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관낭종은 담도가 비가역적으로 확장된 선천성 질환으로 담도암의 발생 위험으로 인해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 및 확대된 자궁, 증가된 복압 등으로 담관낭종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생리적 변화로 나타나는 임신 자체의 증상과 낭종에 의한 증상을 구분하기가 어렵고, 임신 중 시행할 수 있는 영상 검사가 제한되어 있어 담관낭종의 진단이 지연됨으로써 산모와 태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수술로 인한 태아와 산모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외과 수술보다는 담관낭종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출산 시까지 산모와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단계적인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저자들은 임신 중 담관낭종에 의해 발생한 황달 및 복통으로 내원한 26세 산모에서 투시 조영술 도움 없이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담도 배액술을 시행하여 증상 완화와 함께 최대한 임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성공적인 출산 및 산후 회복기를 거쳐 담관낭종을 수술적으로 제거한 1예 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Choledochal cyst has only rarely been encountered in association with pregnancy. The clinical manifestations are nonspecific and variable that makes it difficult to differentiate from physiologic changes in pregnancy. Consequently, diagnosis is often delayed until patients present with life-threatening complications. During pregnancy, symptoms of choledochal cyst may be developed by hormonal changes and the enlarged uterus. Because of the risk of fetal mortality and maternal morbidity, definitive surgical treatment should be delayed and step-by-step management should be carefully implemented to avoid complication until delivery. Herein, we report a case of enlarged, symptomatic choledochal cyst that developed in a 26-year-old pregnant woman. The temporal relationship between pregnancy and symptom development, as well as the biliary sludge formation in the enlarged cyst, suggest that the choledochal cyst was influenced by pregnancy. In order to buy time for fetal maturation, endoscopic ultrasonography-guided choledochoduodenostomy was performed for biliary decompression as a bridge to surgical exc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