이온 K 0.20c㏖c/㎏, Ca 0.37c㏖c/㎏, Mg 0.20 c㏖c/㎏, Na 0.23 c㏖c/㎏, 양이온교환용량 27.06 c㏖ c/㎏이었다. 구상나무 고사율이 높은 성판악Ⅲ일대(1,800 m)와 치수발생이 많은 성판악Ⅱ일대(1,700m)에서는 전체 조사구 토양의 평균 화학성분 함량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았 으나 유기물함량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사율이 낮은 백 록샘일대에서는 전체 조사구 토양의 평균 화학성분 함량보 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탄질(C/N)비는 구상나무 고사율이 높고 치수발생이 많은 지역은 18~62 범위로 상대적으로 질 소가 부족하여 구상나무와 토양 미생물간의 경쟁으로 인한 질소기아 현상으로 식물생장이 불량할 수 있다. 구상나무 고사율이 높은 지역은 7~12 범위로 에너지원인 탄소는 많 으나 영양원인 질소가 부족하므로 미생물 활성이 떨어져 유기물의 분해 속도가 느릴 것으로 생각된다. 한라산 구상 나무림은 자생지의 입지환경 특성, 제주조릿대의 확장, 기 후변화 등에 의하여 고사 및 생장쇠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구상나무의 천연갱신 등 생육동태에 대 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저자
  • 김대신(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 Kim Dae-Shin
  • 고석형(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 Ko Suk-Hyung
  • 김종갑(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 Kim Jong-Gab
  • 고정군(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 Koh Jung-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