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ing Bicultural Identity among the Children Born to the Internationally Married Couples of Korean Husbands and Filipina Wives
한필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자신들을 한국인으로 강하게 동일시한 다. 강력한 동화정책의 영향으로 어머니의 출신문화에 대해서는 전연 무시한 채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단일민족적 사회화 과정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그것은 자신들의 배경으로 작용하는 문화적 전승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한국인으 로만 동일시하는 것은 자신의 전체를 반영하지 못한 채 반쪽만 반영하는 것이다. 그런 동일시는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불충의 감정으로 이어 질 수 있다. 둘째, 한필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자신들을 한국인으로 동일시하지만, 한국사회는 그것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왜곡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자칫 그들의 전 생애가 한국사회에서 주변인으로 영구적으로 고착된 채 전개될 위험이 크다.
연구자는 대안적으로 이중문화 정체성을 개발하고 수립할 것을 제시한다. 그것은 우선적으로 자신들의 내면세계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기에 건강한 정체성 수립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것은 정확한 자기 이해에 토대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왜곡된 시선과 인식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펼쳐 나가는 바탕을 제공한다.
이런 이중문화정체성의 수립을 위해서는 그간에 억압되고 무시된 필리핀인 정체성과 필리핀 문화정체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끄집어 낼 필요가 있다. 그런 목적을 갖고 연구자는 2013년부터 매년 1회씩 3회에 걸쳐서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수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필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필리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문화적 뿌리에 대한 이해를 강화해 나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신 속에 내재된 필리핀 문화에 대해서 새로운 자각의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3회의 캠프와 캠프를 전후한 사전, 사후 프로그 램은 자녀들에게 필리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필리핀어 학습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부여하였다. 체계적인 모국방문 프로그램은 한필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정체성을 현재의 단일문화적인 것에서 이중 문화적인 것으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런 프로그램은 향후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다른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을 대상으 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그러할 때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이 보다 건강한 정체성을 갖고 성장하게 될 것이고, 글로벌화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보다 유능한 인재들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
This study focuses on children born to Korean husbands and Filipina wives. It begins by explaining how and why the current socialization process of the Filipino-Korean youth is a failure. Not only is the problem traced back to the Filipina mothers largely unaccustomed to the Korean language and culture, but it also brings to attention the Korean father’s full neglect of the children’s Filipino side as well as insistence on a Korean-only identity. This largely leads to children feeling guilt and disloyal towards their mothers.
The researcher suggest an alternative process for the children to overcome an indentity confusion. Rather than imposing a Korean mono-cultural identity, nurturing a bi-cultural identity as both Korean and Filipino/a will be both appropriate and healthy for the children. They should be guided to embrace, not oppress, their Philippine cultural heritage. Not only does the celebration of a bi-cultural identity give inner strength to overcome the existing prejudice among the dominant society, but also produces a powerful asset in the globalizing era; the sense of belonging to both ethnic groups will allow Filipino-Koreans to contribute to both.
Yet the Filipino-Korean children must first learn their Filipino roots in order to form a bi-cultural identity. For the purpose of providing a first-hand experience of the Filipino culture, the researcher planned and executed a three-year program that involves a small group of Filipino mothers and their children visiting the motherland. Not only were the Filipino-Korean children strongly motivated to explore more of their maternal heritage, but they even used Tagalog to communicate with their mothers and Filipino relatives. This was considered a remarkable feat, as the children formerly denied any knowledge of the Filipino tongue and strictly resorted to Korean for dialogue. Based on the interviews afterwards, both mothers and children discovered more opportunities to explore their Filipino heritage and as well as a heightened desire to improve their understanding of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