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하나인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은 난소에서 생성되어 혈관을 통해 표적 세포에 도달하여 단순확산에 의해 표적세포 내로 들어가, 표적세포의 핵 내에 존재하는 전사인자인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통하여 표적 유전자의 전사 활성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그 기능을 나타낸다. 1960년대 후반에 에스트로젠 수용체 알파가 분리되고, 1996년에 스웨덴의 Gustafsson 그룹에 의해 에스트로젠 수용체 베타가 발견되면서 연구에 많은 진척을 가져왔다. 에스트로젠 수용체 연구분야에 에스트로젠에 대한 연구는 생식기능 이외에도 심혈관 질환, 뇌질환, 골다공증 등과 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 및 유아 청소년의 발달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용체 중에서도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분자적 수준에서의 에스트로젠 수용체의 작용기전의 이해는 에스트로젠에 의한 많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 호르몬에 의한 건강 관리 문제에도 사회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에스트로젠 수용체 전사 조절 기전과 에스트로젠과 구조가 유사한 환경 호르몬의 작용 기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경 호르몬의 스크리닝 기법과 국소적인 여성호르몬 합성을 통한 내분비 교란 등을 통하여 환경호르몬이 유방암, 전립선암, 조기폐경, 성조숙증에 미치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