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평가(PPP)는 국제금융이론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초기 환율의 화폐적 모형인 신축물가모형은 지속적인 구매력평가의 성립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경직물가모형은 환율의 구매력평가로부터의 단기적 괴리를 허용하나 장기에서는 균형이 이루어짐을 상정하고 있다. 이러한 PPP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단기에서 PPP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견해가 일치하고 있으나, 장기에서의 PPP 타당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저자에 따라 물가지수, 자료의 빈도 또는 이용하는 검정기법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기PPP검정에는 흔히 공적분기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문헌들이 사용하는 정수차분에 근거를 두는 기존의 Dickey-Fuller류의 공적분기법은 충격효과가 즉시 소멸하는가 아니면 영구히 지속되는가 하는 양 극단의 경우만을 다룰 수 있을 뿐이다. 즉 시계열의 특성이 I(0)인가 흑은 I(1)인가를 식별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성과 추세회귀성향을 구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분수차분에 의한 검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분수차분에 의한 GPH검정을 통해 한국의 원화환율은 장기에 있어서 PPP를 지지하지 않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