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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생태학적 측면을 고려한 도로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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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학회 (Korean Society of Road Engineers)
초록

오늘날 도로는 단순이동통로가 아닌 여가의 공간으로서 경관조망기능, 생물다양성 보존과 생태공간기 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 외국들은 도로의 환경적 측면과 경관적 요소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도로생태학(road ecology)이란 새로운 용어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관생태학적측면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로선형은 통로로 분류된다. 자연적으로 생성된 통로 하천이나 동물이동로, 돌담, 생울타리, 등산로, 산능선 등이며, 일반적으로 자연통로는 곡선이고 연속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에, 인공통로는 직선이며 곳곳에 틈이 많이 존재한다.
자연통로와 달리 인공통로인 고속도로는 주변바탕과 이질적인 콘크리트나 아스팔트포장이외에 도로 가장자리에 부대시설물들이 첨가되어 장벽기능이 한층 강화된 통로구조를 지니고 있다. 통로는 주변의 경관 요소와 경계를 이루며, 이웃하는 요소의 대비가 늘어나면 그것을 가로지르는 가장자리 침투력은 감소한다. 도로는 이와 같이 직접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주변과 다른 표면상태, 도로 자체와 가장자리의 미기후 조건, 소음에 의한 교란, 배출기체나 먼지 등 도로에서 유래되는 화학물질 등에 의해 동물이동에 장벽기능을 가진다.
경관은 크게 바탕-조각-통로라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특히 통로의 경우에는 극단적으로 늘어난 조각의 한 형태로도 볼 수 있을 만큼 가장자리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바탕 이나 조각의 특성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도로생태학의 연구범위는 경관규모, 길가 가장자리를 포함하여 도로연결망과 도로구역 규모 등으로 다양하며, 또한 생물종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개체군 크기, 생태통로, 서식처 조각의 규모와 모양, 질, 면적 등이 포함된다.
Forman(1995)은 생태학적 도로의 기능을 서식처 조각, 통로, 공급원 혹은 수용처, 여과대 혹은 장벽이 라 언급하였으며, 이태옥(2010)은 생태도로의 평가영역으로 크게 자연환경, 생활환경, 도로기능 등 3가지 대분류로 구분하였으며, 구체적으로 동·식물, 토양, 수리·수문, 지형·지질, 소음진동, 폐기물, 대기질, 수 질, 토지이용, 위락과 경관, 안전성, 편리·쾌적성, 지역주민참여를 평가항목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위에서 언급된 도로생태학의 연구항목을 포함하였으며, 적용도로는 동해고속도로의 기점인 동해에서 남강릉구간(33.3km)으로 한정하며,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의 연결띠를 통로의 중심선으로 보고, 이들 구간에 설치된 각종 도로시설물들의 경관생태학적 연속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연결성과 틈의 빈도, 틈의 크기, 틈 안과 주변 지역의 속성, 지하이동로 등을 연구범위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조각과 통로사이의 상호연결의 공간적 유형, 통로에 의해 절단된 조각의 크기와 생태학적 영향을 검토하였다. 결론적으로 이들 검토요소를 반영하여 도로생태학적 측면을 고려한 도로설계의 지표를 제안하였다.

저자
  • 홍창국(한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공학박사)
  • 박태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공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