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storical View of T. S. Eliot and the Significance of Allusions
본고는 엘리엇의 시 작품을 구성하는 방대한 인유들이 가지는 의미를 그의 초기산문 「전통과 개인의 재능」과 후기작 「네 사중주」에 드러나는 엘리엇의 역사관과 전통관에 비추어 사유해 보고자 한다. 엘리엇의 1920년 시집에 실린 「베데카를 든 버뱅크」와 「영원의 속삭임」, 「나이팅 게일에 에워싸인 스위니」에 도입된 인유들을 상세히 분석해보면서 엘리엇의 인유가 갖는 독창적인 가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엘리엇은 현대의 예술가로서 과거의 예술, 즉 커다란 문학적 전통의 단편들을 시 본문에 도입함으로써 항구성과 친밀한 접촉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예술적 초월성과 완전성에 다가가고자 시 본문에 고전에 대한 인유들과 인용들을 풍부하게 활용한다. 나아가 그는 시인의 정신과 철학으로써 이질적인 고전의 파편들에 새로운 유기적 통일성을 부여하려 한다. 엘리엇의 고전에 대한 인유는 과거의 예술작품이 지닌 문화적 고매함을 부각시키면서도 과거의 예술작품을 현대적인 배경 안에 배치시킴으로써 고전의 단편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하도록 하고, 현재의 상황과 사건이 신선한 관점에서 사유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패러디와 다르다. 또한 현대적 텍스트에 과거의 ‘이미지’가 아닌 ‘진정한 과거’를, 즉 전통의 이미지가 아니라 전통의 ‘실제,’ 전통의 ‘정수’를 진지하게 도입하려한다는 점에서 패스티쉬와도 다르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significance of allusions in T. S. Eliot’s poetry, especially in the light of the historical view of Eliot. Eliot’s works are composed of many fragments of allusions and quotations. But his allusion to classical literatures is neither parody nor pastiche. It has its own singular value. Regarding his view of tradition and history, Eliot asserts in his earlier essay, “Tradition and the Individual Talent,” that the historical sense is “a sense of the timeless as well as of the temporal,” and “the past should be altered by the present as much as the present is directed by the past.” This seems to be continuing in his later work, Four Quartets as well. Thus, with the use of allusions, Eliot intends to make the texts of the past get renewed and obtain the presentness; on the other hand, his texts of the present become part of tradition and timeless through their contact with the classics. Moreover, with his seriousness and philosophy, Eliot controls and recomposes the fragments of the classical works in order to confer organization and unity to his poem composed of them. Due to this, Eliot’s poems can preserve the aura of classical works and newly transfigure them simultaneous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