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자연 생태계에서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하면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분해자로서 역할을 하는 점에서 친환경적으로 매우 유익하다. 또한 버섯균은 섬유소 분해능이 뛰어나 일반세균이나 효모균이 분해하기 어려운 리그닌복합체도 포도당 등 단당형태로 분해함으로써 토양미생물의 증식을 조장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버섯재배는 병재배법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1990년대 이후 팽이버섯, 큰느타리, 느타리 등이 연중 20만톤 정도 생산되고 있다. 버섯 병재배 배지재료로는 톱밥류와 콘코브, 비트펄프, 면실피, 미강, 밀기울, 건비지, 패화석분 말, 혼합사료 등이 쓰이고 있다. 본 시험은 팽이버섯, 큰느타리, 느타리의 병재배 수확후 배지를 느타리 병재배 용 배지제조에 2차 배지재료로서 재활용하고자 하였다. 팽이버섯, 큰느타리, 느타리 병재배 후 탈병한 배지를 각각 바로 운반하여 느타리 532배지에 첨가시험을 수행한 결과, 팽이버섯과 큰느타리 수확후배지를 첨가한 배 지에서 느타리 품종 춘추2호와 만추리는 모두 자실체 수량이 무첨가구에 비하여 낮은 경향이었다. 그러나 느 타리 병재배 수확후배지는 기본배지에 대하여 50%까지 대체하여도 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었는데, 특히 10%~30% 첨가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증수되었다. 여기에 제시한 시험 결과는 느타리버섯 병재배 농가에서 배 지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버섯 수량의 증수를 통한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유의할 사항은 균배양 및 버섯의 발 생, 생육 등 과정에 잡균의 피해를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재배한 수확후배지를 사용해야 하고, 탈병작업 후 바 로 그 날의 느타리 병재배용 배지제조에 재활용함으로서 변질되지 않은 수확후배지를 사용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