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현대 사회의 주요 흐름인 ‘발전과 진화’의 방향성에서 한발 물러나, ‘지우는’ 경험과 그 감성에 대한 연구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키워드인 지우는 경험에 대 한 통합적 문헌조사를 우선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실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맥락 질문법을 진 행하였다. 맥락 질문법의 경우, 아날로그적인 연필-지우개 사용맥락, 디지털의 대표적인 맥락인 컴퓨터-키보드 사용맥락, 마지막으로 최근 활발한 활용을 보이는 Tablet PC 사용맥락에 따른 사용자들을 모집한 후, 각각의 사 용맥락에 대한 In-depth한 정성적 인터뷰 및 정량적 자료 수집을 진행하였다. 결과적으로, 지우는 맥락에서는 특 정 내용을 잘 지워내는 상황적 효용뿐만 아니라 이를 수행하는 사용자에게도 정서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 공해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연구에서 진행된 탐험적 시도 및 실증적 결과들은 향후 연구들에 대한 학술 적 접근과 함께 실용적 관점에서의 디자인 함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owadays, people start to focus on the value of ‘Mindfulness’ and ‘Slowness’, instead of the importance of ‘Development’ and ‘Advancement’ in their whole life. According to this background, we attempted to find new research opportunities on User Experience(UX) in usage context of ‘Erasing’. Through a interdisciplinary literature review on related works regarding the concept of erasing, we tried to understanding the meaning of erasing within the perspective of philosophy, psychology, and human-computer interaction(HCI). We also conducted the contextual inquiry, one of the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to examine the actual usage context and the user’s experience, with 79 users who were required to erase something in three usage contexts, including Paper-Eraser condition, Computer-Keyboard condition, and Tablet PC condition. The results indicate that it is important to provide not only effective erasing but also satisfaction for users in the usage-context of erasing. From these attempts, we expect that our findings will be helpful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erasing in academic and practical fi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