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은 생리적, 심리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신경 내분비 축이다. 이전의 보고에 따르면 신체적 및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HPA 축반응이 사춘기 발달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암컷 흰쥐의 사춘기 전후 시기에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합성 유전자들의 활성 변화를 날짜별로 조사한 것이다. 생후 29일의 암컷 흰쥐를 사춘기 개시 이후 시기인 43일까지 2일 간격으로 희생하였다. HPA 축에서 스테로이드합성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semi-quantitative RT-PCR을 실행하였으며, 방사면역측정법(RIA)를 통해 혈청 내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 수준을 측정하였다. 시상하부에서 CRH를 발현을 조사한 결과 생후 35일까지는 다소 증가하다가 37일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후 생후 43일(p<0.05)에 다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GR 발현은 유의한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뇌하수체에서 ACTH mRNA 수준은 생후 33일까지 다소 증가하다가 35일부터 43일까지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은 보이지만, 유의성은 없었다. 부신에서 StAR mRNA 수준은 점차적으로 감소하다가 생후 35일(p<0.05), 37일(p<0.05)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생후 39일에 다소 증가하였다가 다시 감소하여 43일(p<0.01)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CYP11A1의 발현 역시 StAR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생후 35일(p<0.05), 37일(p<0.05)에서 유의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3β-HSD의 발현은 전체적으로 감소하여 생후 35일(p<0.05)에서 39일(p<0.01)까지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생후 41일에 다소 증가한 후 43일(p<0.01)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CYP11B1과 CYP21A의 발현을 조사한 결과, CYP11B1은 생후 31일(p<0.01)부터 35일(p<0.01)까지 크게 감소하고, 37일에서 증가한 후 다시 감소하여 생후 39일(p<0.05), 43일(p<0.05)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CYP21A 발현은 생후 37일(p<0.01)까지 크게 감소하고 39일 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혈중 코르티코스테론의 경우 생후 31일(p<0.01)부터 35일(p<0.01)까지 유의하게 증가하고 37일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해 사춘기 개시 전후 시기에 HPA 축에서 스테로이드합성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 패턴이 동적으로 변화하며, 부신에서 효소들이 생후 35일경에 대체로 감소하는 양상을 확인하였다. 이는 사춘기 개시에 관여하는 HPG 축과 부신 축인 HPA 축간의 상호 조절 시스템이 존재하며 사춘기 개시 시점에 부신에서의 스테로이드합성이 어떠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